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드래곤의 보안 부대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희를 풀어주지 않는다면, 우리 배에 태우고 우리들을 위한 식량과 식수를 먹게 해야 하는데? 말해두지만, 우리들의 자원은 차라리 개에게 주지 너희들에게 줄 것은 없다.” 그리고 나서 그는 옆에 있던 부하에게 말했다. “어서 구명정을 내려서 빨리 보내 버려!”해적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아덴만의 주인이고, 누구도 감히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매번 선박을 털기 위해 나와서는, 실패하면 돌아가면 되고 성공하면 돈을 벌게 되며, 만약 붙잡히게 되더라도 상대방은 자신들을 고분고분 놓아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무적의 상태는 그들을 더욱 오만하게 만들었다.이때, 선박 옆에 있던 크레인이 매달려 있던 구명정을 옆으로 내렸다. 블랙 드래곤의 보안 부대장은 여섯 명에게 말했다. “어서 일어나서 올라타!”여섯 명은 입을 삐죽거리며 하나둘씩 배에 올라탔다. 그들은 배에 오르자 마음이 편해졌고 블랙 드래곤을 은근히 음침하고 거만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의 생각은 단순했다. 여기서 벗어나면 바로 구명정을 타고 기지로 돌아가 다시 공격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해적들은 포로가 되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아덴만에서 해적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포로가 되었다가 다시 풀려나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블랙 드래곤의 보안 부대장은 그들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는 너희를 바로 처단하려고 했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해적들은 비웃는 표정으로 입을 삐죽거렸다. 그들은 포로가 되었다가 풀려날 때마다 상대방이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들어왔기 때문에 그의 말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들은 이 사람들이 자신들을 죽이지 못하는 이유가 자신들의 보복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분명히 두려워하면서도 자신들을 놓아주며 아량을 베푸는 척하는 그들의 모습에 경멸스
블랙 드래곤의 보안 부대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희가 우리들이 호위 중이었던 화물선을 약탈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너희를 죽이지 않고 구명정까지 태워 줬잖아? 생각을 좀 해봐, 너희들 같은 쓸모없는 6명을 팔아도 이 구명정 만큼의 가치도 없을 걸..!?”그러자 해적들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러면 최소한 엔진이라도 남겨줘서 우리가 기지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줘야지!”보안 부대장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라, 너희들의 기지는 100해리 정도 밖에 안 되니까 노를 저어서 돌아가면 돼!”“노를 저어서 돌아가라니...” 해적들은 절망하며 울부짖었다. “노를 저어도 며칠이나 걸릴 텐데! 우리는 음식도 없고 물도 없는데 어떻게 살아서 돌아가란 말이야...!”보안 부대장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해적 아니야? 해적이 바다에서 식량과 물을 걱정하다니? 아덴만에 오가는 상선이 이렇게 많은데, 필요한 게 있으면 그냥 약탈하면 되잖아!”이 말을 들은 해적들은 절망에 빠졌다. 그들의 무기는 모두 압수당했고, 화물선을 기어오를 수 있는 밧줄조차 없었다. 그리고 구명정은 동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구멍투성이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화물선이 옆을 지나가더라도 파도가 구명정을 뒤집어 엎을 것이 분명했다.그때 블랙 드래곤의 보안 부대장이 말했다. “자 이제 시간이 다 됐다. 출발시켜.” 그런 뒤 그는 부하에게 구명정을 바다에 띄우라고 지시했다. 부하는 즉시 승강기를 작동시켜 구명정을 바다로 천천히 내렸다.그러자 해적들은 이제 더 이상 거만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 바다에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중 한 명은 구명정이 바다로 내려가는 것을 보며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저기요, 제발 물이라도 조금 주십시오... 안 그러면 정말 못 버텨요...”보안 부대장은 난간에 기대어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물을 달라고? 차라리 신께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는 게 더 현실적일 거다.”그러자 해
