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차분하게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그렇게 예의 차리지 말아요.” 그가 이렇게 말했을 때, 시후는 그녀의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먼저 그녀가 전화를 끊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 때, 그는 이태리의 목소리 너머에서 "이태리 씨"라는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버지가 독살될 뻔한 그 근원을 찾았습니다..!”이때 이태리는 여전히 휴대폰을 들고 있었지만 이 말을 듣고 자신이 시후와 통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완전히 잊어버린 채 초조하게 소리쳤다. “소장님, 출처가 어디입니까? 정말 중독된 거예요?”손문빈은 라텍스 장갑을 낀 손에 무거운 책을 들고 말했다. "우리 범죄 수사관들이 이 책에 있는 모든 종이에 이염화수은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최근에 많이 펼쳐본 흔적이 많더라고요. 최근에 아버지께서 이 책을 더 자주 읽으셨나 봅니다. 보통.. 이렇게 책을 읽을 때 손이 이염화수은이 도포되었고, 지속적으로 오염되었을 겁니다. 그 중 일부는 피부를 통해 직접 흡수되고 일부는 음식을 섭취할 때 무작위로 흡수될 수도 있지요. 만약 아버님께서 손으로 뭔가를 집어먹었다면 음식과 함께 독이 뱃속에 들어가겠죠? 게다가 아버님 세대들은 책을 읽을 때 책장을 넘기다가 잘 넘어가지 않으면 혀로 손가락을 핥는 나쁜 버릇이 있지요. 아버님께서도 그런 버릇이 있었는지요?”이태리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희 아버지는 책을 읽을 때 그런 식으로 책을 넘기는 습관이 있으세요.. 제가 너무 비위생적이라고 전에 말씀드렸지만, 오랫동안 그것에 익숙해져 고쳐지지 않았어요..”손문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아버지 몸에 남아있는 이염화수은은 이 책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이태리는 마치 번개에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고 놀라 물었다. "그럼 소장님, 누군가 고의로 우리 아버지를 독살하려고 했다는 말씀이시죠..?”손문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책에서 묻어
"범인이 국내에 있는 거라고요..?!" 이태리는 이 말을 듣고 이를 악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즉시 분노하며 차갑게 말했다. "범인은 부명 제 아버지를 해치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쓴 거예요. 범인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장님, 꼭 이 사람을 잡아서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손문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번 형사 사건은 굉장히 중대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 지구대에서도 꼭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손문빈은 이야기하면서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아.. 그런데.. 현재로서는 단서가 너무 적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이태리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손문빈은 다시 말했다. "그런데 이태리 씨, 시간을 좀 기억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께 이 택배가 언제 배송된 건지 알면 해당 시간대에 CCTV 영상을 조정하여 배달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이태리는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그게.. 설 연휴를 앞두고 일이 너무 바빴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기다려주세요. 어머니께 전화해서 물어볼 게요. 혹시 기억하시는지요..”“네 그렇게 하시죠.”그러자 이태리는 즉시 휴대폰을 다시 위로 들고 어머니에게 전화할 준비를 했다. 그런데 시후와의 전화가 끊어지지 않았고, 통화 시간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그녀는 당황하며 서둘러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 댔다. "어머!! 죄송합니다 회장님..!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전화를 끊지도 않고..”시후는 이미 그녀와 손문빈 사이의 전체 대화를 들었기 때문에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부회장님, 집 주소를 알려주세요!"이태리는 초조하게 말했다. "회장님, 제 가정사 문제로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아니요. 주소를 알려주세요. 지금 거기로 갈 거니까요!
