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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5장

시후가 차를 몰고 떠나자마자 김상곤은 속도를 높여 한미정의 집으로 향했다. 사실 한미정이 그에게 전화로 그녀가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이후로, 김상곤의 마음과 머릿속은 모두 한미정으로 가득했다. 한미정이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그의 마음 깊은 곳에 수십 년 동안 묻혀 있던 불꽃은 다시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김상곤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한미정이 자신이 있는 집에 들어와 요리를 하고, 부엌에서 그와 그녀가 서로 꼭 껴안고 있었을 때였다.

그러나 한미정은 매우 이성적이어서, 김상곤과 윤우선이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늘 김상곤과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자 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상곤은 이 문제 때문에 한미정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기회를 찾지 못했다.

김상곤은 늘 패배자처럼 살았지만, 평범한 남자였고 오랫동안 한미정과의 행복한 생활을 고대해 왔으며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그녀에게 집착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늘 첫사랑이었던 한미정과의 옛 꿈을 다시 이루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있었지만, 두 사람이 가장 자주 만나는 곳은 노인 대학이라, 늘 별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한미정이 갑자기 아프고 열이 나기 시작했고, 주변에 자신을 돌봐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김상곤은 이렇게 여자가 아플 때 가장 취약하고, 든든한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두 사람은 과거가 있는 사이였고, 지금도 여전히 서로 깊은 감정을 갖고 있으니, 울렁대는 마음을 쉽게 가라앉히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김상곤은 오늘 일어날 일을 기대하며 서둘러 달려갔다. 그는 윤우선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하지도 않았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결국 그의 생각에 윤우선은 자신의 삶을 파괴한 여자이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감정이나 충성심이 없었다..!

흥분한 발걸음으로 그는 한미정의 별장 문까지 빠르게 달려갔다..! 면적이 작은 단독 주택이지만, 깔끔하게 건축된 이 건물을 보자 김상곤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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