그들은 먼저 각자 구명조끼를 하나씩 챙겨 입고 어깨에 있는 주입구를 통해 공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불어도 구명조끼는 전혀 부풀지 않고, 얇은 플라스틱 조끼처럼 몸에 붙어 있을 뿐이었다. 모두가 서로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절망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구명조끼가 다 찢어졌어! 너덜너덜 하잖아..?!그러자 리더는 즉시 무너졌다. "이 놈들은 미리 이것들을 계획한 것이 틀림없어!" 그러면서 병에 든 물과 압축 비스킷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도 이 놈들이 마지막 양심은 있어서 우리에게 식량과 물을 남겨줬으니.. 아껴 먹으면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그는 병에 든 물을 하나 집어 들고 마시려다 뚜껑을 살짝 돌렸을 때, 뚜껑이 마치 열려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조심스럽게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그는 바로 그 물을 바다에 던져버리며 입안의 물을 뱉어 내고 욕설을 퍼부었다. "어푸, 푸, 푸엑!! 이런 젠장! 다 바닷물이잖아!! 이런 악마 같은 놈들!"다른 해적들도 믿기지 않는 다는 듯 남은 물병들을 하나씩 열어 물을 맛보았다. 물을 마신 순간, 모두는 더 큰 절망에 빠졌다. 남은 물도 전부 짠 바닷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분노에 휩싸여 계속해서 욕설을 퍼부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보니, 구명정 안에는 이미 많은 바닷물이 들어차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곧 배가 가라앉을 게 분명했다. 그래서 그들은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손을 사용하여 선실 안의 물을 밖으로 퍼내기 시작했다. 이때 해적 우두머리는 이제 더 이상 해적의 거만한 태도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물을 퍼내며 계속 울부짖었고 욕설을 내뱉었다. "블랙 드래곤 이 빌어먹을 놈들...!! 저 놈들에게 인도주의는 무슨? 저 놈들은 해적도 사람이고, 해적도 인권이 있다는 걸 몰라!"그러자 다른 해적 하나가 다급하게 외쳤다. "다들 더 빨리 물을 퍼내! 그렇지 않으면 배가 정말로 가라앉을 거야!"그 시각, 황룡호는
곧, 영상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블랙 드래곤은 전 세계 네티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되었다. 이전에 용병 조직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거나 심지어 약간 반감을 갖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블랙 드래곤에 감동받아 그들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블랙 드래곤은 많은 팬들이 생겼고, 명성이 빠르게 높아졌다.인터넷상에는 심지어 많은 네티즌들이 블랙 드래곤에게 이 포악한 해적들을 완전히 섬멸하고, 역사 무대에서 완전히 퇴장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댓글도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아덴만의 해적들은 끊임없이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아덴만은 해상 운송의 요충지로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지역이기에, 전 세계는 이 해적들에 대해 섣불리 손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블랙 드래곤의 오늘 처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시후는 원래 블랙 드래곤이 점차적으로 명성을 회복하려면 최소한 1~2년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블랙 드래곤에 대한 극찬들이 댓글로 달리는 것을 보면서, 그는 블랙 드래곤이 명성을 회복하는 시간이 의외로 짧을 수 있을 것임을 깨달았다. 이제 블랙 드래곤은 그저 극악무도한 악당을 찾아 그를 밟고 올라서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지금 바로 그런 좋은 기회가 눈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블랙 드래곤이 해적들과의 첫 전투를 멋지게 치르면 그들의 명성은 급격히 상승할 것이다.한편, 본거지에 있던 바델은 자신이 블랙 드래곤의 첫 희생양이 될 것임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블랙 드래곤이 올린 영상을 보고 그의 마음 속은 분노로 불타올랐다..! 그리고 그는 당장 자신이 가진 모든 쾌속정을 보내 그 화물선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그러나 그와 같은 해적들에게 광활한 바다에서 특정 배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분노에 휩싸인 그는 즉시 부하들에게 블랙 드래곤과 전쟁을 선포하도록 했다. 동시에 그는 그 화물선의 선주인 한국의 TS Shipping에 대해 복수를 할 것임을 마음먹었다. 그는 즉시 공개 성명을 내고, TS Shippin
