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의 세 아들 중 그 누구도 자신의 아들이 아닐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는 고통 속에서 얼굴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하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나는... 내 평생 남의 자식과 손자를 키우기 위해 이렇게 평생 열심히 일해 왔다는 거야..?!!!" 이 말을 남긴 뒤 그는 바닥에 쓰러져 큰 소리로 눈물을 흘렸다.변 교수도 깜짝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금까지 시후가 노인에게 일부러 화를 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후의 말이 진짜일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시후에게 물었다. "시후 씨... 이게... 무슨 일이야..?"시후는 어깨를 으쓱했다. "음.. 말한 대로죠.. 제가 본 관상과 점괘로 본다면 분명 아들이 없을 텐데.. 세 명이나 있다고 하니,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실이 밝혀졌으니, 정말 아들이 없었던 것이죠.."변 교수는 놀라며 물었다. "그렇게 점괘가 정확하다는 건가요? 이렇게 놀라울 수가..?”시후는 일어섰고, 변 교수를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삼촌, 사실.. 저는 그냥 입을 놀린 것일 뿐이에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 정확할 줄은 몰랐어요..”"으응??!" 변 교수는 어이가 없어 물었다. "그게 정말인가?!”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하..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격이라고 해 두시죠..”변 교수는 다시 물었다. "그럼 조금 전에 저 노인이 지현이가 곤경에 처해 있다고 했던 건..?”시후는 손을 저었다. "그건 분명 전부 말도 안되는 소리일 겁니다. 마음에 두지 마세요."이 말을 들은 변 교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또한 늙은 점쟁이가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긴장이 많이 풀렸다.시후는 조금 전에 점을 쳤던 내용을 떠올리며 변 교수에게 말했다. "삼촌, 혹시 오후에 시간이 있으시면 시리아 현지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현 씨는 정부군과 함께 군사 작전에 참여했으니, 일단 현재 안전은
택시를 타고 버킹엄 호텔로 가는 길에도 시후는 계속해서 변지현을 걱정하고 있었다. 시후는 변지현에게 사고가 일어난 후에 다급히 달려가야 할 상황을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당장 시리아로 떠나고 싶었지만, 상황이 너무 특수해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다.안세진은 다방면으로 강력한 자원을 갖고 있다고 생각이 들자, 시후는 그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침, 안세진과 앞으로 엘에이치 그룹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의논할 일이 생겼기에 시후는 버킹엄 호텔에 도착한 후 바로 안세진의 사무실로 갔다.이때 버킹엄 호텔에서 소수도는 이토 유키히코와 접촉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버킹엄 호텔에 조용히 잠입한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객실에만 머물고 있었다.그의 아내 박혜정, 큰 딸 소민지, 사생아 소이연 역시도 이 호텔에 살고 있었는데, 이 세 사람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시후는 안세진의 사무실에 왔고, 시후를 만나자마자 안세진은 급히 그에게 보고했다. “도련님, 모니터링 하라고 하신 두 사람에 대해 제 부하들이 감시를 시작했습니다. 혹시 동향이 있으면 빠르게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그 두 사람은 엘에이치 그룹이 보낸 겁니다. 아마도 나에 대한 단서를 찾고 싶어할 거예요. 계속해서 주시하고, 최근에 이쪽 주변으로 온 다른 사람들도 주시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안세진은 이 말을 듣고 즉시 분노하며 이렇게 말했다. "도련님, 이 두 사람이 감히 도련님께 해를 끼치려고 한다면 제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아, 일단 그 노인과 청년 두 사람은 도술을 배운 사람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니 고결함이 있을 테니, 먼저 그들은 가만히 두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 지 지켜보시죠.”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그런데 부
안세진은 이 말을 듣고 더 이상 시후를 설득하지 않고 즉시 휴대폰을 꺼내 여러 곳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 통화를 마친 후 안세진은 시후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련님, 제 지인들과 상의를 하고 해외 채널에 대해 문의해보았는데, 지금 시리아에 가고 싶다면 터키나 이라크로 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경로라고 합니다.. 주변국에서 육로를 통해 시리아로 가는 방법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조금 당황스러운 점은 터키가 시리아 북쪽, 이라크는 시리아 동쪽에 있는데..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가 시리아 남서쪽에 있다는 겁니다.. 즉, 이라크에서 가든 터키에서 가든 다마스쿠스에 가려면 수백 킬로미터의 거리를 가야 한다는 것이죠. 게다가 중동은 지형이 복잡하고 교통도 그리 편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번 여행에는 최소 20시간은 걸릴 겁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시리아 서부는 레바논과 접해 있겠죠..? 그리고 두 나라의 수도는 매우 가깝고요. 직선 거리는 100km도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비행기를 타고 레바논으로 가서,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요?”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도련님, 저도 그 생각이 나서 물어 봤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레바논이 다마스쿠스에 더 가깝지만, 민간 항공기가 한국에서 레바논으로 비행한다면, 시리아를 통과해야 할 겁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끊임 없이 싸우고 있고, 여러 서방 국가들의 군대도 함께 뒤섞여 있죠.. 이들 모두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니 어떤 국가의 민간 항공기도 감히 영공으로 쉽게 날아갈 수 없습니다.. 모두들 큰 원을 그리며 시리아 영공을 피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죠.. 민간 항공 노선에 따르면 시리아를 우회하려고 하면 비행 거리가 거의 2,000km 증가한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비즈니스용 비행기는 횡단이 불가하게 될 것이고,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들러야 할 공항을 찾아야 할 겁니다.. 이렇게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잠시 공항에서 경유하게