경찰들은 이미 범죄의 증거를 얻었기에 이제 다음으로 할 일은 단서를 찾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태리의 집에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떠나기 전, 손문빈은 이태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태리 씨, 이제 집에서는 더 이상 머물지 마시고, 부모님이 계신 목동 병원에서 지내십시오.”이태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소장님. 그럼 저는 이동하도록 할게요.”“네, 그렇게 하십시오. 그럼 저는 지구대로 돌아가 태스크포스 회의를 소집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시에 조사에 진전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알려드리죠. 하지만, 이태리 씨와 어머님께서도 우리가 유용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반드시 도와 주셔야 합니다..! 그러니 새로운 단서가 있으면 제게 반드시 알려주십시오..!”"네 알겠습니다 소장님..!" 이태리는 그에게 반복적으로 감사 인사를 하고 경찰들을 돌려보냈다. 여러 대의 경찰차는 시끄럽게 사이렌을 울리며 돌아갔다.이태리가 거처를 옮기기 전, 시후는 장인 김상곤의 BMW 5를 이태리 부회장의 집 앞까지 몰아갔다. 시후는 문 앞에 있는 이태리를 보고 그녀의 앞에 차를 주차했다. 차가 멈춘 뒤, 시후는 차창을 내리며 불안한 표정과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태리 부회장님, 무슨 일이죠? 아버지가 독살되실 뻔 한 건가요?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던 건가요?” 시후의 불안한 표정을 본 이태리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시후의 수려한 얼굴을 보자, 이태리는 마음이 조금 편안 해졌고 동시에 여린 여성의 분위기도 풍기게 되었다. 그녀는 늘 남들 앞에서는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였고, 행동도 강인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속으로는 여린 여성이었다. 그리고 갑작스레 닥친 이러한 어려움과 변화 앞에서 그녀는 혼자서 버티는 것이 한계에 이르렀다. 그녀는 역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휴식처를 갈망했고, 그것이 잠시 짧은 휴식만을 취할 수 있게 해주더라도 큰 위안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순간 시후가 자신 앞에 나타나자, 이태리는 그의 품
이태리는 이 말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아.. 회장님 말씀이 맞아.. 아버지의 건강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전혀 희망이 없어.. 그저 나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윌터가 미국에서 발견한 신장 공급원이야.. 하지만 윌터가 제안한 조건은 나에게 그저 큰 모욕이 될 뿐이야.. 하지만 내가 그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버지께서는 조만간 세상을 떠나실 거야..’ 이렇게 생각하자 이태리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이 터져 버렸다..! 그녀의 두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순간적으로 이태리는 며칠 동안 쌓인 불안함이 순식간에 폭발했고, 그녀는 스르르 땅바닥에 옴츠리고 앉아 머리를 끌어안고 울었다.시후는 항상 강인했던 이태리 부회장이 지금 이 순간 쪼그리고 앉아 조용히 흐느끼는 것을 보고 마음이 살짝 쓰라렸다. ‘늘 강했던 부회장이.. 이렇게 감정적으로 망가질 정도라면... 얼마나 큰 절망에 빠져 있었을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이태리 앞에 함께 쪼그리고 앉아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뒤 진지하게 말했다. "이태리 부회장.. 신장원을 찾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나에게는 새로운 신장을 구하는 것보다 아버님을 구하는 더 좋은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굳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고통 속에서 아버님을 구할 수도 있어요.”이태리는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겁먹은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흐느껴 울었다. "끄윽.. 흑흑.. 회장님.. 정말이에요..?”"물론이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내밀어 조수석 문을 열고 이태리에게 말했다. "차에 타요! 먼저 병원에 가서 아버지를 치료해드리고, 누가 아버님을 독살하려고 한 건지 철저히 조사하자고요!”이태리가 정신을 차렸을 때, 시후는 이미 조수석 문을 열고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떠밀었다.이태리는 조금 전 시후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회장님...정... 정말 제
같은 시각. 호텔에 있던 월터는 부하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전화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서둘러 말했다. "사장님, 큰일입니다..!! 지구대 소장이 이태리 부회장의 집에서 이염화수은이 들어 있는 책을 발견했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전담반을 구성해 책과 관련된 단서를 추적하기 위해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했다고 합니다..!”"뭐야?! 경찰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알아차렸지?”상대방은 “저희도 이렇게 빨리 알아차릴 줄은 몰랐습니다..”윌터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택배사인 척 위장한 뒤에 택배를 배달했을 때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았겠지?”남성은 잠시 생각하다 답했다. "아마 없을 겁니다. 택배를 배달한 차량은 대포 차량이기에, 단서를 찾을 수 없을 테고요. 택배기사로 변장한 뒤에도 마스크를 썼으니 쉽게 발견할 수 없을 겁니다.”윌터는 눈썹을 찌푸렸고 곧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높은 매부리코와 함께 그늘진 그의 얼굴은 더욱 잔인해 보였다. 그는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명령했다. “택배원으로 위장했던 놈은 당장 죽여.”상대방은 깜짝 놀랐고, 잠시 후 그는 겁에 질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사장님... 우현이는 평소에 행동도 굉장히 바르고 매우 똑똑한 녀석입니다.. 그러니 이번 일로 죽일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처리했으니 걱정 마십시오..”"죽일 필요가 없다고요?" 윌터는 차가운 목소리로 상대방을 꾸짖었다. "당신이 범죄 수사에 대해 뭘 모르는 것 같군요?? 경찰의 시야에 노출된 유일한 사람이 그 사람이야! 그런데 마스크만 썼다고 경찰이 그 사람을 못 찾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사람의 얼굴에는 귀, 코, 입, 눈, 눈썹이 있어! 그런데 마스크는 입과 코만 가릴 수 있고! 경찰이 CCTV 영상을 보고 얼굴형, 눈, 눈썹, 귀를 다 볼 수 있다고! 그리고 그들은 그의 체형, 키, 머리 스타일, 걷는 방식까지 확인하는 놈들이야! 만약에 이태리 부회장 집 앞의 영상에 마이크라도 달려 있으면 경찰