그들은 TS Shipping의 모든 무장 보안 업무가 블랙 드래곤에 독점적으로 위임되었으며, 앞으로 TS Shipping의 모든 화물선은 블랙 드래곤의 보안을 받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 발표가 나오자 전 세계는 TS Shipping의 강경한 태도를 크게 칭찬했다.바델은 분노하여 TS Shipping에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며, TS Shipping의 선박들이 결코 아덴만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침 바델의 성명이 막 발표된 순간, 성도민은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은 선생님, 조금 전 해적 조직이 발표한 성명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아덴만에서 너무 오만하게 날뛰고 있습니다. 가능한 빨리 그들을 제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시후는 주저 없이 말했다. "물론이죠! 신속하고 깔끔하게 제거해야 할 겁니다!"성도민은 시후의 승인을 받고 즉시 말했다. "오늘 밤 워커가 몇 명의 5스타 장군들을 이끌고 잠입하여 바델을 바로 제거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워커는 블랙 드래곤에서 성도민 다음으로 강력한 인물이기에 그가 팀을 이끌고 해적 두목을 암살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 시후는 말했다. "그럼 바델을 제거한 후, 블랙 드래곤은 즉시 이번 암살 작전이 아덴만 해상 항로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해야 합니다. 만약 아덴만 지역에 있는 해적들이 계속해서 블랙 드래곤을 공격하게 된다면, 블랙 드래곤은 무력을 사용해 모든 위협을 해결할 권리가 있다는 점도 명확히 해야 하고요." 시후는 이어 말했다. "지금 전 세계의 선주들과 해운 회사들이 블랙 드래곤과 바델의 충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사건을 통해 모든 선주와 해운 회사들이 블랙 드래곤을 무한히 신뢰하게 하고, 해적 조직들이 블랙 드래곤에 대항할 경우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전해야 합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블랙 드래곤의 무장 보안을 받는 화물선이 있을 때, 그 어떤 해적도 손을 대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니까요.
바델은 자신이 부하들 사이에서 유지하고 있는 이미지와 아덴만에서의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즉시 부하들을 소집하여 회의를 열었다. 그의 부하들은 자신의 대장이 감히 블랙 드래곤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불안한 상태였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고, 블랙 드래곤과 싸우게 된다면 승산이 전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는 전장을 많이 경험한 최정상급 용병들이었고, 자신들은 사격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AK47나 들고 목표를 향해 마구 쏘아 대는 것밖에 모르는 허접한 해적들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 블랙 드래곤과 대적하게 된다면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하지만 바델은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해적 조직의 두목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는 일자무식인 해적들을 상대로 저녁부터 밤까지 열정적으로 연설했다. 부하들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분노를 자극하기 위해, 그는 영화를 보는 투영 장비를 이용해 블랙 드래곤이 올린 영상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모든 부하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바델은 부하들을 이렇게 선동했다. "만약 우리가 블랙 드래곤을 아덴만에서 몰아내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형제들, 심지어 우리 자신도 미래에 모두 다 불행한 처지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덴만에서 우리는 더 이상 살 곳이 없게 되겠지!! 너희들은 해적이라는 좋은 직업을 포기하고, 작은 배를 타고 바다에서 고기나 잡으며 살고 싶나?"부하들은 모두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들은 이미 해적질을 하며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생활에 익숙해졌기에, 당연히 다른 생계 수단을 찾고 싶지 않았다. 즉, 소말리아에서는 다른 일을 하여 돈을 버는 것이 해적질을 하는 것 보다 훨씬 어려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농부나 어부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총을 들고 목숨 걸고 싸우는 것을 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었다.바델은 부하들의 투지가 불타오르는 것을 보고 즉시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오늘 밤! 모두들 배와 무기를 준비하도록