콩코드는 한때 실제로 상업적으로 운용된 세계 유일의 초음속 여객기였다. 많은 사람들은 이 콩코드 여객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 항공기 기종은 한때 민간 항공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인류의 과학기술의 발전 양상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최근 몇 년간 사람들이 과학기술 발전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다는 점이다. 오히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냉전시기야 말로 인류의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황금시대라고 할 수 있다. 냉전시기에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유례없는 열정과 급진성을 보여주었다.컴퓨팅 능력이 학습 기계보다 뒤떨어지던 해당 시기, 소련과 미국은 비행사를 우주로 보냈다. 또한 일반적인 아음속의 속도로 비행하는 민간 항공기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비행기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1975년에는 음속의 2배에 달하는 콩코드 기종이 정식으로 실용화되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이미 시속 2,150km의 초음속 여객기를 타고 전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지금은 인천에서 싱가포르까지 비행기로는 거의 6시간이 걸리지만, 콩코드를 타면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기종은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연비가 좋지 않고 경제위기의 도래와 심각한 비행사고들로 인해 2003년, 민간항공 무대에서 퇴출되어 이후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항공기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직도 잘 보존된 콩코드는 몇 대 존재하고 있었는데 모두 예외 없이 돈 많은 부자들을 위한 전용기가 되었다. 시후의 할아버지 은충환은 그 중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구입한 콩코드는 개조와 유지관리에 엄청난 돈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매년 기본 유지관리 비용으로 많은 달러가 들었다. 그러나 은 회장은 이 비행기에 많은 돈을 썼지만 1년에 한 번 탈까 말까 했다.그러나 최고 재벌가들에게 이런 종류의 항공기는 몇 년, 심지어 수십 년
통화음이 두 번만 울렸을 때 전화에서 즉시 목소리가 들렸다..!은 회장은 행복하게 물었다. "시후야, 오늘 어쩐 일로 이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다 걸었느냐?”시후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도움을 청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할아버지.."라고 말했다.은 회장은 주저 없이 말했다. "오, 그래 네 일이라면 이 할아버지는 할 수 있는 한 모두 도와주마! 그게 뭐냐?”"그게.. 급한 일이 있어서 당장 레바논으로 가야 하는데... 아무리 방법을 찾아봐도 할아버지 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제가 듣기로는 할아버지께서 콩코드 여객기를 개인 소유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콩코드를 빌려 달라고..?" 은 회장은 잠시 머뭇거렸다가 잠시 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후야, 사실 개인 여객기라면.. 이 할아버지는 보잉도 가지고 있다.. 그것 역시도 내부 개조에 돈이 많이 들었는데, 보잉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러니 그 기종은 어떠냐?”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요. 저는 콩코드가 필요해서요..”은 회장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콩코드는 너무 낡았다. 1985년에 제작되었거든.. 솔직히 말하면 너 보다 훨씬 오래된 기종이야.. 비행기는 오래되면 오래 될수록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알고 있지?”시후는 은 회장이 계속해서 자신을 설득하려고 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음..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콩코드를 빌려주고 싶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4시간 안에 인천에서 레바논까지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을 빌려주셔야 할 겁니다.”"그건..." 은 회장은 당황스러운 듯 말했다. "4시간 안에 레바논을 간다고..? 그건 너무 시간이 부족하지 않니? 조금 더 여유롭게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시후는 그에게 답했다. "그래서 할아버지.. 저에게 콩코드를 빌려주실 건가요? 아닌 건가요..? 깔끔하게 말씀해 주시죠. 만약에 빌려주시기 어렵다면 저는 할아버지에게
