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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2장

변 교수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불안해졌다. 그래서 그는 다급하게 물었다. "어르신, 그렇다면 제발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딸을 구해주십시오..!”

시후는 잠깐 혼란스러워졌다. 왜냐하면 노인이 던진 엽전들은 실제로 고대에 사용하던 엽전이 분명했지만, 이 점괘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바로 겹겹이 쌓인 안개 속에서 꽃을 본다는 뜻과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점괘가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점을 쳐보는 대상의 미래가 혼란스럽기 때문이 아니라, 점을 치는 점쟁이의 수준이 제한되어 있어서였다.

이 점괘는 시후에게 뭔가를 깨닫게 만들었다. ‘이 늙은이..! 당신은 이 점괘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거잖아?!’ 노인은 지금 분명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점괘임에도 아는 척 하며 변 교수의 딸이 피비린내 나는 재앙을 당할 것이라고 과장하여 말하고 있었다..! 그러니 늙은이는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겁을 주어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시후는 이 늙은이가 거짓말쟁이라고 확신했고 점술에 대해 조금밖에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 늙은이의 지식 수준으로 예를 들자면, 의료 현장에 배치되었을 때 엑스레이의 앞면과 뒷면을 구별하는 방법만 배우고 다른 의학지식은 전혀 모르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므로 그가 이런 낮은 수준에서 점을 치러 세상에 나온 것은 완전히 기만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에 시후는 놀란 척 물었다. "어우..! 엽전 몇 개를 땅에 던지면 사람의 미래 운세를 점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겁니까?”

"그건 당연하지!!!" 노인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이 기술을 50년 동안 배웠고, 이미 능숙해졌다고!!!"

시후는 입술을 삐죽였다. "어휴..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럼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요..?!"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노인의 동의도 기다리지 않고 엽전을 바닥에서 집어 들고는 변 교수와 변지현을 생각하며 『구현보감』에 기록되어 있던 엽전을 활용하는 점술에 대한 내용을 떠올렸다. 잠시 침묵한 시후는 바닥에 동전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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