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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4장

변 교수는 오늘 정말로 매우 행복했다. 자신의 외동딸이 이제 위험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무사히 자신의 곁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세상의 위험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고 더 이상 이전처럼 맹목적으로만 이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딸은 앞으로 시후가 운영하는 회사에 머물면서 그를 돕겠다고 약속했으니, 이 말은 바로 그녀가 안전한 한국에서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 지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자 변 교수는 기분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와인을 몇 잔 더 마셨다. 세 잔 정도를 마신 후, 변 교수는 약간 취한 듯했다.

조금 뒤 그는 술김에 연속해서 시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마지막으로 딸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반쯤 취한 반쯤 취한 눈으로 딸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지현아.. 너와 시후는 둘 다 20대인데 시후는 결혼한 지 벌써 4년이 됐다.. 이제 너도 결혼하는 걸 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되지 않겠어?”

아버지의 말에 비록 취하지는 않았지만 변지현의 아름다운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갑자기 아버지가 자신의 결혼 계획을 다시 걱정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아빠... 그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제 주변에는 아직도 결혼에 대해서 생각이 없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사실 전 40대가 되어서 결혼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요!” 그렇게 말하던 그녀는 갑자기 아버지에게 했던 거짓말이 생각나 재빨리 말했다. “아 참..! 그리고 제가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그 일도 있고요..”

변 교수는 딸을 바라보며 10초 이상 멈췄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이고.. 네가 여자를 좋아하더라도 말이야, 이 나이에 여자 친구를 만들거나 그래야 하지 않겠어?!”

"저는..." 변지현은 아버지가 시후의 앞에서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갑자기 극도로 당황스러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시후는 갑자기 변 교수가 이전에 자신에게 말한 내용을 떠올렸다.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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