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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9장

‘음.. 아무리 품질이 좋지 않다고 해도 기껏해야 실이 헐거워졌을 텐데.. 아니면, 혹시..?’ 시후의 머릿속에 갑자기 떠오른 생각은 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변지현을 보았고 갑자기 드레스에 싸인 그녀의 상체가 순간적으로 약간 부풀어 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혹시.. 내가 산 속옷의 사이즈가 너무 작았던 건 아닐까..?!’ 시후는 이 생각과 함께 문득 문제의 핵심을 깨달았다! 그가 구입한 드레스는 고급 맞춤 정장이었기 때문에 몸매가 아주 잘 드러났다. 즉, 이 옷을 입으면 몸매의 장점과 단점이 아주 확연하게 드러났다. 앞서 변지현이 이 옷을 입은 모습을 보았을 때는, 딱히 몸매가 좋은 줄 몰랐는데 지금 보면 확실히 몸매의 굴곡이 잘 드러나 보였다..! 이는 변지현의 몸매가 실제로 매우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전에는 숨겨져 있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조금 전 들렸던 소리와 함께 판단해보았을 때, 시후는 즉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을 알게 된 그 순간, 시후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좋은 의도로 변지현에게 속옷과 입을 옷을 사주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그녀에게 문제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지 않았는가..? 이제 이 상태로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해야 하는데.. 그녀를 이대로 놔둘 수는 없겠지..? 이것을 생각하면서 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하아..! 내가 잘못을 했다면 그것을 만회할 방법을 찾아야 해..!’ 그래서 그는 침착하게 말했다. "제 차가 지하에 주차되어 있으니, 먼저 호텔로 함께 가시죠. 그리고 그곳에 가면 제가 개인적으로 할 일이 있어서, 10분 정도 식사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두 분은 호텔에서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변 교수는 웃으며 말했다. "상관없어, 상관없어요. 일단 볼 일이 있으면 먼저 해도 됩니다. 오후에 수업이 없으니까 서두를 필요도 없고요.”

옆에 있던 변지현은 매우 당황스러워서 뭘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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