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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9장

작가: 로드 리프
시후가 한광오를 따라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그는 낙하산 가방을 확인하고 있는 백인 중 한 명을 가리키며 말했다. "도련님, 이 분은 미국에서 온 바실리라는 강사입니다. 이전에 낙하산병 교관이었고요. 고고도 낙하산 전문가였기 때문에 20년 동안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바실리로 알려진 미국인이 일어서서 시후에게 경의를 표하고는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제가 일시적으로 스카이다이빙 강사 역할을 할 겁니다.. 혹시 확신이 들지 않으시면 함께 점프를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혹시 혼자 뛰어내릴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음.. 나중에 목적지에 접근하면 목적지 주변의 고도, 기류, 풍속을 토대로 가장 적합한 스카이다이빙 장소를 선택해야 합니다. 장소를 고르면 제가 뛰어내리라고 신호를 드릴 때 과감하게 뛰어내리셔야 합니다.” 그런 다음 그는 시후에게 시계를 건네 주면서 말했다. "이 시계는 고도, 온도, 체온, 심박수 및 GPS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다이빙 후에는 먼저 팔다리를 벌려 몸을 안정시키세요. 착륙 속도. 그리고 팔다리를 사용하여 방향을 유지합니다. 그때 제가 GPS 좌표를 사용하고 라디오를 사용하여 팔다리를 제어하는 ​​방법을 실시간으로 알려드릴 겁니다. 그런 다음 방향을 제어하여 착륙 지점은 최대한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이 시계에는 낙하산을 펼칠 때가 되면 알림이 뜨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미리 정해진 낙하산 펴기 높이에 도달하면 시계가 진동하고 안내 메시지가 울립니다. 이때 낙하산 가방에 있는 기본 낙하산 스위치를 직접 당기고, 낙하산을 펼칠 수 있어요.”

시후는 시계를 가져와 손목에 차고, 바실리는 준비된 낙하산 가방을 집어 들고 아래쪽에 있는 당김 고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은 낙하산을 여는 밧줄입니다. 높이에 도달하면 20초 이내에 낙하산을 펼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까요.” 말을 마친 뒤 그는 낙하산 배낭 오른쪽에 있는 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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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650장

