며칠 동안, 이화룡의 부하들은 공항과 고속철도역에 대거 모였다. 그들은 다양하게 변장하고 며칠 동안 인천 공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을 비밀리에 촬영했으며, 사진을 모아서 안세진에게 전달했다. 블랙 드래곤의 10여 명의 군사들은 구현 제약의 공장 근처에 숨어서 그곳에 나타나는 모든 수상한 인물을 식별하고 있었다.하지만, 나카무라 슌페이 일행은 한국에 도착한 후, 바로 구현 제약 근처로 가지 않았고 한국 교외에 별장을 하나 임대했다. 그들은 미국에서 특수 경로를 통해 실험에 필요한 도구와 장비를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다.한편, 구현재조환의 인기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었다. 복제약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스미스와 시후가 맺은 협정의 내용을 쉽게 위반할 수 없었다. 그래서 메이오 센터는 매일 지미가 구현재조환을 복용한 후의 신체 변화를 공개하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구현재조환 치료를 받고 있는 다른 4명의 환자들의 치료 과정과 결과도 이름과 신분이 익명으로 외부에 공개되었다. 이 4명의 말기 암 환자들은 구현재조환을 복용한 후 상태가 지속적으로 호전되었고, 징후도 안정화되었다. 따라서 구현재조환의 뛰어난 약효는 전 세계가 약을 더욱 높이 평가하도록 만들었다.구현 제약은 국내에서 무료 약물 임상 시험자 신청을 정식으로 받기로 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무료 시약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은 무려 100명으로 정해졌다. FDA는 1 상자의 구현재조환을 얻기 위해서 100만 달러를 들였다. 하지만 구현 제약은 600개 이상의 상자를 국내에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전 국민들의 구현 제약에 대한 호감이 급증했다.구현 제약의 이번 임상 시험자 신청 조건은 매우 명확했다. 반드시 말기 암 질환의 임상적 정의에 부합하는 환자만이 신청할 수 있는 것이다. 100명을 선발하기 위해, 매우 상세하고 완벽한 정책이 필요했다. 이 정책은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환자의 학력, 각종 표창 상황, 범죄 기록
아덴만에서 여러 해적 세력이 일제히 여섯 척의 화물선을 납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 소식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시후는 주요 언론들로부터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아덴만 해적들이 화물선을 납치하는 방식은 매우 단순하고 강압적이었다. 쾌속정을 이용해 이동 속도가 느린 화물선을 쫓아 각종 무기들로 위협해 저항을 포기하게 만들고, 배에 탑승해 선원들을 제압한 뒤 배를 본거지로 끌고 가서 선주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다른 몇 척의 선박을 납치할 때, 국제 보안 요원들의 저항을 받았기에 상호간에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황룡호를 납치하는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다. 황룡호에 탄 사람들은 거의 저항하지 않았으며, 몇 명의 선원이 물대포를 뿌리는 등 상징적인 저항을 했지만, 해적들이 총을 쏘면서 위협하자 곧 물대포 사용을 멈추고 말았던 것이다.해적들은 화물선에 올라타서 선원들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 눈에도 황룡호의 선주가 매우 인색하여 보안 요원조차 고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굉장히 기뻐했다. 그들은 황룡호 전체의 수십 명이 되는 선원들을 통제하게 되었고 해적들은 황룡호를 자신들의 베이스 캠프로 향하게 했다. 황룡호가 방향을 틀자마자 해적들은 납치 성공 소식을 자신들의 두목에게 보고했다. 두목은 거의 2만 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을 손쉽게 납치했다는 소식에 매우 기뻐하며 자신이 큰 고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즉시 황룡호를 납치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선주에게 1,0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 해적들은 황룡호의 선주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과거의 경험에 따르면 선박에 대한 정보를 발표하면 선주가 곧바로 자신들에게 연락을 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보통 선주들은 자신의 배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해적 두목과 연락해 선원들을 해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몸값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해적들은 시간을 끌 수 있지만, 선주들은 그럴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해운 운송비가 매우 높기
