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미국 메이오 클리닉은 전 세계에 긴급 뉴스를 발표했다. 한국의 한 제약회사가 모든 종류의 말기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을 생산했다는 것이었다..! 지미의 치료 상황이 공개됨에 따라, 메이오 클리닉은 이 약물이 말기 암에 대해 전례 없는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암 치료의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전 세계에 선언했다!메이오 클리닉을 통해 퍼진 이 소식은 전 세계 암 분야 전문가들을 즉각적으로 충격에 빠뜨렸다... 단 하룻밤 만에 지미를 치료한 결과는 구현재조환이 말기 암에 대한 강력한 치료 효과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따라서 메이오 클리닉이 발표한 내용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어서, 이 소식은 매체를 통해 계속 확산되어 전 세계를 환호하게 만들었다..!구현 제약이라는 이름은 순식간에 전 세계에 빠르게 퍼졌다! 순식간에 거의 대부분 국가의 의약품 관리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구현 제약에 초청장을 보내왔다. 그들은 구현 제약이 그들의 시장에 신속히 진입하도록 초대할 것이며 모든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것을 약속했다.이학수는 시후의 지시에 따라, 구현 제약의 공식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시후는 전 세계가 구현재조환을 통해 구현 제약을 알게 되고, 그들의 회사의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는 전 세계가 구현재조환에 희망을 걸기를 원치 않았다. 왜냐하면 이 약은 대량 생산이 어렵고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구현재조환에 의존하여 모든 암 환자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면 이는 비현실적일 것이다. 비록 구현 제약은 직접적인 언급으로 전 세계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구현 제약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많은
12시간의 비행 끝에 스미스는 마침내 워싱턴에 도착했다. 흥미롭게도, 그가 탄 비행기는 워싱턴 공항에 착륙하지 않았고, 항공 교통 관제 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워싱턴 교외의 군용 공항으로 향했다.그의 비행기를 군용 공항에 착륙시키는 이유는 바로 스미스가 가져온 20박스의 구현재조환이 미국의 눈에 귀중한 보물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비행기가 착륙한 후, 지상 안내 차량의 인도를 통해 폭격기 전용 군용 격납고로 이동했다.격납고는 이미 완전히 비워져 있었고, 백여 명의 사람들은 그곳에서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스미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군 당국자, 보건 부서 고위층, 주요 실험실의 엘리트들, 그리고 최고의 제약 회사의 연구팀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정장을 입은 엄숙한 표정의 사내들도 몇몇 보였는데, 스미스의 경험상 이들은 모두 CIA 요원인 것 같았다.스미스는 자신이 이번에 미국으로 돌아올 때 이렇게 큰 환영을 받을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비행기 문이 열리자마자, 스미스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여러 명의 군사들이 비행기로 올라왔다. 이들은 즉시 이렇게 명령했다. "이곳의 모든 승객들은 휴대 물품을 가지고 즉시 줄을 서서 비행기에서 내리십시오. 이 비행기는 곧 전면 검사를 받을 것입니다. 몸에나 비행기에 민감한 물품을 몰래 숨긴 것이 발견되면 엄격하게 처리할 것입니다!"라고 명령했다.스미스는 난처하게 말했다. "설마 우리가 무슨 금지 물품을 밀반입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군인은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스미스 씨, 약을 안전하게 보관해 왔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스미스는 즉시 이 군인들의 동기를 이해했다. 그들은 자신이 구현재조환을 몰래 숨기거나 비행기에 남겨두어 다른 나라로 전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과도하도록 민감하게 구는 것을 이해할 만했다. 구현재조환의 가치는 그들의 눈에 엄청났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스미
