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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5장

약물 시험이 실패하자, 실험실 전체의 분위기는 마치 절망에 빠진 듯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구현재조환을 만들어 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정확한 약재들과 거의 정확한 비율로 복제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모든 연구원들과 관계자들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똑 같은 방법과 약재로 복제를 해도 소용이 없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로드릭도 완전히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복제된 약을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중얼거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똑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도 안 된다면, 다르게 시도해봐야 하나?"

연구자들도 좌절에 빠진 표정들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오랜 경력 동안 이런 황당한 일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잠시 생각하다가 무언가를 떠올리고 로드릭에게 물었다. "구현 제약이 제조 과정에서 다른 공정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로드릭은 이마를 매만지며 물었다.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지..?"

스미스가 말했다. "예를 들어, 물에 끓인 후 자연 건조 시켜 약재를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던가, 아니면 태양 아래서 21일 동안 노출 시켜 약을 구워 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죠..”

로드릭은 혼란스러운 듯 물었다. "왜 굳이 21일인가? 그건 무슨 논리인가?”

스미스가 말했다.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그저 제 딸이 영문판 《한국사》를 읽고 있는데.. 그 책에 나오는 한국 단군 신화 이야기에서, 곰이 여자로 변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곰은 삼칠일이라고 불리는 21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고 사람이 되었지요.. 이렇게 한국에서는 숫자 3을 좋아하는 문화가 있다고 하더군요.. 세상 만물을 상징한다고 믿는 것 같기도 하고요.”

로드릭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이건 너무 비과학적이지 않나!”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물론 이러한 숫자들은 매우 현학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신비한 요소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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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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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하
소설 너무너무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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