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나는 온몸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LCS 그룹의 전체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리 한국에 가라고 한 왕실의 뜻을 이제서야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올리비아는 오래 전부터 이것을 계획하고 있었구나..! 나를 어머니에게서 분리시키고, 어머니를 위협하여 나를 복종시키도록 하려고 하다니... 올리비아, 넌 정말 악마야!’화가 난 그녀는 즉시 소리쳤다. "올리비아, 이럴 수 없어! 우리 엄마를 한국으로 보내지 않으면 난 절대 은지환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올리비아는 경멸스럽게 말했다. "마음대로 해. 어쨌든, 언니 어머니는 이제 우리들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것만 기억하고.. 이제 어머니는 한 걸음도 궁전을 떠날 기회가 없을 거야. 그리고, 약속한 대로 은지환과 결혼하지 않으면 언니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고, 어디로 갔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아무도 모르게 될 거야!” 그리고 올리비아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말이야.. 후후훗.. 내가 언니 어머니를 죽여 버릴까? 아니면.. 그냥 둘까..?”헬레나는 잠시 머리가 어지러움을 느꼈고, 자신의 심장 박동이 훨씬 빨라 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이때 자신의 몸 상태가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올리비아, 만약 내가 한국에서 심장마비로 죽으면.. 어머니를 풀어줄 수 있어?”올리비아는 비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하하! 내 앞에서 연기하려 들지 마! 내가 주치의에게 물었더니 언니는 3~5년은 더 살 수 있다고 하던데? 그리고 LCS 그룹은 한국의 최고 재벌가니까, 분명히 언니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 그리고 언니는 그곳에서 병을 치료하고 더 오래 살 수 있을 거고. 헬레나, 지금 언니 어머니가 경비병들에게 연행되어 가택연금 되었어. 그러니 앞으로는 어머니랑 연락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살아. 그리고 한국에서 부자가 되도록 해. 제대로 협조하면 어머니는 분명 더 오래 사실 수 있을 거야! 내가 왕위에 오르기까지
그래도 객실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은지환은 약간 이상하다는 듯 노크하는 손의 힘을 더 높일 수밖에 없었고, 문을 세게 쾅 닫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헬레나, 거기 있어?" 하지만 여전히 객실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이때 옆 객실의 문이 열리며 젊은 여성 두 명이 나왔다. 한 명은 유럽인, 한 명은 동양인이었다.은지환은 그들을 알아보았다. 이 두 여성은 노르웨이에서 함께 온 올리비아의 수행원이었다. 그래서 그는 동양인 수행원에게 물었다. "공주님은 어디에 있습니까?"동양인 수행원은 "객실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죠?" 은지환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계속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나갔나요?""아마 아닐 거예요. 공주님이 나가고 싶어하면 보통 우리에게 알려주시거든요." 그러자 수행원은 다가와서 헬레나의 객실 문을 세게 노크하며 소리쳤다. "공주님, 거기 계십니까?"하지만 객실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갑자기 표정이 변한 동양인 수행원은 곧바로 주머니에 있던 카드키를 꺼내 문에 대었고, 이에 객실 문이 열렸다.곧바로 두 명의 수행원은 차례로 객실 내부로 달려들어갔다.은지환은 서둘러 뒤따라 들어갔지만, 객실에 완전히 들어가기도 전에 안에서 겁에 질려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공주님, 일어나십시오, 공주님!!" 은지환이 목소리를 따라 급히 들어갔을 때, 그는 헬레나가 완전히 의식을 잃은 채 거실 카펫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동양인 수행원은 즉시 헬레나의 심장을 능숙하게 압박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은지환에게 "빨리 구급차를 불러주세요!"라고 소리쳤다."어어어...?!" 은지환은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그는 여전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지만,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119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전화가 연결되자 교환원은 즉시 "안녕하세요,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다.은지환은 겁에 질려 말했다. "어... 음...