    "음.. 그건..." 한광오는 서둘러 바실리를 바라보았다.바실리는 약간 당황하며 말했다. “음.. 낙하산 착륙 지점이 그들과 너무 가까우면 착륙하기 전에 이미 당신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나를 찾지 못하게 할 방법이 있어요."한광오는 어쩔 수 없이 자리 아래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상자를 꺼냈는데, 열어보니 검은색 권총 두 자루와 총알 더미, 강철로 만든 전술 단검, 수류탄 여러 개가 들어 있었다. 그는 시후에게 말했다. "도련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모든 무기와 장비를 챙겨가는 것이 좋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아직 총을 어떻게 쓰는지 몰라요.”한광오는 놀라 소리쳤다. "총 사용법을 모르십니까..?! 그렇다면... 이번에 어떻게 방어하실 겁니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혼자 가면 자연스럽게 방어할 방법이 생기겠지만, 총으로는 안 돼요." 시후는 혼자서 수천 명의 병사가 있는 수비대에 몰래 들어가려고 한다면, 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변지현을 살려내려면 조용히 들어갔다가 조용히 나올 수밖에 없으며 결코 큰 싸움을 벌일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총과 수류탄은 사용해서는 안 되며, 일단 총을 사용하면 즉시 상대편 수천 명의 군인들의 눈에 표적이 될 것이다.한광오는 시후가 무기를 가져가지 않는 것을 보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 은 회장이 직접 그에게 도련님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니 그는 시후가 목숨을 아깝게 여기지 않는 모습을 보고 그는 두려움에 떨었다. 만약 시후가 이번에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는 반드시 은 회장에게 벌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급히 시후에게 종이 한 장을 더 건네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도련님, 여기에는 영어와 아랍어로 몇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들에게 발각되면 즉시 이 종이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65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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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도 중동에 속하지만 위도가 서울과 비슷하고 지금은 겨울이어서 시리아에서 강우량이 가장 많은 계절이었다. 짙은 먹구름이 태양을 가릴 뿐만 아니라 공기를 매우 습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시후에게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오늘 구름이 없다면 그가 대낮에 낙하산을 타고 기지에 침투할 가능성은 거의 0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는 오늘과 같은 날씨 때문에 상대 기지에 더 가까이 낙하산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바실리가 마지막 3까지 셌을 때 시후는 발걸음을 옮겨 해치 가장자리로 곧장 다가왔고 바실리는 점점 더 긴장하며 외쳤다. "3, 2, 1, 점프!"시후는 돌아서서 여러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모두 6시간 후에 봐요!” 그렇게 말한 그는 망설임 없이 곧바로 선실 문에서 뛰어내려 두꺼운 구름 속으로 뛰어들었다..! 시후는 뛰어 내리자마자 마치 얼음 저장고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도 5,000미터가 넘는 고도에서는 표면보다 온도가 섭씨 30도 정도 낮고, 현재 지상 온도는 섭씨 15도 정도인데 시후 주변의 온도는 영하 15도 정도였다. 그러나 이것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제 그의 모든 관심은 몸을 안정되게 유지하고 급격한 추락 중에 몸의 통제력을 잃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있었다. 이때 그는 두꺼운 구름 속에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아래 상황을 볼 수 없었다. 다행히도 이어폰에서 바실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하강 속도와 방향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초당 약 50미터 정도이다.. 그 상태로 잠시만 유지해주세요. 1분 30초 안에 안전한 낙하산 개방 높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시후는 "알겠습니다!"라고 외쳤다. 10초 후, 시후의 몸은 마침내 구름을 통과했다. 이때 소량의 빗방울이 구름 아래로 응결되기 시작했고, 곧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시후는 그의 아래에 거의 끝없이 펼쳐진 산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길게 펼쳐진 산은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산은 거의 모두 흙빛으로 물든 노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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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층의 높이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100% 치명적일 것이지만 시후에게 이 정도 높이는 별것이 아니었다. 지금 시후가 걱정하는 유일한 것은 바로 자신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면서 산 정상에 가까워질 텐데, 그 시점이 되면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할 지 아닐 지의 여부였다. 이것이 완전히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그는 주머니 속에 있는 낙뢰목을 쥐고 경뢰령을 외우기 시작했다. 이 천둥을 부르는 주문은 송민정이 준 혈룡목을 통해 만들 수 있었으며, 시후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이 천둥 주문을 여러 번 사용해 본 결과, 나무의 표면에 균열이 많이 생겼지만, 적어도 몇 번은 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시후는 실제로 주문을 사용할 때마다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주문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에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주문을 사용할 계획이었다.산간 지역은 전반적으로 조용했고, 사람이 거의 없고 도로를 달리는 차량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바람 소리와 크지 않은 빗방울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서쪽 하늘에 채찍 같은 번개가 번쩍이기 시작했다..! 벼락은 서쪽 산 꼭대기에 떨어졌고, 요새 안에 있던 병사 몇 명은 낙뢰를 맞고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그리고 뒤이어 귀청이 터질 듯한 천둥이 치기 시작했다..! 이 천둥소리는 마치 미사일이 날아와 폭발하는 듯한 소리였고, 산 아래 전체에 울려 퍼졌다.비행기 주변으로 거대한 폭발음에 놀란 한광오는 놀라 소리쳤다. "세상에!? 이건 말도 안 돼! 중동 같은 곳에서 어떻게 겨울에 천둥 번개가 치는 거야?”스카이다이빙 전문가인 바실리는 다이빙을 하기 위해 기상을 잘 알아야 했기 때문에, 기상 전문가의 역할도 했다. 한광오의 말을 들은 바실리 역시도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건... 이건 과학적으로도 말이 안 됩니다... 오늘 위성 일기도를 기준으로 천둥 번개는 전혀 없었는데..?!”함께 비행기를 타고 있는 사람들도 당황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654장

    그러나 동쪽 산 정상의 병사들을 포함해 모두가 벼락이 내려친 서쪽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늘에서 무엇인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눈치챈 사람이 전혀 없었다..! 하늘에서 빠른 속도로 떨어진 것은 바로 5,000미터가 넘는 고도에서 뛰어내린 시후였다! 시후는 1초에 50미터를 넘는 매우 빠른 속도로 낙하하고 있었다.비행기에 탄 바실리는 업로드된 데이터를 바라보며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도련님의 하강 속도가 너무 빠르네요... 그리고 이제 지상에서 떨어진 높이는 300미터도 채 안 됩니다. 이건 이미 해발 고도보다 훨씬 낮다고요..! 낙하산을 안전하게 펼치기 위한 최소한의 제한이 있는데, 잘못하다가는 목숨을 잃으실 수도 있습니다..!”한광오는 이 말을 듣고 너무 겁이 나서 온몸을 떨며 소리쳤다. "도련님께서 빨리 낙하산을 펴라고 하세요!"그러자 바실리는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도련님, 낙하산을 빨리 펴세요! 빨리 펴십시오!!”바실리가 소리치는 동안, 시후는 이미 빠른 속도로 산 정상을 넘어 산 중턱까지 떨어졌다. 시후는 낙하산을 펴지 않으면 표적이 아주 작아서 육안으로 보이기 어려울 것이므로 서둘러 우산을 펴지 않았다. 하지만 낙하산을 펼치면, 순식간에 거대한 낙하산이 펼쳐지고, 이 경우 표적은 10배, 심지어 수십 배로 확대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낙하산을 펴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최대한 낮은 고도에서 낙하산을 펼친 다음 빠르게 충분히 안전한 높이까지 낙하 속도를 줄인 다음 신속하게 착륙을 완료하는 것이다. 그렇게 착륙한 뒤에 즉시 낙하산을 풀어 최대한 발각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면에서 200미터 밖에 남지 않은 것을 모니터로 확인한 바실리는, 시후가 여전히 빠르게 하강하고 있음을 발견했고 그가 아직 낙하산을 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망했다....! 이 높이에서는 낙하산을 펴더라도 몸이 산산조각 날 겁니다..”한광오는 바실리의 말에 너무 겁이 나서 간이 떨리는 것 같았다. 그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655장