한편, 황룡호를 납치한 해적 두목은 본거지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TS Shipping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TS Shipping의 이런 무반응한 태도는 그가 해적질을 해온 20년 동안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리고 20년 동안 처음으로 이렇게 큰 배를 납치했는데, 선주로부터 무시당하는 상황에 그는 곧바로 인내심을 잃었다. 그는 자신의 지휘본부를 오가며, "TS Shipping이 겁을 먹은 건가? 그렇지 않다면 왜 지금까지 왜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는 거야?"라고 중얼거리며 화를 냈다.옆에 있던 AK를 든 부하가 말했다. "보스, 아마 그들이 시간을 끌어서 가격을 낮추려는 것 같은데요.""가격을 낮춰?" 해적 두목은 비웃으며 말했다. "이건 거의 2만 개의 컨테이너가 가득 실려서 유럽으로 향하는 거대한 선박이야. 그러니 컨테이너 안에 얼마나 많은 귀중한 물건이 있을지 모른다고! 그들은 한 푼도 깎을 생각을 할 수 없어! 만약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나는 이 2만 개의 컨테이너를 전부 열어버릴 거야!"부하는 당황하며 말했다. "보스, 우리 부두에는 기중기가 하나밖에 없어요. 한 번에 하나의 컨테이너만 내릴 수 있는데, 2만 개의 컨테이너를 다 어떻게 내립니까..."해적 두목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껌이지? 바다에서 직접 열면 돼! 값진 물건은 남기고, 나머지는 바다에 던져버리는 거야. 가치 없는 것은 통째로 바다에 가라 앉는 거지!”부하는 흥분하며 말했다. "이렇게 많은 컨테이너에서 어떤 물건들이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해적 두목은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걱정 마! 당연히 비싼 물건들이 많겠지. 어쩌면 포르쉐 스포츠카를 발견할 수도 있어!"옆에 있던 또 다른 부하가 급히 말했다. "보스, 그 배는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거라 포르쉐가 실려 있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입니다. 포르쉐는 유럽에서 생산되니까요."해적 두목은 손을 들어 그 부하의 뺨을 세게 때리며 욕을 했다. "네가 뭘 많이 안다고 나서?! 어디서 똑
상대방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블랙 드래곤은 이제 아덴만에서 무장 보안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했다! 그러니 네 사람들이 블랙 드래곤이 보안하는 화물선에 손을 대면, 우리 블랙 드래곤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이런 제기랄!" 바델은 지금까지 20년 동안 해적질을 했지만, 이렇게 상대방에게 위협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는 분노에 휩싸여 이를 악물며 욕을 해댔다. "난 네가 블랙 드래곤이든 다른 용병 조직이든 아무것도 상관없어!! 아덴만은 내 영역이라고! 난 여기서 20년 동안 세력을 구축해왔고, 그동안 나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네 놈이 내 사람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앞으로 블랙 드래곤이 보안하는 모든 화물선에 탄 사람들을 전부 죽여버리겠다!"바델은 블랙 드래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아덴만에서 자신의 팀과 기지를 갖춘 군벌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손에는 대략 천여 명의 인원이 있었고, 수십 척의 배가 있으며, 모든 병사들은 완전 무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델은 이 지역에서 그야말로 최강의 존재였다. 따라서 그는 블랙 드래곤을 딱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블랙 드래곤은 말할 것도 없고, 강력한 북러시아 보안 함대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다. 몇 년 전, 북러시아 호위함들이 그의 쾌속정 세 척을 격침시켰을 때도, 그는 북러시아 상선들에 대해 보복하며 괴롭혔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이 바다에서 군함을 마주치는 것만 걱정했을 뿐, 그 외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북러시아 보안 함대는 아무리 강력하다고 하더라도 공해에서만 돌아다닐 수 있었고, 영해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에 바델은 자신이 해안선 근처에만 있으면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생각했다.그 순간, 통신 시스템에서 블랙 드래곤 병사의 매우 진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3초의 시간을 줄 테니, 조금 전 내뱉은 말을 취소하고 사과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블랙 드래곤은 즉시 전쟁을 선포할 것이다!""제기랄!" 바델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감히 내가 두려워
