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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3장

시후가 헬기를 준비해 달라고 말하자, 안세진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도련님, 지금 가실 겁니까?”

"네, 지금 가지 않고 기다리면 안 되겠죠? 비행기는 곧 이륙할 텐데요 20분 정도 뒤에 말이죠. 헬기가 늦으면 콩코드를 타고 출발할 시간을 놓칠 지도요.”

그제서야 안세진은 정신을 차리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 콩코드가 매우 빠르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헬기를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안세진은 탁자 위에 있던 전화를 집어 들고 말했다. "헬기 승무원들이 즉시 준비를 마치고 5분 안에 공항으로 출발할 겁니다.”

곧 시후는 건물 꼭대기에서 헬리콥터 엔진 소리가 들리는 것을 들었다.

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도련님, 이제 갈 시간입니다!"

"네, 가시죠!" 시후는 주저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안세진의 사무실을 나섰다.

안세진의 사무실은 최상층에 있고, 옥상에 있는 헬기 착륙장은 그의 사무실 바로 위에 있었기 때문에 사무실 문 앞에는 건물 꼭대기까지 직접 올라갈 수 있는 특수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안세진의 안내로 시후는 특수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꼭대기까지 올라갔고, 헬리콥터는 이미 이륙 준비를 마쳐 있었다.

직원이 헬리콥터의 문을 열고 정중하게 옆으로 비켜섰고, 시후는 망설임 없이 나아갔다. 안세진은 시후의 뒤를 바짝 따라왔다.

시후는 "저를 끝까지 배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도련님, 저는 배웅해드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갈 계획입니다!"

"저랑 같이 간다고요..?" 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굳이 그런 수고를 할 필요는 없으세요. 저 혼자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자 안세진이 말했다: "아니요, 도련님 시리아에 가신다고 하셨지만, 현지 상황을 잘 모르십니다. 물론 도련님의 힘에 비할 바가 안 되기는 하지만, 저는 도련님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모님께서 전화를 하시면 적어도 제가 자연스럽게 넘어가실 수 있도록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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