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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3장

그 시각.

소민지는 혼자 두꺼운 서류 가방을 들고 외할아버지의 오래된 저택으로 돌아왔다. 조금 전 그녀는 할아버지 소성봉이 보낸 비서 소재한과 모든 조건을 협상하고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운송 사업의 모든 지분을 변경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이제 엘에이치 그룹의 혼란 가득한 해상 운송 사업권은 모두 그녀의 것이 되었다. 그녀가 돌아오기 전에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소민지는 쇼핑하러 가야 할 것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오빠 소지빈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여동생 소민지가 할아버지와 일종의 협력을 맺었음을 막연하게 느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소성봉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재빨리 물었다. “할아버지, 민지와 합의하셨나요?”

소성봉은 물었다. "응? 민지가 너에게 말하지 않은 거냐?”

소지빈은 심장이 쿵쾅댔고, 재빨리 말했다. "아니요, 저는 묻지 않고 그냥 밖에서 돌아왔을 뿐이라서요.”

“그렇구나.." 소성봉은 침착하게 말했다. "민지는 나와 협상을 했고,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운송 사업권을 갖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 사업권을 이제 민지에게 넘기기로 했다..”

소지빈은 세상이 빙빙 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뭐라고? 그렇게 큰 가치가 있는 사업권을 민지가 말하는 곧이 곧대로 넘겼다고..?! 이건... 상상 초월이잖아..?!’ 그는 갑자기 마음이 매우 불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민지는 나에게 이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말한 적이 없는데.. 혹시 이미 민지가 나를 멀리하는 걸까..? 게다가! 할아버지가 어떻게 엘에이치 그룹의 사업을 단숨에 민지에게 다 주신 거야? 너무 관대하지 않아..? 해운 운송 사업권은 엘에이치 그룹이 벌어들이는 돈의 약 20~25%를 차지하는데..! 이것은 내가 미래에 물려받을 엘에이치 그룹의 재산을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가로채는 걸 의미하는 것 아니겠어..!!?!’

소지빈의 마음은 점차 균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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