곧 세계 해운 업계는 매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블랙샤크'라 불리는 해적 조직이 공개적으로 경고를 발표한 것이다. 그들은 어떠한 해운 회사도 블랙 드래곤과 협력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만약 그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시에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보복하겠다고 알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운 업계는 즉시 큰 충격에 빠졌다. 업계는 블랙 드래곤처럼 강력하고 유명한 용병 조직이 무장 보안 사업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놀라웠으며, 블랙샤크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이미 그들은 불화가 생긴 것처럼 보였다.10분 후, 블랙 드래곤 역시도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짧은 문장이었으나 그 파장은 컸다. 이 문장은 해운 업계를 또 한 번 경악하게 만들었다. 용병 조직이 무장 보안 사업에 나서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박을 위한 무장 보안 사업에 뛰어들기에는 블랙 드래곤의 명성이 너무나도 컸다.해운 업계의 기업, 선주, 그리고 종사자들은 이제 이 두 세력 중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었다. 그 시각, 아덴만 해역에서는 '황룡호'가 최대 속도로 홍해를 향해 항해 중이었다. 배 위에는 블랙 드래곤의 병사들이 무장 해제를 시킨 여섯 명의 해적을 갑판 위로 끌어올리고 있었다.여섯 명의 해적은 자신들에게 큰 위험이 닥친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오히려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삐죽거리고 눈을 부라리며 언제든지 블랙 드래곤의 병사들과 맞서 싸울 듯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그들 중 한 명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매우 거만하게 말했다. "니들이 머리가 있다면 지금 당장 우리를 풀어줘야 할 걸? 그렇지 않으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이전에도 보안 함대가 우리를 포로로 잡은 적이 있었지만, 아무도 우리를 어찌하지 못했어!"이 해적이 말한 내용은 사실이었다. 아덴만에서 보안 함대에게 해적은 매우 골치 아픈 존재였다. 유엔이
블랙 드래곤의 보안 부대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희를 풀어주지 않는다면, 우리 배에 태우고 우리들을 위한 식량과 식수를 먹게 해야 하는데? 말해두지만, 우리들의 자원은 차라리 개에게 주지 너희들에게 줄 것은 없다.” 그리고 나서 그는 옆에 있던 부하에게 말했다. “어서 구명정을 내려서 빨리 보내 버려!”해적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아덴만의 주인이고, 누구도 감히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매번 선박을 털기 위해 나와서는, 실패하면 돌아가면 되고 성공하면 돈을 벌게 되며, 만약 붙잡히게 되더라도 상대방은 자신들을 고분고분 놓아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무적의 상태는 그들을 더욱 오만하게 만들었다.이때, 선박 옆에 있던 크레인이 매달려 있던 구명정을 옆으로 내렸다. 블랙 드래곤의 보안 부대장은 여섯 명에게 말했다. “어서 일어나서 올라타!”여섯 명은 입을 삐죽거리며 하나둘씩 배에 올라탔다. 그들은 배에 오르자 마음이 편해졌고 블랙 드래곤을 은근히 음침하고 거만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의 생각은 단순했다. 여기서 벗어나면 바로 구명정을 타고 기지로 돌아가 다시 공격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해적들은 포로가 되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아덴만에서 해적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포로가 되었다가 다시 풀려나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블랙 드래곤의 보안 부대장은 그들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는 너희를 바로 처단하려고 했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해적들은 비웃는 표정으로 입을 삐죽거렸다. 그들은 포로가 되었다가 풀려날 때마다 상대방이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들어왔기 때문에 그의 말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들은 이 사람들이 자신들을 죽이지 못하는 이유가 자신들의 보복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분명히 두려워하면서도 자신들을 놓아주며 아량을 베푸는 척하는 그들의 모습에 경멸스
