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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5장

그래도 객실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은지환은 약간 이상하다는 듯 노크하는 손의 힘을 더 높일 수밖에 없었고, 문을 세게 쾅 닫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헬레나, 거기 있어?" 하지만 여전히 객실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이때 옆 객실의 문이 열리며 젊은 여성 두 명이 나왔다. 한 명은 유럽인, 한 명은 동양인이었다.

은지환은 그들을 알아보았다. 이 두 여성은 노르웨이에서 함께 온 올리비아의 수행원이었다. 그래서 그는 동양인 수행원에게 물었다. "공주님은 어디에 있습니까?"

동양인 수행원은 "객실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죠?" 은지환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계속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나갔나요?"

"아마 아닐 거예요. 공주님이 나가고 싶어하면 보통 우리에게 알려주시거든요." 그러자 수행원은 다가와서 헬레나의 객실 문을 세게 노크하며 소리쳤다. "공주님, 거기 계십니까?"

하지만 객실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갑자기 표정이 변한 동양인 수행원은 곧바로 주머니에 있던 카드키를 꺼내 문에 대었고, 이에 객실 문이 열렸다.

곧바로 두 명의 수행원은 차례로 객실 내부로 달려들어갔다.

은지환은 서둘러 뒤따라 들어갔지만, 객실에 완전히 들어가기도 전에 안에서 겁에 질려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공주님, 일어나십시오, 공주님!!" 은지환이 목소리를 따라 급히 들어갔을 때, 그는 헬레나가 완전히 의식을 잃은 채 거실 카펫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동양인 수행원은 즉시 헬레나의 심장을 능숙하게 압박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은지환에게 "빨리 구급차를 불러주세요!"라고 소리쳤다.

"어어어...?!" 은지환은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그는 여전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지만,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119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교환원은 즉시 "안녕하세요,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다.

은지환은 겁에 질려 말했다. "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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