스미스는 즉시 긴장하여 물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제 아들은 지금 당장 목숨을 구해야 한단 말입니다!"로드릭은 스미스가 크게 긴장한 것을 보고 급히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게! 내가 말하는 건, 자네 아들이 정상적인 복용량을 따라 약을 복용한다면 하루에 한 알.. 그러면 한 달 동안 4박스 정도로도 충분히 약을 복용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일세." 그런 뒤 로드릭은 스미스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우리의 약학 역량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아마도 한 달 안에 완전한 복제에 성공할지도 몰라. 그때가 되면 내가 직접 100박스를 자네의 집에 가져다 주겠네!"스미스는 즉시 격하게 반응하며 외쳤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만약 한 달 안에 복제에 성공하지 못하면 어떡합니까? 제 아들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계속 봐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저는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이 약의 10박스를 원할 뿐이고요. 1박스라도 줄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스미스는 덧붙였다. "제가 약학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 약의 성분을 알아내는 데는 많은 샘플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각 연구팀은 두 세 알만 있어도 충분히 연구할 수 있어요. 게다가 10박스면 70알이나 되는 양인데, 그것으로도 충분히 연구할 수 있습니다!"로드릭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낮은 목소리로 스미스에게 말했다. "잘 생각해 보게. 메이오 클리닉이 자네 아들의 치료 자료를 전부 공개한 이후로, 전 세계의 암 환자들이 얼마나 흥분했는지 말이야! 그들이 얼마나 기뻐했나!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게. 지금 암 환자가 이렇게나 많은 세상인데 말이야..! 백악관의 정계 인사들 중 누구의 친척이나 지인들 중 암 환자가 없는 사람이 있겠나? 그들도 모두 이 약이 자신의 손에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잔에 아들에게 4박스를 줄 수 있는 것도 내가 극도로 노력한 결과라는 말일세!"스미스는 갑자기 뭔가 크게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로드릭의 말이 무
곧 스미스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군용 차량을 타고 이미 준비된 최첨단 실험실로 향했다. 이곳은 이미 군에 의해 점거되어 가장 엄격한 통제를 취하고 있었다. 스미스의 아들 지미 역시도 메이오 클리닉에서 바로 이곳으로 이송되었다. 지미 외에도 강력한 뒷배경을 가진 네 명의 환자가 이곳으로 함께 이송되었다.군은 이 다섯 명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특별 의료팀을 구성하는 동시에, 환자들이 약을 복용한 뒤에 발생하는 모든 세부 사항을 기록하기 위해 전방위 촬영팀도 동원되었다.스미스에게 위안이 된 것은 바로 그의 아들이 드디어 자신이 가져온 구현재조환을 복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기적은 계속해서 일어났다. 지미가 약을 복용한 후, 신체의 각종 지표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게 개선되고 치료되었던 것이다. 나머지 네 명의 환자들은 지미 보다 더 좋은 반응이 있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구현재조환을 복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자마자 그 탁월한 효과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약을 복용한 뒤의 모든 데이터는 이곳의 연구원들을 흥분시킬 정도로 놀라웠다. 구현재조환의 강력한 효능을 직접 목격하면서, 연구원들은 당장이라도 이 약을 빨리 해독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리고 여러 팀이 동시에 구현재조환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약학 전문가들과 관련 장비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었다. 각 팀들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구현재조환의 성분을 연구한 결과, 곧 통일된 결론이 도출되었다. 구현재조환은 순수한 천연 식물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공 합성된 호르몬이나 새로운 화학 물질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이와 같은 결론을 얻은 모든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천연 식물 성분만으로 암에 강력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구현재조환에 대한 연구 결과는 그야말로 비과학적이었다. 그들은 암을 치료하려면 매우 복잡한 화학 성분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