은지환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괜찮습니다. 난 여기서 지켜보겠습니다! 따로 방해하지 않겠습니다..”동양인 수행원은 "제세동을 하려면 옷을 벗겨야 합니다! 이럴 때는 자리를 피해 주셔야죠!? 어서 나가세요!"라고 소리쳤다.은지환은 절망에 빠져 객실을 나갈 수밖에 없었다.이때 객실에서 두 수행원 중 한 수행원은 계속해서 헬레나를 위해 흉부압박을 실시했고, 다른 한 수행원은 제세동기를 준비한 뒤 헬레나의 잠옷을 찢으며 말했다. “제세동기가 준비됐습니다!”"네!" 동양인 수행원이 말했다. "하나, 둘, 셋을 세겠습니다. 3초 후에 즉시 제세동 하시면 됩니다!""오케이!" 동양인 수행원이 헬레나를 위해 계속 압박을 가하는 동안 다른 수행원은 큰 소리로 "하나, 둘, 셋! 제세동!"이라고 외쳤다.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번개처럼 빠르게 손을 뗐고, 다른 수행원은 능숙하게 이 틈을 이용하여 헬레나의 심장에 제세동기를 얹고, 쿵 소리와 함께 첫 번째 제세동을 실시했다. 제세동이 끝나자마자 동양인 수행원은 헬레나의 상태를 지켜보며 곧바로 흉부압박을 이어갔다. "공주님이 아직 깨어나지 않으셨으니 제가 심폐소생술을 몇 번 더 할 게요! 계속 제세동 준비를 하세요!""오케이!"2분 후, 헬레나가 아직 깨어나지 않은 것을 본 동양인 수행원은 당황했다. "360J로 올리고, 다시 제세동 준비를 하세요!"다른 수행원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상황이 긴급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즉시 제세동기를 조정하고 2차 제세동을 실시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역시 헬레나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이때 두 수행원 모두 약간 당황했다. 동양인 수행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에피네프린 준비 하세요..”다른 수행원은 겁에 질려 물었다. "지금 에피네프린을 사용하려고요? 주치의가 에피네프린을 놓을 때는 공주님의 심장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했어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비록 그녀가 의식을 잃은 것은 몇 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헬레나에게는 어둠 속에서 한 세기를 보낸 것만 같았다..! 그래서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는 마치 깊은 바닷속에서 잠수한 뒤 산소를 다 소진하고 마지막 순간에 마침내 숨을 몰아쉬며 떠오른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그녀의 시력은 회복되었고, 다른 감각들도 점차 회복되었다. 그녀는 앞에 있는 두 사람을 알아보았고, 자신을 구한 것이 다름아닌 그녀의 두 명의 수행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모두 이번에 자신의 안전을 위해 그녀를 따라다녔다. 헬레나는 갑자기 다시 심장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 동양인 수행원이 손에 에피네프린 주사기를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헬레나는 초조하게 물었다. "...나에게 에피네프린을 주사한 거야?"동양인 수행원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해요, 헬레나 공주님, 지금 상황이 너무 위급해서요.. 공주님을 깨우기 위해 에피네프린 주사밖에 선택할 수 없었어요..." 그녀는 말하면서 다른 수행원이 들고 있는 휴대폰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휴대폰은 영상을 녹화하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시간을 내어 카메라에 대고 말씀해주세요..."헬레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 추측이 맞다면 너도 올리비아가 나를 감시하라고 보낸 거겠지?"동양인 수행원은 영상이 녹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헬레나가 죽으면 영상은 그대로 올리비아 공주에게 전달될 것이기 때문에, 실수를 해서는 안 되었다.그녀가 침묵하는 것을 본 헬레나는 살짝 고개를 저으며 힘없이 말했다. "사실 나는 널 비난하는 게 아니야.. 만약 제가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난 죽었을 것이고 이렇게 마지막 말을 남길 기회도 없었을 테니까..”동양인 수행원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헬레나를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이때 헬레나는 돌아서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한 마디를 했다. "올리비아,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모
