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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7장

곧 세계 해운 업계는 매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블랙샤크'라 불리는 해적 조직이 공개적으로 경고를 발표한 것이다. 그들은 어떠한 해운 회사도 블랙 드래곤과 협력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만약 그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시에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보복하겠다고 알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운 업계는 즉시 큰 충격에 빠졌다. 업계는 블랙 드래곤처럼 강력하고 유명한 용병 조직이 무장 보안 사업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놀라웠으며, 블랙샤크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이미 그들은 불화가 생긴 것처럼 보였다.

10분 후, 블랙 드래곤 역시도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짧은 문장이었으나 그 파장은 컸다.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이 문장은 해운 업계를 또 한 번 경악하게 만들었다. 용병 조직이 무장 보안 사업에 나서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박을 위한 무장 보안 사업에 뛰어들기에는 블랙 드래곤의 명성이 너무나도 컸다.

해운 업계의 기업, 선주, 그리고 종사자들은 이제 이 두 세력 중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었다.

그 시각, 아덴만 해역에서는 '황룡호'가 최대 속도로 홍해를 향해 항해 중이었다. 배 위에는 블랙 드래곤의 병사들이 무장 해제를 시킨 여섯 명의 해적을 갑판 위로 끌어올리고 있었다.

여섯 명의 해적은 자신들에게 큰 위험이 닥친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오히려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삐죽거리고 눈을 부라리며 언제든지 블랙 드래곤의 병사들과 맞서 싸울 듯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그들 중 한 명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매우 거만하게 말했다. "니들이 머리가 있다면 지금 당장 우리를 풀어줘야 할 걸? 그렇지 않으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이전에도 보안 함대가 우리를 포로로 잡은 적이 있었지만, 아무도 우리를 어찌하지 못했어!"

이 해적이 말한 내용은 사실이었다. 아덴만에서 보안 함대에게 해적은 매우 골치 아픈 존재였다. 유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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