이와 같은 상황은 최첨단 과학 기술을 익힌 전문가들을 완전히 혼란에 빠뜨렸다. 그들은 이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들이 어떻게 환자의 체내에서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것인지 추측해야 했다. 여러 팀들은 신속하게 역방향 연구를 시작했다. 그들은 분석된 모든 원재료에 라벨을 붙여 표시하고, 가능한 빠른 속도로 대량으로 재료들을 구매하여 실험실로 운송했다. 그런 뒤 다양한 실험과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들의 강력한 연구 기반 덕분에, 24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그 중 한 팀이 구현재조환과 거의 동일한 약재 혼합 비율을 찾아냈다..! 이 소식이 퍼지자 실험실 전체는 환호하기 시작했다. 로드릭은 즉시 그 팀에게 역방향으로 연구된 약을 환자에게 시험해 보라고 요청했다.원래는 먼저 실험용 생쥐에게 이 약의 치사량을 시험하고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해야 했으나, 시간이 촉박했고 사용된 약물들이 모두 천연 성분으로 부작용이 통제 가능하다는 이유로 인해 로드릭은 망설임 없이 바로 환자들에게 임상 시험을 하기로 결정했다.스미스의 아들을 포함한 다섯 명의 환자는 한 자리에 모였고, 연구원들은 그들에게 집중적으로 약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스미스도 다른 의사들과 함께 흥분과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낸 약물이 성분과 비율이 구현재조환과 완전히 동일하기에, 효과 역시도 동일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다섯 명의 환자들이 시험 제작된 약물을 복용하자, 로드릭은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흥분과 경멸스러움을 담아 스미스에게 말했다. "이 약은 마치 소련의 MiG-25 전투기와 같군.. 전투기를 분해해보기 전에는 소련이 어떻게 이 전투기를 음속의 세 배로 미사일보다 빠르게 만들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 그 당시 우리는 소련이 마치 새로운 첨단 소재, 심지어 외계 물질을 사용한 게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였어.. 하지만 빌어먹을 MiG-25를 실제로 손에 넣고 분해한 후에는, 새로운 소재 같은 건 없
역방향 연구가 매우 간단하게 끝났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최단 시간 내에 구현재조환을 완성했다. 이 때, 스미스는 턱을 문지르며 말했다. "FDA에서 약물을 다룬 경험이 반 세기 가까이 되는데.. 식물 성분만으로 이렇게 탁월한 효과가 나올 수 있는 항암제가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로드릭은 어깨를 으쓱하며 손을 펼쳤다. "그건 오직 신만이 아는 일이지.. 우리는 단지 제조 공법과 실제 효과만을 알면 되는 거야. 실제 원리까지 알 필요는 없는 거지.. 이 세상에는 원리를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지 않은가. 특히 동양인들이 자주 말하는 '현학', ‘형이상학’ 같은 것 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야..."그때 이미 다섯 명의 환자들은 몇 분 동안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수많은 의사들이 그들 주위에서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며 환자들의 다양한 신체 지표를 확인하고, 약을 복용한 후의 구체적인 느낌을 계속해서 물었다. 그러나 몇 분이 이미 흘렀음에도, 그들의 혈압, 심박수 등의 지표는 약간의 개선이 있었으나 종양 지표는 어떠한 형질적인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즉, 이 약물은 환자의 체력에 어느 정도의 개선을 줄 수는 있었지만, 암에 대한 어떠한 치료 효과도 없는 것이다. 이것은 정품 구현재조환을 복용했을 때의 환자들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의사들은 정품 구현재조환을 복용했을 때 환자들의 체내 종양이 명백히 변화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 변화도 포착하지 못했다. 10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환자들의 상태에는 진전이 없었다. 로드릭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우리가 역설계한 구현재조환에 문제가 있는 건가? 성분과 제형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없습니다." 처음 약을 역설계한 팀의 리더가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는 이미 원본 약품과 전혀 차이를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조사했으며, 약을 만들어 낼 때는 마이크로그램 수준, 분자 수준까지 정확도를 일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거의
