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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1장

고은서는 시후가 준 물컵을 집어 들고 그 안의 물을 거침없이 한 번에 다 마셔 버렸다. 그 직후, 그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법 같은 느낌을 경험했다. 마치 몸이 몇 년 전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고은서는 이 물 한 잔을 마신 후 자신의 몸이 이렇게 마법 같은 변화를 겪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마치 열 여덟 살,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주의 깊게 느끼며 생각했다. ‘내가 이 물 한 잔이 가진 마법의 효과를 몰랐다면, 6, 7년 전으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해도 결코 의심하지 않았을 거야..’

그러자 시후는 임지연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모께서도 물을 한 번 드셔보세요."

임지연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컵을 집어 들고 잠시 머뭇거리다 물을 단번에 마셨다. 임지연은 고은서보다 더 분명하게 마법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건 마치 인식 범위를 넘어서는 느낌이자, 세계관을 뒤집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 물은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 속에서 메마른 땅에 영양을 공급하는 샘물과 같았다. 물의 영향으로 인해 임지연의 생명은 마치 가속 페달을 밟은 것처럼 급속도로 자라나서 원래 건조했던 땅을 빠르게 푸르른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것 같았다.

임지연은 많은 다큐멘터리에서 이와 같은 장면들을 보았다. 카메라를 고정된 위치에 놓고, 모든 것이 시들어가는 겨울부터 꽃이 피는 봄까지 사진을 촬영을 하는 것이다. 분명 몇 달이 걸리지만 감독은 이 긴 시간을 마치 몇 초 만에 완성된 것처럼 속도를 높여 재생한다. 그렇게 되면 몇 초 만에 혹독한 겨울이 따뜻한 봄으로 변하고, 한 순간에 생명 없던 곳에서 생기 넘치는 환경으로 변하는 것이다. 임지연은 그런 영상들을 볼 때마다 삶의 위대함을 더욱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삶의 기적에 대해 늘 감탄했다. 하지만 그녀는 마치 자신의 삶이 다시 활력으로 가득 찬 것 같은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회춘단이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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