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서는 시후가 준 물컵을 집어 들고 그 안의 물을 거침없이 한 번에 다 마셔 버렸다. 그 직후, 그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법 같은 느낌을 경험했다. 마치 몸이 몇 년 전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고은서는 이 물 한 잔을 마신 후 자신의 몸이 이렇게 마법 같은 변화를 겪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마치 열 여덟 살,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그녀는 눈을 감고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주의 깊게 느끼며 생각했다. ‘내가 이 물 한 잔이 가진 마법의 효과를 몰랐다면, 6, 7년 전으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해도 결코 의심하지 않았을 거야..’그러자 시후는 임지연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모께서도 물을 한 번 드셔보세요."임지연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컵을 집어 들고 잠시 머뭇거리다 물을 단번에 마셨다. 임지연은 고은서보다 더 분명하게 마법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건 마치 인식 범위를 넘어서는 느낌이자, 세계관을 뒤집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 물은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 속에서 메마른 땅에 영양을 공급하는 샘물과 같았다. 물의 영향으로 인해 임지연의 생명은 마치 가속 페달을 밟은 것처럼 급속도로 자라나서 원래 건조했던 땅을 빠르게 푸르른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것 같았다.임지연은 많은 다큐멘터리에서 이와 같은 장면들을 보았다. 카메라를 고정된 위치에 놓고, 모든 것이 시들어가는 겨울부터 꽃이 피는 봄까지 사진을 촬영을 하는 것이다. 분명 몇 달이 걸리지만 감독은 이 긴 시간을 마치 몇 초 만에 완성된 것처럼 속도를 높여 재생한다. 그렇게 되면 몇 초 만에 혹독한 겨울이 따뜻한 봄으로 변하고, 한 순간에 생명 없던 곳에서 생기 넘치는 환경으로 변하는 것이다. 임지연은 그런 영상들을 볼 때마다 삶의 위대함을 더욱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삶의 기적에 대해 늘 감탄했다. 하지만 그녀는 마치 자신의 삶이 다시 활력으로 가득 찬 것 같은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회춘단이 그녀에
그러나 지금 임지연은 마치 몇 년 전의 몸상태로 매우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 사실은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고선우와 고은서도 임지연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들은 잠시 동안은 임지연의 몸에 큰 변화가 있는지 알지 못했지만, 그들은 곧 임지연의 안색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놀라운 점은 그녀의 눈꼬리에 있던 잔주름들이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고, 팔자 주름도 계속해서 사라져서는 갑자기 훨씬 젊어진 것 같아 보였다는 것이다. 고은서는 너무 기뻐서 어머니를 껴안기 위해 다가갔고 흐느껴 울며 말했다. "엄마... 갑자기 너무 젊어 보여요..!"고선우 역시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보, 정말 훨씬 젊어 보여!"임지연은 다이아몬드 스테이를 둘러 싸고 있는 유리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았다. 코팅 되어 빛이 반사된 유리 벽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너무 놀라서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잠시 뒤 그녀의 눈은 눈물로 가득 차 유리에 비친 모습이 흐릿해질 정도였다. 고선우는 재빨리 앞으로 나아가 그녀를 부드럽게 껴안았고, 임지연은 고선우의 어깨에 기대 조용히 흐느꼈다. "여보 봤지? 갑자기 엄청 젊어졌어.. 많은 여성들이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인데.. 왜 울어.."임지연은 목이 메며 말했다. "너무 신나서 그러죠... 지금 너무 신나서 꿈인지 현실인지도 차이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동예요... 평생 이렇게 아름다운 꿈을 꿔 본 적이 없어요... 여보, 말해봐요.. 이게 현실이에요, 꿈이에요?"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꿈이 아니지.. 시후가 처음에 나를 어떻게 치료했는지 잊었어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가들은 내가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했잖아.. 나는 심지어 그럴 줄 알고 각오까지 했는데, 지금 나를 봐요. 오래 전에 완전히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어! 이건 모두 시후가 준 약 때문이야..!”임지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 눈물을 참으