약물 시험이 실패하자, 실험실 전체의 분위기는 마치 절망에 빠진 듯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구현재조환을 만들어 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정확한 약재들과 거의 정확한 비율로 복제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모든 연구원들과 관계자들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똑 같은 방법과 약재로 복제를 해도 소용이 없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로드릭도 완전히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복제된 약을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중얼거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똑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도 안 된다면, 다르게 시도해봐야 하나?"연구자들도 좌절에 빠진 표정들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오랜 경력 동안 이런 황당한 일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스미스는 잠시 생각하다가 무언가를 떠올리고 로드릭에게 물었다. "구현 제약이 제조 과정에서 다른 공정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로드릭은 이마를 매만지며 물었다.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지..?"스미스가 말했다. "예를 들어, 물에 끓인 후 자연 건조 시켜 약재를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던가, 아니면 태양 아래서 21일 동안 노출 시켜 약을 구워 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죠..”로드릭은 혼란스러운 듯 물었다. "왜 굳이 21일인가? 그건 무슨 논리인가?”스미스가 말했다.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그저 제 딸이 영문판 《한국사》를 읽고 있는데.. 그 책에 나오는 한국 단군 신화 이야기에서, 곰이 여자로 변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곰은 삼칠일이라고 불리는 21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고 사람이 되었지요.. 이렇게 한국에서는 숫자 3을 좋아하는 문화가 있다고 하더군요.. 세상 만물을 상징한다고 믿는 것 같기도 하고요.”로드릭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이건 너무 비과학적이지 않나!”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물론 이러한 숫자들은 매우 현학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신비한 요소가 있
스미스는 당황스러운 듯 답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 말이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더 좋은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백악관도 이렇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하루 만에 약 제조에 실패했다고 선언할 수는 없잖습니까? 그렇게 되면 백악관에게 우리는 완전히 무능한 사람들이라고 낙인 찍혀 버리지 않을까요..?"로드릭은 울고 싶은 심정으로 말했다. "스미스... 우리는 과학자들이네.. 과학자들에게 이런 미스터리하고 비과학적인 일을 시키는 건 말도 안 돼..”스미스가 말했다.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억지로라도 해야죠. 안 그러면 어떻게 하겠습니까?"그때, 한 아시아계 과학자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 "로드릭 씨, 제 생각에는 한국에 직접 가서 현지 조사를 해보고, 그곳의 환경 샘플을 가져와 약을 복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령, 그곳의 공기, 토양, 지하수, 지표수, 그리고 빗물 등을 샘플로 가져와야 하는 것이지요."로드릭은 그가 아시아인임을 보고 호기심에 물었다. "자네는 한국인인가?""아니요, 저는 일본인입니다."로드릭은 다시 물었다. "현지 조사를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할 필요가 있겠나?”그러자 일본인 연구원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제가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에, 저는 일본에서 오랜 기간 동안 미생물 연구를 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경제가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산업들이 해외의 우수한 제품을 모방하고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했지요. 자동차, 광학, 철강, 의약품 뿐만 아니라 주류 산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계속 설명했다. "당시 많은 일본 주류 회사들이 서양의 위스키와 한국의 문배주, 그리고 중국의 마오타이주를 연구하고 복제하도록 의뢰했었죠. 서양의 위스키와 마오타이주는 비교적 복제하기가 쉬워서 곧 방법을 찾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 위스키는 품질과 맛에서 유럽 제품을 능가하며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었죠. 그러나 유독.. 한국의 문배주 만은 복제에 실패했습니다."로드릭은 물었다.