    시후의 대답을 듣고 기내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충격을 받고 말문이 막혔다.바실리의 인생관은 완전히 뒤바뀌었고, 그는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게... 이게 가능한 일인가..?”한광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극도로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물었다. "바실리, 혹시 데이터를 잘못 계산한 게 아닙니까?”"아닙니다. 그럴 리 없어요..." 바실리는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오랫동안 스카이다이빙을 해왔지만, 데이터 계산에서 단 한 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다고요!"한광오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요.”이때 오랫동안 침묵하고 있던 안세진이 말했다. “자, 여러분 더 이상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련님의 진정한 힘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니까요! 그럼 일단 마음을 놓고 도련님이 미리 정하신 장소로 돌아가서 만날 준비를 하시죠.”안세진의 말을 끝으로 수송기는 공중에서 큰 원을 그리며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로 향했다.한편, 시후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빠른 시간에 산 중턱에서 산기슭으로 도달했다..! 비구름이 점점 짙어 지면서 가시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직 오후이기는 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가시성은 마치 해가 지고 난 후와 거의 같았다.이러한 날씨는 시후가 사람들에게 발견될 가능성을 더욱 떨어뜨려 주었다. 조금 전 천둥으로 인해 여러 명의 병사가 사망하는 바람에 반군 병사들이 대부분 불안에 떨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주변에 대한 경계가 약해지게 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이때, 반군들이 주둔하고 있는 마을은 시후에게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고, 이제 시후는 마을의 황토로 만든 낮은 담장에 촘촘하게 박힌 총알 구멍까지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이 마을은 전체가 좁은 계곡에 자리잡고 있었고 건물들은 초승달 모양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가장 바깥쪽 건물은 거의 2미터에 가까운 흙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리고 마을에는 남쪽에 하나, 북쪽에 하나 입구가 2개 있었다. 마을 입구에는 중동식 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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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을 넘은 시후는 작은 안뜰에 있었는데, 이 작은 안뜰에는 흙 집이 세 채밖에 없었고 집들이 모두 매우 황폐해 보였다. 시후는 영기를 내뿜어 주변을 감지한 뒤, 세 개의 흙 집에 사람의 흔적이 없음을 발견했다. 따라서 시후는 이 작은 안뜰에서 마을 중앙 광장을 향해 조금씩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그가 낙하산을 타고 있을 때, 중앙 광장에 반군 측 헬기 4대가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아무래도 반군이 중앙 광장을 가장 중심 기지로 삼고 방어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 변지현을 포함해 인질 8명 역시도 중앙 광장 근처에 가뒀을 것이다.시후가 버려져 사람이 살지 않는 안뜰을 지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을 때, 멀지 않은 곳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시후는 즉시 한 발 뒤로 물러나 건물들 뒤로 숨었다..!그러자 사막 위장복을 입은 중년 군인 두 명이 총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며 나란히 걸어가는 것이었다..!시후를 놀라게 한 것은 그들이 아랍어가 아닌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시리아의 공용어는 영어도 있었다. 이곳의 교육 수준과 1인당 학업 수준은 매우 낮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유럽과 미국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영어는 두 번째 모국어라고 할 수 있었다.반군 병사들도 초창기에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고, 유럽과 미국은 이들에게 전문 트레이너를 파견해 전투력 향상을 돕기도 했다. 당시 유럽과 미국 출신 트레이너들이 대부분 영어를 구사했고 교재들도 실용 영어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시리아군과 반군 병사들의 영어 실력은 크게 향상되었고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이때 한 군인이 다른 한 명에게 말했다. “서쪽에 있는 사람들이 무선기로 방금 산에서 벼락을 맞아 5명이 죽었고, 3명이 다쳤고 3명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하더군.. 그래서 급히 지휘관에게 헬기를 보내 구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휘관은 동의하지 않았어.”상대방은 어깨를 으쓱하며 무기력하게 두 손을 벌리며 말했다. "당연히 지휘관님은 동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65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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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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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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