구조대원들은 여기에 전문가 두 명이 있을 줄은 몰랐지만, 너무 많은 질문을 하지 않고 서둘러 여러 사람을 불러 헬레나를 들것에 실어달라고 부탁했다.은지환은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자신이 별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해 한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그저 할아버지 은 회장에게 빨리 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여기서 일어난 일을 은 회장에게 재빨리 보고했다.은 회장은 이 소식을 듣고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는 헬레나가 이때 한국에서 사망하기라도 할까 봐 서둘러 은지환에게 말했다. “어서 응급대원들에게 우리 LCS 그룹의 병원에 있는 최고의 심혈관 전문의에게 데려가라고 전해라! 우리도 즉시 가겠다!”그제서야 은지환은 자신의 그룹이 가지고 있는 병원이 이 분야에 권위가 있는 전문의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신속하게 동의한 뒤 응급 구조대원에게 말했다. "그녀를 LCS 그룹 소속 병원으로 빨리 데려가 주십시오!"버킹엄 호텔처럼 LCS 그룹의 산하 병원 역시도 LCS 그룹이 전액 소유한 자산이다. LCS 그룹은 편의를 위해 저택 근처에 부설 병원과 버킹엄 호텔을 지었다. 그러니 버킹엄 호텔에서 LCS 그룹 병원으로 가는 거리는 매우 가깝다.구급차는 빠르게 달려 몇 분 만에 LCS 그룹의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동시에 은 회장도 즉시 친척들이 오는 시간을 9시에서 9시 30분으로 연기했다. 그런 뒤 은 회장은 가족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급히 달려 갔다. 헬레나 공주가 LCS 그룹에 와서 심장 마비를 겪었고, 그녀가 죽기라도 한다면 LCS 그룹의 명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은 회장은 모든 것을 일시적으로 연기하고 가능한 한 빠르게 병원으로 갈 것을 결정한 것이다.LCS 그룹 가족들은 은지환이 도착하고 조금 뒤 병원에 도착했다..!은 회장은 상황을 묻기 전에 심혈관 분야의 모든 전문가를 응급실에 모아 헬레나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을 진행하도록 직접 요청했다.이 때도 헬레나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었
은지환은 이 말을 듣고 흥분하여 물었다. "할아버지, 제가 직접 헬레나를 보내주라고요..? 저는 그룹 제사에 참석해야 하는데요!”은 회장이 말했다. "이런 큰 일이 일어났는데, 우리 LCS 그룹이 의사를 통해 헬레나를 노르웨이에 보내면 우리는 분명히 많은 비난을 받을 거다! 너는 LCS 그룹의 장손이자 그녀의 약혼자이니, 완벽하게 우리 그룹을 대표할 수 있어. 게다가 콩코드를 타고 몇 시간이면 노르웨이에 갈 수 있는데? 네가 헬레나를 노르웨이 왕실에 넘겨준 뒤 바로 돌아오면 된다. 그럼 늦어도 오늘 밤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고, 내일 새벽 일찍 돌아오면 제사에 참여하는 건 지체되지 않을 거다.” 그리고 은 회장은 다시 경고했다. "헬레나는 너의 약혼자야! 그러니 네가 그녀를 데려가지 않으면 노르웨이 왕실이 반드시 흠을 잡겠지. 또한 너의 평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너는 아직 젊으니 벌써부터 그런 낙인을 찍히기에는 무리가 있다!”그러자 옆에 있던 은정공도 즉시 말했다. "그래 맞다 지환아! 이 문제는 네가 직접 나서야 해!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세계의 질책을 받게 될 것이다!"은지환은 낮은 목소리로 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젠장..! 정말 재수가 더럽군!" 이렇게 욕한 뒤 그는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제가 조금 초조해서 그랬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은 회장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괜찮다. 헬레나를 빨리 공항으로 데려가거라. 도중에 그녀를 달래는 것을 잊지 말고.. 더 이상 그녀를 흥분 시켜서는 안 된다.. 그녀가 살아서 노르웨이로 돌아가도록 해. 이해했니?""예, 이해했어요..." 은지환은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조 과장은 서둘러 응급실로 돌아갔다.은 회장은 은지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환아, 나와 함께 가서 헬레나를 진정시키도록 하자!"은지환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은 회장과 함께 응급실로 들어갔다.조 과장은 응급실에 들어가자