유가휘는 시후의 말을 듣고 너무 무서워서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는 극도로 당황하여 이렇게 생각했다. ‘장운추 그 멍청한 자식의 아들 놈이 은시후를 건드려서, 은시후에게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뜯겼다고 하던데, 나는 20년 전에 은시후의 아버지를 화나게 했고, 심지어 약속까지 깨버렸으니.. 이렇게 보면, 내 죄가 장운추가 저지른 것보다 훨씬 더 크겠군..’이를 생각하며 그는 울먹이며 거듭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말을 믿으실 수 없고 말을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은서준 상무님의 묘소에 가서 하루 종일 절하고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열 씨에게도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고요. 이번에 저를 용서해주시면, 앞으로 중열 씨를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중열 씨를 제 형제처럼 여길 것이고, 저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유 회장님, 우리가 꽤 오랫동안 알던 사이 아닙니까? 나를 이렇게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유가휘는 목이 메어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발 나이를 감안해서 용서해주십시오. 이번 한 번만 봐주십시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은 내가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나이가 많지만, 장운추도 마찬가지 아니었습니까? 그의 나이가 당신보다 적었습니까?”유가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시후가 너무 공격적이고 양보할 마음이 없는 것에 압박을 느꼈고 시후가 자신에게 어떠한 양보도 할 의향이 없는 것을 느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제발 미경이를 생각해서라도 저에게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미경 씨?”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경 씨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녀와 당신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당신은 말에 신뢰가 없는 사람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그녀는 늘 자신의 약속을 지켰으니까요!” 잠시 말을 멈추고 시후는 이어서 말했다. “그녀는 10년 전, 먹자 골
시후는 손을 들어 이중열의 말을 멈추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저는 지금 제 아버지를 대신해 말하는 겁니다. 저는 어떤 정직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상대방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말이죠!"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빚진 것은 내가 갚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진 빚은 내가 받을 거야."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그는 온몸이 격하게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가 과거에 은서준과 맺은 약속을 무시했던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 은서준과 그의 아내는 이미 LCS 그룹과 Samson 그룹에 버려진 사람들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집안이 그들이 죽음을 맞이한 걸 그냥 두고 봤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로 그 점에서 은서준 상무와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사람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모두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약속을 지키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사기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가휘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그에게는 유명한 좌우명이 있었다. ‘쓸모 없는 친구는 절대로 사귀지 않는다.’ 만약 그 사람이 자신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한 친구 조차도 그의 눈에는 전혀 쓸모 없는 존재였다. 반대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유용하다면, 아무리 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좋은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의 이런 이익만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그는 은서준이 죽은 후 바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엎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유가휘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때의 일로 이렇게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가휘는 매우 두려워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그때는 정말 제가 판단력이
"오해?" 시후는 냉소하며 웃었다. "홍콩 전역이 이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원산과 임 사범도 당신이 걸어놓은 현상금을 기억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 와서 '오해'라고 말하는데, 내가 당신의 말을 믿을 거 같아?"유가휘는 이 순간, 너무 긴장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선 오직 하나의 생각만 맴돌고 있었다. 무조건 이중열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후의 수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시후는 절대 이 이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이건 모두 소문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돌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뿐이에요..."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을 하나 불러서 당신이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하도록 하죠. 홍원산을 불러오면 어떻습니까? 그를 불러올까요?"유가휘는 시후가 홍원산을 언급하자 소름이 끼쳤다. 홍원산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말도 필요 없이, 오늘 아침에 홍원산이 양주성을 때리던 일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는 홍원산이 지금 시후를 왕처럼 섬기고 있었고, 모든 일을 시후의 만족을 위해서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만약 홍원산을 이 자리에 불러오면, 그는 자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계속 발뺌을 한다면, 홍원산은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 위협을 할 것이 분명했다.유가휘는 겁에 질려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건... 이건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중열 씨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의 목숨을 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로 그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시후는 그가 계속 인정하지 않자, 차갑게 말했다. "유가휘, 내가 먼 길을 와서 당신과 말싸움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시간이 흐르면서, 유가휘는 점점 은서준이라는 인물을 잊어갔다. 