은 회장의 눈에 시후는 굉장히 중요한 아이였다. 시후의 이상하게 강력한 힘은 둘째 치고, 시후와 고은서의 약혼과, 그 약혼을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Koreana 그룹의 확고한 태도를 보면서 은 회장은 시후의 공식적인 귀환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사실 사업을 해서 벌게 되는 돈은 한 푼 한 푼 모아서 커지는 것이지만, 결혼을 해서 얻게 되는 자산은 하루 아침에도 수백 억, 심지어 수천 억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현재 고선우 회장에게는 고은서라는 딸 하나뿐이므로, 누군가가 고은서와 결혼한다면 고은서가 상속받게 될 전채 재산을 얻게 되는 것과 같음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은 회장은 오랫동안 엘에이치 그룹을 능가하고 싶어했으며, 시후가 정말로 고은서와 결혼해 그녀를 아내로 삼는다면 LCS 그룹의 전반적인 힘은 확실히 엘에이치 그룹을 큰 차이로 능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욱이 이제 엘에이치 그룹은 연달아 큰 타격을 입었기에 시후가 그 격차를 메운다면.. 엘에이치 그룹을 1위 재벌가에서 끌어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렇다면 때가 되었을 때 LCS 그룹은 다시 예전에 누렸던 최고의 명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고 Koreana 그룹이 그 뒤를 이어 나갈 것이다. 그러니 은 회장은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시후를 구슬려야 했다. 시후가 콩코드를 사용하고 싶다고 하면 당장 빌려주고, 시리아 입국을 돕기를 원한다면 발벗고 나서 입국을 도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은 회장은 즉시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입국을 할 수 있게 준비했다. 준비가 마무리되자 은 회장은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야, 내가 준비를 해 두었다. 비행기는 인천에서 30분 후에 이륙할 것이고, 레바논까지 직항으로 가면 된다..!”이 말을 들은 시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금 시리아로 가는 것은 굉장히 급한 일이었고 변지현이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도 아직은 없었지만, 시후는 여전히 최대한 빨리 시리아로 가야만 한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시리아로 떠나게 되었기에,
시후는 감동하여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나 씨, 솔직히 말해서 나도 나가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에 나를 찾는 사람이 오래된 고객이라서요... 정말 피치 못한 사정으로 가게 되었어요." 이 시점에서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유나 씨, 그럼.. 이렇게 약속할게요. 만약 오늘 요청을 끝으로 다음 달에는 새로운 요청을 받지 않기로요.” 시후가 다음 달은 풍수를 보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유는 다음 달이 지나고 나면 LCS 그룹 전체 제사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분명히 유나에게 풍수를 보러 가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다.그러자 유나는 시후가 돌아온 후, 한 달 동안은 풍수를 봐주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마침내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유나의 말투에는 약간 삐친 듯한 뉘앙스가 있었다. “그럼.. 시후 씨가 말한 대로, 다음 달에도 감히 다른 사람의 풍수를 봐준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난 시후 씨와 각방 쓸 거예요!!”시후는 이 말을 듣고 주저하지 않고 동의하며 말했다. "에이~ 걱정하지 말아요~ 꼭 내가 말한 건 지킬 테니까.”유나는 만족하며 물었다. "그럼 언제 출발할 건가요?"“조금 뒤에 바로요~”유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물었다. "왜 그렇게 빨리 가요? 내일까지 기다려도 되는 거 아니에요?”"빌라 매도인이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연락을 했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가격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부르는 사람이 먼저 매입해버릴 수도 있어서.. 그래서 이 손님이 너무 불안해하며 오늘 당장 가자고 하셔서요.”유나는 호기심 어린 듯한 목소리로 질문했다. "남자예요 여자예요?!” 그렇게 물은 뒤 유나는 자신의 질문이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서둘러 설명했다. "아! 아니에요 시후 씨, 그냥 물어봤을 뿐 다른 의미는 없어요.. 말하기 싫으면 잊어버려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남자 고객이에요. 꽤 유명합니다. 버킹엄 호텔의 총지배인 안세진 부장님이시거든요."유나는 자연스럽게 안세진의
시후가 헬기를 준비해 달라고 말하자, 안세진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도련님, 지금 가실 겁니까?”"네, 지금 가지 않고 기다리면 안 되겠죠? 비행기는 곧 이륙할 텐데요 20분 정도 뒤에 말이죠. 헬기가 늦으면 콩코드를 타고 출발할 시간을 놓칠 지도요.”그제서야 안세진은 정신을 차리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 콩코드가 매우 빠르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헬기를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안세진은 탁자 위에 있던 전화를 집어 들고 말했다. "헬기 승무원들이 즉시 준비를 마치고 5분 안에 공항으로 출발할 겁니다.”곧 시후는 건물 꼭대기에서 헬리콥터 엔진 소리가 들리는 것을 들었다.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도련님, 이제 갈 시간입니다!""네, 가시죠!" 시후는 주저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안세진의 사무실을 나섰다.안세진의 사무실은 최상층에 있고, 옥상에 있는 헬기 착륙장은 그의 사무실 바로 위에 있었기 때문에 사무실 문 앞에는 건물 꼭대기까지 직접 올라갈 수 있는 특수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안세진의 안내로 시후는 특수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꼭대기까지 올라갔고, 헬리콥터는 이미 이륙 준비를 마쳐 있었다.직원이 헬리콥터의 문을 열고 정중하게 옆으로 비켜섰고, 시후는 망설임 없이 나아갔다. 안세진은 시후의 뒤를 바짝 따라왔다.시후는 "저를 끝까지 배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도련님, 저는 배웅해드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갈 계획입니다!""저랑 같이 간다고요..?" 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굳이 그런 수고를 할 필요는 없으세요. 저 혼자도 할 수 있으니까요.”그러자 안세진이 말했다: "아니요, 도련님 시리아에 가신다고 하셨지만, 현지 상황을 잘 모르십니다. 물론 도련님의 힘에 비할 바가 안 되기는 하지만, 저는 도련님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모님께서 전화를 하시면 적어도 제가 자연스럽게 넘어가실 수 있도록 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