앞으로 무자비한 사람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게 될까 두려웠던 은지환은 기뻐하며 말했다. "헬레나, 우리는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우리는 단지 당신이 후회하지 않고 사랑하는 조국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은지환은 이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그는 이미 주머니에 손을 넣고 휴대폰을 꺼내 영상 녹화 버튼을 켜고 헬레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당신의 아이디어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네요. 대중들이 거짓을 퍼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오해가 있다면 모두에게 설명할 수 있겠죠.”헬레나는 은지환이 이렇게 빠르게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 별로 놀라지 않았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헬레나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팔로의 4징후를 갖고 태어났어요.. 지금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서 견디기가 힘들 수도 있겠네요...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제 죽음에 대해 누구의 탓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이 말을 듣고 은지환과 은 회장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이때 헬레나는 눈시울을 붉히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제 어머니를 구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는 지금 노르웨이 왕실의 올리비아 공주에 의해 가택연금 중입니다..!" 그 직후 헬레나는 매우 감정적으로 화를 내며 이렇게 소리쳤다. "올리비아는 나를 한국에 있는 LCS 그룹과 결혼시키고 노르웨이 왕실이 LCS 그룹의 자금을 모으는 것을 돕도록 강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어머니를 가택 연금했어요! 그리고 어머니를 저를 복종시키기 위한 위협을 가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이 영상을 본 모두에게 올리비아가 제 어머니의 자유를 회복하라는 압력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노르웨이 정부에도 제 어머니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이에 헬레나는 더욱 흥분하여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제가 죽은 뒤 노르웨이 정부가 올리비아의 범죄 사실을 철저히 조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녀처럼 악랄한 사람은 결코 처벌을 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은지환의 지시가 은 회장의 지시와 전혀 다른 것을 듣고 조 과장은 서둘러 물었다. "회장님께 동의를 구해야 합니까?""그럴 필요 없어요!" 은지환이 말했다. "서둘러 헬레나를 구조하고 모든 조치를 제대로 취하세요. 할아버지께 비난을 받으면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조 과장은 이 말을 듣고 방금 은지환이 한 말을 생각하며, 자신들이 공주를 구하지 않으면 많은 비난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즉시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도련님! 그럼 즉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헬레나의 슬픈 눈은 은지환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를 비난하고 싶었지만, 입술까지 말이 닿았음에도 그녀는 할 말을 속으로 삼켜 버려야 했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 은지환이 아마도 임박한 죽음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 어떠한 책임도 지고 싶지 않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은지환의 인성을 경멸하고 있었지만 결국 의도적으로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긴 것은 자신이었기에 마음 속으로 비참하게 한숨을 쉴 뿐이었다. ‘내 자신을 비난해야지.. 은지환의 사촌 은시후 씨가 이 모든 것을 폭로하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해서 은지환과 LCS 그룹 사람들을 속일 수 있었을 텐데.. 그러니 나는 오늘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해...’ 그래서 그녀는 마지막 몸부림을 포기하고 이렇게 생각했다. '이 사람들이 나를 구하는 척하려 한다면 그렇게 하게 놔두자... 내가 이 과정에서 겪게 될 고통은 그들에 대한 속죄라고 생각하고..’헬레나의 비참하고 절박한 눈빛을 본 은지환은 약간 죄책감을 느끼며 조 과장에게 서둘러 말했다. "음, 과장님 그럼 꼭 환자를 구해 주세요. 저는 일반인이니 여기서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저는 문 앞에서 기다리죠."조 과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말했다. "예 도련님, 먼저 밖으로 나가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네 알았어요!" 은지환은 대답하고 돌아서 나갔다.은지환이 떠나자, 의사들은 서둘러 헬레나에 대한 최종 구조 작업을 수행할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