하지만 오늘, 시후의 입에서 갑자기 그 이름이 나오자 그는 즉시 과거의 은서준과 관련된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고요?! 이... 이게 말이 됩니까? 제가 듣기로는 그 가족들은 이미 전부... 전부 죽었다고 하던데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을 실망시켰군.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네요."유가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깜짝 놀라,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은 비서님... 저는...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시후를 올려다보며, 두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면... 그렇다면 당신은 애초에 TS Shipping 사람이 아니라는 거네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TS Shipping의 비서가 아닙니다. 나는 TS Shipping의 ‘주인’이지. 변지현 씨는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일 뿐이다."유가휘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경악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의 원한을 사서 재산 절반을 빼앗기고, 이제는 완전히 몰락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당신은 블랙 드래곤의 주인인데... 이건 완전히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아닙니까..."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당신은 LCS 그룹이 패배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외부 사람들이 그렇게 믿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뿐입니다."옆에 있던 성도민도 즉시 입을 열었다. "나는 분수를 모르고 은 선생님께 함부로 도전하려 했다가 결국 은 선생님의 아량으로 목숨을 건졌다!"이 말을 들은 유가휘는 이미 식은땀으로 얼굴과 등이 흠뻑 젖었다. 그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이 은시후가 은서준의 아들이라면, 그의 할아버지는 LCS 그룹의 회장이고,
이때 유가휘는 이미 분노에 휩싸여 이성을 잃고 있었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차 욕설을 내뱉었다. 이중열은 약간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오랜만입니다.""뭐가 오랜만이야!" 유가휘는 이중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자식, 배짱도 두둑하군! 어떻게 감히 내 앞에 다시 나타나?! 정말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옆에 있던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유 회장님, 내 귀한 손님을 이렇게 대하는 건 나, 은시후를 무시하는 게 아니겠습니까?"유가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곧바로 몸을 떨며 긴장했다. 그제야 그는 이중열이 시후가 데려온 사람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긴장한 얼굴로 시후에게 물었다. "은 비서님, 대체... 어떻게 저 놈을 아십니까?"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삼촌은 제 아버지의 친구이십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유 회장님, 혹시 제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고 싶은 겁니까?"유가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예전에 은서준과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었고, 은서준은 이미 20년 전에 사망했기에 그의 존재를 거의 잊고 있었다.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렷한 발음으로 한 글자씩 말했다. "유 회장님, 제 아버지의 성함은 은.서.준.입니다. 한국 LCS 그룹의 은서준 상무. 당신은 중요한 일을 잘 잊는 사람인 것 같군요. 예전에 스스로 했던 말을 이렇게 간단히 잊어버릴 수 있다니.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내 아버지를 기억하고는 있겠죠?""은서준..." 유가휘는 그 이름을 중얼거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과거에 한국에서 특별히 홍콩으로 날아와 자신과 만났던 한 중년 남성을 떠올렸다.그 당시, 은서준은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는 좋은 가문 출신이며 능력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을 이끈 인물로 유명했던 안예선이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방가흔에 대해서, 이중열은 불평도 하지 않고 조금의 원망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시후가 두 사람을 가혹하게 처벌할까 봐 오히려 두려웠다.시후는 그의 걱정을 간파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역시 뭐든 숨길 수 없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유가휘와 그의 아내를 억류하지 않았습니다. 그 둘은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잠시 후 삼촌께서 정리하고 나오시면, 제가 직접 두 사람을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든 앙금을 말로 풀고, 이제 이 일은 완전히 끝내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후로 유가휘가 다시는 삼촌께 어떠한 악의도 품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이 말을 듣고 나서야, 이중열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그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도련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부디 저 두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지는 말아주십시오. 사실 그 당시의 일은, 결국 제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중열은 젊었을 때는 자신이 유가휘에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유가휘에게 막대한 돈을 벌어다 줬고, 그리고 유가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방가흔이 재결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확신한 후 정식으로 유가휘에게 선처를 부탁했다. 더욱이, 그 당시 방가흔과 유가휘는 결혼한 사이도 아니었기에 그는 결코 다른 사람의 가정을 빼앗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그는 서서히 자신이 원칙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더라도, 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유가휘에게 엄청난 상처와 곤혹감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게다가, 유가휘는 그 당시 홍콩에서 이름난 재벌이었고, 그가 방가흔을 애인으로 삼았다는 것도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런데, 방가흔이 자신과 함께 해외로 도망쳤다. 이 사건은 유가휘에게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매우 타격을 주었다. 그 때문에 홍콩 사람들의 입담 속에서, 유가휘의 아내는 과거에 남자와 도망친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중열의 온몸이 흠칫 떨렸다. 그는 곧바로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바로 미소를 짓고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 순간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도련님.... 어째서.. 어떻게 오신 겁니까?”시후는 조용히 이중열을 바라보았다. 