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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1장

소민지는 시후의 흔들리지 않는 눈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 순간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사실 그녀는 시후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녀와 소이연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아버지 소수도는 살아남기 위해 시리아에 갈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시리아에 갈 수 있었던 것은 시후가 그에게 아량을 베풀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시후에게 한발 물러서라고 애원하는 것은 참으로 과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극도로 부끄러움을 느끼며 시후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은인이여, 제 잘못이예요. 당신이 이 결정을 내릴 때 나는 당신의 3년 계약 조건을 수락했습니다. 그러니 다시는 묻지 말았어야 했어요.. 제가 이렇게 물러서 달라고 요구하면 안 되는 건데..”

시후는 손을 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결국 그는 당신의 아버지이고 당신이 그를 위해 간청하는 것은 인간적인 겁니다.”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시간을 보더니 "자, 여기서 그만하죠. 기자회견이 곧 시작되는데 준비를 해야죠.”라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토 나나코 씨와 다시 연설을 검토하겠습니다."

시후는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며칠 안에 다시 시리아에 가야 할 것 같군..!’ 시후는 시리아로 가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지난 번에 사용했던 저고도 낙하 방식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고, 그는 블랙 드래곤의 포위 공격을 쉽게 우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만 명이 넘는 적군들이 있는 가운데 소수도를 데리고 빠져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일찍 가서 준비할 시간을 좀 더 갖고 좋은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제사 참석에 늦어져 소수도가 부모님의 묘 앞에서 절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부모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겠는가? 더욱이 시후는 하미드의 방어가 블랙 드래곤의 1~2만 명의 병사들의 공격을 견딜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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