시후는 전반적으로 적어도 5~6살은 어려진 듯한 세 사람을 보고 매우 행복함을 느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그는 혼자였으며 진정으로 가족이 있다는 느낌을 경험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나와 결혼한 후, 시후에게는 새로운 가족들이 생겼지만, 당시 WS 그룹 사람들은 그를 남보다 훨씬 더 못한 사람처럼 대했다. 그러니 그의 아내 유나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가족이라고 할 수 있었겠는가? 물론 지금은 장인, 장모가 자신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지만, 시후는 이 모든 것을 다양한 혜택과 선물들로 얻은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고선우와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시후에 대한 감정은 완전히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이며 어떠한 이해관계도 섞이지 않은 것이 순수한 애정이었다.세 사람의 상태가 크게 좋아진 것을 본 시후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삼촌, 이모, 은서야, 지금 이 물 한 잔이면 적어도 3~5년은 현재의 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체 능력은 일반인들보다 높아질 것이며, 잔병치레도 잘 하지 않을 거예요.” 이어 시후는 덧붙였다. "그래도 일과 휴식의 균형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건강이 좋아졌다고 너무 무리해서 더 바쁘고 피곤해지지 않도록 조심하시고요.”세 사람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임지연은 눈물을 닦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시후야. 이모와 삼촌은 앞으로 일과 휴식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준 이 큰 선물에 부응하지 못할 거야..”고선우도 한숨을 쉬었다. "그래 맞아, 건강이 가장 중요하지!"시후는 "두 분이 이렇게 이해해 주셔서 너무 기쁘네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이화룡이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도련님, 아가씨가 주문한 케이크가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가져올까요?”시후가 입을 열기 전에, 고은서가 서둘러 말했다. "아니요, 잠시만요!” 그 말을 마친 후 그녀는 재빨리 시후에게 이렇게 말했다. "시후 오빠, 잠시만
시후는 이 두 개의 귀여운 인형을 보자 데자뷰를 느꼈지만, 어디서 본 것인지 정확히 기억할 수 없었다.그러자 옆에 있던 고은서는 미소를 지은 채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시후 오빠, 이 두 아이 좀 낯익지 않아?”시후는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며 "음.. 아무래도 굉장히 낯익은 것 같은데.. 어디서 본 건지 기억이 안 나..”옆에 있던 임지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후훗.. 이 바보! 시후 너와 은서 아니니? 두 사람이 어렸을 때이고, 네 6번째 생일 때야!"시후는 놀라며 말했다. "정말요? 안 그래도 낯익었는데 당시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이 없어요..”임지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핸드백에서 작은 앨범을 꺼낸 다음 누렇게 변한 오래된 사진을 꺼내 시후에게 건넸다.시후는 그것을 받아 살펴보았고 사진 속 인물이 자신과 은서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들의 옷, 몸짓 심지어 표정까지 케이크 위의 폰던트 인형과 똑같았다.그러자 옆에 있던 임지연이 웃으며 말했다. "은서가, 그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나서 계속 너에게 아내로 맞아 달라고 난리를 쳤지.. 시후 네가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다가, 네 부모님이 시후 네가 성인이 되면 꼭 은서와 결혼해야 한다고 하니, 네 표정이 불만스러웠지.. 하루 종일 따라다니는 아이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말이야. 그래서 둘이 사진을 찍을 때 살짝 뾰로통한 거야.”시후는 사진을 보자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자신은 아직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어렸을 적 많은 기억들은 마음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었고, 거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흐릿했다. 이것은 바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자신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경로와 방법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자신의 어릴 적 사진도 없었고, 부모님의 어린 시절 사진은커녕 부모님의 젊은 시절 사진도 전혀 없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자신의 기억 속 부모님의 모습조차 흐릿하게 남아 있었다.그래서 시후는 처음 폰던트 인형을 봤을 때 그