그들의 본거지는 한 번도 공격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해적들은 전혀 위기의식이 없었다. 바델의 부하들은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고, 날이 밝으면 교대해 휴식을 취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칠흑같이 캄캄한 바다 속에서 무장한 여러 명의 잠수부들이 조용히 해안선에 접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잠수부들은 블랙 드래곤의 병사들이었는데, 이 무리를 이끌고 있는 리더는 바로 블랙 드래곤의 2인자, 워커였다. 워커에게 해적 두목 하나를 암살하는 일은 정육 칼로 닭을 잡는 것과 같은 매우 사소한 일이었다. 따라서 워커는 이번 일이 블랙 드래곤의 무장 보안 사업 확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움직이는 것에 대해 별 다른 불만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직접 병사들을 이끌고 바다에서 바델의 기지로 침투해, 화려한 참수 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파도 소리와 어둠을 이용해, 블랙 드래곤의 열한 명의 병사들은 순조롭게 해변에 상륙했다. 그들은 민첩하게 움직였고, 바델의 기지로 빠르게 침투했다.워커는 부하 열 명을 두 팀으로 나누어, 다섯 명은 자신과 함께 바델을 찾아 나섰고 나머지 다섯 명은 해안가에 잠복하게 한 뒤 해적들의 쾌속정에 폭탄을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성도민의 요구에 따라, 그들은 바델의 모든 쾌속정에 몰래 원격 폭탄을 설치하고 바델을 제거한 후에 폭탄을 모두 터뜨릴 계획이었다. 이 쾌속정을 폭파시키면, 워커와 그의 부하들은 쉽게 철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델의 무장 세력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바델의 뒤를 이어 누군가 새로운 두목이 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배를 구성하는 데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해적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도구는 바로 배와 총, 두 가지였다. 그러니 그들은 배가 없으면 총이 있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차기 두목이 블랙 드래곤을 두려워하게 만들 수 있고, 아덴만의 모든 해적 조직에게는 블랙 드래곤을 도
아덴만에서 명성을 떨치던 바델은 자신이 이렇게 쉽게 목숨을 잃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워커는 이렇게 하찮은 인물이 자기 손에 죽은 것은 꽤나 운이 좋은 것이라고 여겼다. 워커는 바델의 몸을 다시 침대에 올려 놓았다. 바델의 몸은 여전히 위를 향하고 있었으나, 얼굴은 베개 속으로 파묻혀 뒷통수만 드러나 있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언뜻 보기에 약간 이상하고 어색하다고 할 수 있었다.워커는 방에서 나와 팔에서 방수 플라스틱 원통을 꺼냈고, 거기서 성도민이 직접 쓴 글을 남겨 두었다. 그 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이 글은 바로 블랙 드래곤이 나머지 해적 구성원들에게 남기는 메모였다. 워커는 밖으로 나와 경계를 서던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낸 후, 그들과 함께 해안가로 향했다. 그리고 나머지 다섯 명의 부하들은, 해변에 있는 여러 쾌속정에 원격 폭탄을 모두 설치한 뒤였다. 이제 그들은 버튼만 누르면 해적들의 모든 배를 폭파할 수 있었다. 한 부하가 원격 기폭 장치를 워커에게 건네자, 워커는 환하게 빛나는 해적 기지를 보며 폭발 버튼을 가볍게 눌렀다.몇 초 후.해적 기지의 해안가에서는 일련의 폭발음이 울려 댔고, 여러 쾌속정에서는 거대한 불길이 솟아 올랐다..! 그리고 일부 쾌속정은 공중으로 날아오르기도 했다. 연속적인 폭발음이 끝나고 해안가 전체는 화염에 휩싸였다. 이 쾌속정들은 해적들이 내일 아침 TS Shipping의 화물을 습격하기 위해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였다. 그렇기에 폭발로 인해 연료들에 불이 붙게 되자, 마치 이곳은 불기둥이 벽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 버렸다.이 엄청난 폭발 소리에 해적 기지 안의 모든 사람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해적들은 그들의 쾌속정이 불타오르는 것을 보고 놀라 어쩔 줄 몰랐다. 바델의 방에서는 여성들이 폭발 소리에 놀라 깨어났고, 두 사람은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꿈쩍도 하지 않는 바델을 깨우려고 노력했다. 한 여자가 바델을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