블랙 드래곤의 보안 부대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희가 우리들이 호위 중이었던 화물선을 약탈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너희를 죽이지 않고 구명정까지 태워 줬잖아? 생각을 좀 해봐, 너희들 같은 쓸모없는 6명을 팔아도 이 구명정 만큼의 가치도 없을 걸..!?”그러자 해적들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러면 최소한 엔진이라도 남겨줘서 우리가 기지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줘야지!”보안 부대장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라, 너희들의 기지는 100해리 정도 밖에 안 되니까 노를 저어서 돌아가면 돼!”“노를 저어서 돌아가라니...” 해적들은 절망하며 울부짖었다. “노를 저어도 며칠이나 걸릴 텐데! 우리는 음식도 없고 물도 없는데 어떻게 살아서 돌아가란 말이야...!”보안 부대장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해적 아니야? 해적이 바다에서 식량과 물을 걱정하다니? 아덴만에 오가는 상선이 이렇게 많은데, 필요한 게 있으면 그냥 약탈하면 되잖아!”이 말을 들은 해적들은 절망에 빠졌다. 그들의 무기는 모두 압수당했고, 화물선을 기어오를 수 있는 밧줄조차 없었다. 그리고 구명정은 동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구멍투성이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화물선이 옆을 지나가더라도 파도가 구명정을 뒤집어 엎을 것이 분명했다.그때 블랙 드래곤의 보안 부대장이 말했다. “자 이제 시간이 다 됐다. 출발시켜.” 그런 뒤 그는 부하에게 구명정을 바다에 띄우라고 지시했다. 부하는 즉시 승강기를 작동시켜 구명정을 바다로 천천히 내렸다.그러자 해적들은 이제 더 이상 거만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 바다에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중 한 명은 구명정이 바다로 내려가는 것을 보며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저기요, 제발 물이라도 조금 주십시오... 안 그러면 정말 못 버텨요...”보안 부대장은 난간에 기대어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물을 달라고? 차라리 신께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는 게 더 현실적일 거다.”그러자 해
그들은 먼저 각자 구명조끼를 하나씩 챙겨 입고 어깨에 있는 주입구를 통해 공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불어도 구명조끼는 전혀 부풀지 않고, 얇은 플라스틱 조끼처럼 몸에 붙어 있을 뿐이었다. 모두가 서로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절망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구명조끼가 다 찢어졌어! 너덜너덜 하잖아..?!그러자 리더는 즉시 무너졌다. "이 놈들은 미리 이것들을 계획한 것이 틀림없어!" 그러면서 병에 든 물과 압축 비스킷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도 이 놈들이 마지막 양심은 있어서 우리에게 식량과 물을 남겨줬으니.. 아껴 먹으면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그는 병에 든 물을 하나 집어 들고 마시려다 뚜껑을 살짝 돌렸을 때, 뚜껑이 마치 열려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조심스럽게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그는 바로 그 물을 바다에 던져버리며 입안의 물을 뱉어 내고 욕설을 퍼부었다. "어푸, 푸, 푸엑!! 이런 젠장! 다 바닷물이잖아!! 이런 악마 같은 놈들!"다른 해적들도 믿기지 않는 다는 듯 남은 물병들을 하나씩 열어 물을 맛보았다. 물을 마신 순간, 모두는 더 큰 절망에 빠졌다. 남은 물도 전부 짠 바닷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분노에 휩싸여 계속해서 욕설을 퍼부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보니, 구명정 안에는 이미 많은 바닷물이 들어차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곧 배가 가라앉을 게 분명했다. 그래서 그들은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손을 사용하여 선실 안의 물을 밖으로 퍼내기 시작했다. 이때 해적 우두머리는 이제 더 이상 해적의 거만한 태도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물을 퍼내며 계속 울부짖었고 욕설을 내뱉었다. "블랙 드래곤 이 빌어먹을 놈들...!! 저 놈들에게 인도주의는 무슨? 저 놈들은 해적도 사람이고, 해적도 인권이 있다는 걸 몰라!"그러자 다른 해적 하나가 다급하게 외쳤다. "다들 더 빨리 물을 퍼내! 그렇지 않으면 배가 정말로 가라앉을 거야!"그 시각, 황룡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