시후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중열을 보지 않은 지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는 이미 한층 더 늙고 초췌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최근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었다.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가볍게 미소를 띠고 말했다. “며칠 전부터 여기 있었어요. 삼촌께서 홍콩으로 가시는 날인데, 제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홍콩에 온 이유는 바로 삼촌이 무사히 홍콩에 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제부터 그 누구도 삼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러자 이중열은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유가휘가 저를 죽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직접 마중 나오시면, 정말 위험할 겁니다....!”하지만 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서 있는 성도민을 가리켰다. “삼촌, 이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이 바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 씨입니다. 오늘 누군가 삼촌님을 해치려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방해한다면 저는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성도민은 즉시 공손하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과 제가 있는 한, 홍콩에서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려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이중열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의 눈가는 순식간에 붉어졌고, 그는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목이 메인 듯 간신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은서준 상무님께도 아직 큰 은혜를 갚지 못했는데.... 이제 또 이렇게 크나큰 은혜를 입게 되었으니....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성도민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배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한편,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유가휘는 크게 놀랐다.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조금 전 배유현의 말을 들어보니.. TS Shipping의 진짜 주인은 은 비서라는 뜻인가?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도 은 비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러자 유가휘는 이내 감탄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은 비서는 단순히 TS Shipping의 비서일 리가 없어! 만약 은 비서가 TS Shipping의 실제 소유주 라면, 그의 진짜 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날지도 몰라!’유가휘는 자신도 모르게 시후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시후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성도민과 배유현과 같은 강력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니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이 틀림없었다.유가휘는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휴우.. 그럼 따라야지..!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 남자가 정말 능력이 있으면 설령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은 비서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경이의 능력에 달려 있어!’ 지금 유가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시후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는 아직 커다란 위험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십여 분이 더 지나자, 성도민의 휴대폰으로 부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시후에게 보고했다. “은 선생님, 손님이 곧 나오십니다!”“오?” 시후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여러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직접 나가서 모셔오겠습니다.”유가휘는 서둘러 말했다. “은 비서님, 제가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했다. “아닙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동안 배 회장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도 좋겠군요.”유가휘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홍콩 공항에 투자를 했다는 신분 덕분에, 유가휘는 전화를 한 통 걸었고 곧바로 한 명의 공항 임원이 서둘러 달려와 몇 차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행을 도착 홀 2층에 있는 VIP 라운지로 안내했다.이 VIP 라운지는 본래 VIP 고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였고, 유가휘 역시 처음에 이곳을 미리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배유현은 귀빈 중의 귀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가휘는 자신이 먼저 도착 홀에서 직접 그녀를 기다려 맞이해야만 그녀에 대한 존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자신이 먼저 VIP 라운지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배유현을 안내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마치 자신의 위치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처럼 오만해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VIP 라운지에 도착한 후에도, 유가휘는 여전히 이 점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제가 여기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면 예의에 조금 어긋나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그 손님의 성함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안내판을 들고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 은 비서님과 배 회장님께서는 여기서 편히 쉬시면 되고요!"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그렇게 까지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저와 관련된 분이시니, 당연히 제가 직접 나가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쉬고 계세요. 제가 손님을 모시고 오면, 그때 다 같이 인사를 나누시면 됩니다."유가휘는 즉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은 비서님, 그러면 제가 같이 따라가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만 직접 가면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유가휘에게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 회장님, 유 회장님은 홍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겠군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