시후는 폰던트 인형이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약간 안도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나 은서의 어린 시절 인형을 먹게 될 텐데 그렇다면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들 것이었기 때문이다. 시후 옆에 있던 고은서는 시후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시후 오빠, 어렸을 때처럼 내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를게! 내가 노래할 때 생일 소원을 빌고 기다리고, 노래가 끝나면 촛불을 불어 끌 수 있어!”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알았어!"라고 말했다.고은서는 호흡을 살짝 가다듬은 후 부드럽고 다정하게 노래를 불렀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시후 오빠! 생일 축하 합~니~다~”이때 시후는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채 조용히 소원을 빌었다. 이제 그에게는 더 이상 물질적으로는 욕망이 없었고,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 복수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생일에 이런 소원을 빌기에는 다소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 모두가 무사하고 건강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조용히 빌었다. 시후가 소원을 빌 때, 은서는 생일 노래를 불렀고 시후는 케이크에 달린 촛불을 하나씩 불었다.고은서, 고선우, 임지연은 함께 박수를 쳤고 임지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후야, 이모는 늘 오늘만 같고, 매년 오늘처럼 행복하기를 바라며, 네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선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후야 이 삼촌도 네 삶에 행운과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시후는 감동을 받아 거듭 감사를 표했다. 옆에 있던 고은서는 몸을 기울여 시후의 귀에 대고 조용히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만든 폰던트 인형 가리키며 시후만이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후 오빠, 난 최대한 빨리 이 껌딱지 같은 소녀와 결혼할 수 있기를 바라~!”시후는 알면서도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래 전부터 은서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지만 명확하게
시후는 감동을 받으며 웃음지었다. "삼촌, 어떻게 생일을 몇 번만 축하해주실 생각을 하세요? 적어도 수십 번은 더 축하해주시는 것이 말이 되지 않을까요?”고선우는 웃으며 유쾌하게 말했다. "그래! 수십 번 축하하는 걸로 하자!”잔을 여러 번 비우는 동안 시후와 고선우는 이미 각각 1병 종도의 와인을 마셨지만 둘 다 약간 취한 상태였을 뿐이었다.원래 술을 잘 마시는 임지연도 혼자 레드 와인 한 병을 마셨지만 그 후에도 전혀 취기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술을 마셔서 인지 매우 행복해했고, 볼이 약간 붉어졌을 뿐이었다. 그녀는 방금 먹은 회춘단의 효과와 함께 장밋빛으로 붉게 물든 얼굴이 매력적이었다.고선우는 살짝 놀랐고, 그의 아내를 바라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보, 지금 당신을 보면 우리가 막 결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임지연은 약간 미소를 지으며 조금 수줍게 말했다. "애들도 모두 여기에 있는데 농담하지 말아요..."고선우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게 아니라, 정말 내가 말하는 건 진심에서 나온 거라고!" 말을 하던 그가 지갑을 꺼내 열었고, 가장 바깥쪽에는 두 사람의 젊은 시절 사진이 들어 있었다.고선우는 시후와 고은서에게 사진을 건네며 말했다. "얘들아 이것 좀 봐라, 내가 진실을 말하는 것 맞지?”시후가 사진을 보니 사진 속 임지연은 스물여섯 살, 일곱 살쯤 되어 보였다. 그러나 당시 그녀는 또래들보다 성숙해 보였고 오래된 사진 마저도 감동적이었다. 지금의 고은서보다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었다.옆에 있던 고은서는 어머니의 오래된 사진을 보며 감탄했다. "엄마, 어렸을 때 엄마는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이 사진은 여러 번 봤지만, 볼 때마다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임지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기서 농담하지 마. 사실 이 사진은 이미 오래 전 나를 떠나버린 청춘이야. 너희들이야 말로 아름다운 청춘이지."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탄식했다. “그런데 내가 젊었을 때 시후 어머
