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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6장

그러나 그녀는 마음 속으로 시후에게 놀랐다. 사실 종천우의 집안인 창신 기업은 소지빈의 엘에이치 그룹에 비해 그다지 영향력과 세력이 크지는 않지만 여전히 한국 재벌가로 고위층 중 하나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지빈 조차도 감히 그를 그렇게 잔인하게 대할 수는 없지만, 시후는 이런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재벌 2세 연예인으로 그의 경력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유망한 미래는 시후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고 이제 더 이상 연예계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될 정도였다.

…….

차량 행렬이 버킹엄 호텔에 도착했을 때, 소지빈은 김지우에게 물었다. “지우 씨, 이미 방은 예약했죠?”

"네." 김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리 예약해 두었습니다."

소지빈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저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어쨌든 짐을 맡기고 행사장으로 가셔야 하니까 차에서 기다리죠. 잠시 후에 나오시면 됩니다. 그럼 행사장으로 모셔드릴게요.”

김지우는 별 생각 없이 답했다.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준비할게요." 그렇게 말한 김지우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소지빈은 서둘러 내려 김지우가 여행 가방을 꺼내도록 도와주고 체크인을 위해 데려간 다음 서둘러 차에 탔다. 차에 앉아 있던 소지빈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아버지 소수도가 버킹엄 호텔에서 묵은 이후로 조용히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버킹엄 호텔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김지우는 체크인을 마친 후 개인 수하물을 예약한 객실로 가져갔다. 그녀와 고은서는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럭셔리 스위트 룸에서 함께 지내면서 출근할 때 서로를 돌볼 계획이었다. 김지우는 방에 도착한 뒤 짐을 내려놓고 고은서에게 영상 통화를 요청했다.

영상은 빠르게 연결됐고, 고은서는 침대에 나른하게 누워 물었다. "도착했어?”

김지우가 답했다. "응, 이미 호텔에 왔어."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카메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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