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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장

시후는 차를 몰고 변 교수가 있는 건물로 가서 조교가 알려준 사무실을 찾아 경제경영대학 부학장 사무실 문 앞에 도착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시후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노크 뒤, 사무실 안에서 변 교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들어오세요~!"

시후가 문을 열자 변 교수는 멀끔한 양복을 입고 안경을 끼고서 책상에 앉아 문서를 읽고 있는 것이 보였다. 몇 초 후, 그는 손에 든 문서를 내려놓고 시후를 올려다보며 약간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깜짝 놀라 물었다. "은시후 씨? 왜 이곳에..?"

그의 놀란 표정을 본 시후는 자신의 차림새가 분명 엠그랜드 그룹 회장의 신분과는 별로 관련이 없을 것임을 알아 차렸다. 그래서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변 교수님. 제가 이태리 부회장에게 약속을 잡아 달라고 부탁한 당사자입니다.."

"예에..?!" 변 교수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충격에 빠진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님이라는 말인가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네, 교수님. 제가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입니다."

"세상에..." 변 교수는 놀라 외쳤다. "어제 한미정 교수와 함께 런닝을 하면서, 은시후 씨가 풍수 쪽의 엄청난 대가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한 그룹의 회장님이라고 하니 그 신분과는 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군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위 풍수 대가라고 하는 것은 제가 아는 몇몇 지인들 사이에서의 소문일 뿐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풍수에 대해 조금 관심을 가져서 연구를 하기는 했지만, 딱히 대단하지도 않고요..” 시후는 이렇게 말하면서 부탁했다. "아 참, 제가 엠그란드 그룹 회장이라는 저의 정체에 대해서는 교수님께서 꼭 비밀로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른 분들은 사실 제 정체를 모르거든요.. 특히 한미정 교수님에게는 말씀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변 교수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런데, 좀 궁금한 것 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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