임지연의 질문을 듣고 시후는 잠시 깜짝 놀랐다. 시후는 누군가가 그에게 외조부모님을 찾으러 미국으로 가고 싶은지 질문을 들은 것이 이번이 두 번째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질문을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던진 사람은 고은서였다. 그래서 시후는 이전에 고은서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임지연에게 답했고, 시후는 애초에 지금까지 몇 번 뵙지도 못한 외조부모님을 찾아가 괜히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임지연은 시후의 말을 들었을 때 속으로는 이해했지만, 여전히 시후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표정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잠시 머뭇거린 뒤 그녀는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지금까지 시후 네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에 대한 진실을 찾으러 다닌 사람은 시후 너 뿐만 아니야.. 이 사람과 나도 노력해 왔거든.. 우리는 그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했지만, 딱히 의미 있는 단서를 찾지 못했어.. 그래서 아무래도 이 사람과 나는 뭔가 숨겨진 사실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단다.. 분명 그 사건의 배후에는 아주 막강한 인물, 모든 것을 조종하고 조작하고 있는 인물이 있는 거야.. 우리 능력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울 것 같았어..”고선우도 이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후야, 표면적으로는 오늘날 전 세계가 글로벌 하게 통합되어 있는 것 같지만, 계급을 나누는 데 있어서 각자가 생각하는 장벽은 상상을 초월해.. 한국에는 소위 모두가 인정하는 수의 재벌가가 4~5개 정도 밖에 없어.. 아무리 부유하다고 하더라도 가장 최고의 재벌가 그룹으로는 절대 편입될 수 없어. 왜냐하면 그들 만이 가지고 있는 비밀들, 특별한 채널과 자원이 있기 때문이지. 아마도 이런 것에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전세계에서 아마 3개 정도의 재벌가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누가 네 부모님을 죽였는지 조사할 수 있는 건 아마도 그들 밖에 없을 거야.. 그렇기에 네 외조부모님은 아마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계실 지도 몰라... 그러니 네가 외조부모님을 만난 적이
시후는 앞으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모든 것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그는 LCS 그룹, Samson 그룹 양쪽에 의지하기보다는 온전히 자신의 능력에 의해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기를 원했다.따뜻한 분위기 속, 다이아몬드 스테이에서의 식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식사 후 시후는 영기를 통해 몸에 있는 모든 알코올을 밖으로 배출했고, 음주 운전으로 단속되지 않을 정도인지 확인한 후 은서를 공연장으로 보내주었다. 그리고 고선우와 임지연을 버킹엄 호텔로 데려다 주었다.부부는 할 일이 많아 오늘 오후에는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고은서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으로 이동한 뒤 다시 안성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시후는 그들의 계획을 듣고 말했다. "삼촌, 이모, 오늘 밤 돌아가서 버킹엄 호텔에서 하룻밤 쉬다가 돌아가시는 게 어떠세요? 내일 아침에 가셔도 별로 큰 영향이 없을 텐데요.”고선우는 고개를 저으며 웃음지었다. "내일 아침에 또 다른 회의가 있어.. 내일 떠나면 너무 늦을 거다.""하지만 또 이렇게 무리하시면 몸이 견디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삼촌?”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는 좀 부담스러웠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거다.”"그래 맞아." 임지연도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회춘단을 복용한 후 내 몸도 무한한 힘을 느끼는 것 같아.. 저녁 늦게 돌아가는 건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거야. 오늘 밤 이 사람과 돌아간 뒤 집에서 조금이라도 푹 쉬고 내일 바로 회의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내일 아침에 서둘러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여유로울 거고."이 말을 들은 시후는 설득을 멈추고 서둘러 말했다. "그럼 제가 차량이 준비된 곳까지 모셔다 드릴게요.”"괜찮아 시후야." 임지연은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오늘 밤 아내와 함께 은서의 콘서트를 볼 거라고 들었어. 콘서트가 끝나면 분명 아내와 함께 집에 갈 것 아니니..? 그 때가 되면 밤늦은 시간이라 아내만 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