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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4장

시후는 대답하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으로 돌아갔고, 차고에 도착했을 때 김상곤은 이미 조수석에 앉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시후는 운전석에 앉았고 물었다. "장인 어른, 오늘 밤 협회 회장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시려는 건가요?”

김상곤은 손을 흔들었다. "아니, 나는 별로 그 회장이랑 안 친해.. 회장은 그냥 따라다니면서 아부하려고 들지, 나는 딱히 그런 사람 안 좋아해.”

"그럼 무슨 일로 나가시려고요?”

김상곤은 서둘러 말했다. "아니.. 조금 전에 미정이 열이 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아들이 출장 중이라.. 집에 돌봐 줄 사람이 없어.. 그래서 약이랑 음식을 좀 사고 싶어서..”

시후는 깜짝 놀라며 "한미정 아주머님 댁에 가시려고요..?”라고 물었다.

"응..." 김상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불쑥 말했다. "그러니까 어서 데려다 줘.. 그리고 각자 볼일 보자고~”

시후는 별 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한미정 아주머님 댁이 어딜까요..? 제가 아버님 먼저 데려다 드릴게요.”

김상곤은 곧바로 시후에게 휴대폰을 건네 주며 말했다. "여기야. 용산구라고 하던데..?”

시후는 살펴보니 이 곳이 송민정의 집과 비슷한 방향이기도 하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았기에, 김상곤과 함께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김상곤은 시후를 약국 앞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해열제를 사고는 죽 집 앞에도 잠시 차를 세워달라고 했다. 차가 식당 앞에 멈추자마자 김상곤은 서둘러 말했다. "은 서방, 잠시만 차에서 기다려주게!" 그 말을 한 후, 그는 바로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이를 본 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아니요 장인 어른,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차에서 잠시 쉬세요.”

그러자 김상곤은 이 말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그럼, 죽 맛있는 걸로 좀 사줘~ 전복죽으로 하고, 장조림 좀 많이 달라고 하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식당으로 들어갔다. 포장 죽을 싸 들고 나오던 시후는 문득 걱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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