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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9장

시후가 엠그란드 그룹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태리의 진정한 속마음의 표현이었다. 그녀는 시후가 사무실 안에 있는 휴게 라운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시후가 들으라는 듯 이렇게 말한 것이었다. 엠그란드 그룹이 시후로 대표가 바뀐 이후, 시후가 엠그란드 그룹에 온 횟수는 아마 10번도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태리를 무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시후가 엠그란드 그룹에 오는 이유가 그룹과 관련된 일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즉, 시후는 엠그란드 그룹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 간섭이 전혀 없는 대표였던 것이다.

예전에 이태리는 이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고, 오히려 100% 신뢰받고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유로운 느낌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녀는 시후에 대한 깊은 호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시후의 무관심한 태도가 오히려 불만을 느꼈다. 이런 불만은 주로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시후가 자신에게 무관심하다는 느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오히려 시후가 회사에 자주 오기를 바라며, 의사 결정권을 박탈당하더라도 시후가 모든 일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지는 것에 대해 이이가 없었다. 그래야 시후를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시후는 엠그란드 그룹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녀는 자신의 말을 들은 후 시후가 앞으로 엠그란드 그룹의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라면서 의도적으로 불평한 것이었다.

이때 시후는 이태리의 불평을 듣고 다소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회사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 회장이었다. 그는 엠그란드 그룹을 인수한 후 자신이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이태리에게 경영을 전적으로 맡겼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구현 제약을 시작한 후에는 이학수 총책임자에게 직접 운영을 맡겼고, 일본에서 고바야시 그룹의 제약 회사 인수를 제외하고는 구현 제약 업무에 관여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 해상 운송 사업 회사를 출범할 때에도 자신이 직접 간섭하지 않을 것이었다. 왜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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