윌터가 묵고 있는 호텔은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이태리의 집보다 목동 병원에서 가까웠다. 그래서 윌터가 롤스로이스를 타고 병원으로 출발했을 때, 시후와 이태리는 병원에 거의 도착했다. 그리고 시후가 차량을 주차하고 이태리와 함께 그녀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목동 병원 건물로 들어갔을 때, 윌터가 탄 차량이 그들을 따라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태리는 긴장되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했기 때문에 몇 걸음을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졌고, 그에 따라 시후도 발걸음 속도를 높여 그녀와 함께 병동으로 달려갔다.병실 문을 열자 이태리의 어머니 장순옥이 병상 앞에 누워 쉬고 있었다. 장순옥은 이제 겨우 50대이기는 했지만 지금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다. 현재 그녀의 정신상태는 아도 60, 70대 노인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었다. 두 사람이 문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장순옥은 고개를 돌렸고, 자신의 딸 이태리와 모르는 사내가 함께 서 있는 것을 보자 조금 놀라며 물었다. "태리야, 여기는.. 누구시니..?”이태리는 무의식적으로 시후가 자신의 상사라고 말하려고 입을 뗐지만, 시후가 앞장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제 이름은 은시후라고 합니다. 저는 태리 씨의 친구입니다..”장순옥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아, 그래요? 시후 씨~ 반가워요~”이태리는 시후가 자신을 엠그랜드 그룹 회장이라는 신분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보고 급히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시후 씨가 그러는데,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적의 약을 가지고 있대~ 아빠의 병도 모두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했어~” 이태리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병실 문이 벌컥 열렸다..!그러자 열린 문 뒤로 윌터가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는 두 사람을 비웃으며 말했다. "크하하하!! 누구야? 누가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마법의 약을 가지고 있다고 했죠? 태리..? 혹시 해리포터를 너무 많이 본 건 아닌지..
시후는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흠.. 아직 한국에서 예절 교육을 제대로 못 배웠나 보군.. 말투가 왜 이래? 당신 대체 한국어를 어디서 배웠길래 이렇게 건방지게 말하는 거죠?”윌터는 오만한 표정으로 시후를 비웃었다. "내 이름은 윌터 호그비츠.. 미국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우리 ‘호그비츠’ 가문에 대해 들은 적 없나?”시후는 차분하게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요. 당신이 말하는 무슨 비치 가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윌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몰라? 그럼 내가 알려 줄게! 호그비츠 가문은 미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업자야! 그들의 사업은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 대규모 산업을 갖고 있지..! 그리고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에도 호그비츠 가문의 이름을 딴 저택이 있다고?!”시후는 입술을 삐죽이며 웃음지었다. "뉴욕 맨해튼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그게 온전히 당신 것인가? 그저 집안 어르신의 재산이 아니고..?”윌터는 자신을 깎아 내리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시후가 뉴욕 맨해튼에 있는 가족들의 소유인 건물을 조롱하려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소리쳤다. "어이, 조금 전에 내가 말한 건물은 내 명의로 되어 있지는 않지만, 내 통장에 있는 달러는 언제 어디서나 전세계에서 쓸 수 있지! 이것을 하드파워라고 하는 거야.. 알겠나..?"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오케이 오케이~ 알겠어.” 이렇게 말하면서 시후는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당신 집안이 굴리고 있는 기업의 가치가 달러로 하면 얼마나 되지?”윌터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하! 당연히 수억 달러 정도 되겠지!!" 윌터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손을 저으며 중얼댔다. "아니, 그런데 내가 왜 처음 보는 당신에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 이 개자식!!" 이어 그는 곧바로 옆에
사실, 윌터의 속셈은 이태리가 비즈니스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 것이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이태리를 통해 엠그란드 그룹을 합병하는데 도움을 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윌터는 시후의 앞에서 이런 말은 하지 않았다. 윌터가 조심스럽게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후는 여전히 참을 수 없을 만큼 분노했다..! 그리고 그는 윌터의 멱살을 잡고 다른 손으로 그의 뺨을 갈겨 버렸다..! 시후에게 뺨을 맞자 윌터는 현기증을 느꼈고, 얼굴의 절반이 부어 올랐을 뿐만 아니라 입가와 코에서도 피가 나기 시작했다..! 너무 강하게 뺨을 맞은 윌터는 어지러워서 그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시후는 윌터의 두 눈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어이, 똑똑히 기억하도록 해..! 어떤 여성도 당신에게 함부로 모욕당할 수는 없다는 걸 말이야..!”윌터는 고통에 얼굴을 가리고 화를 내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 개 같은 자식!!! 감히 나를 때려?!? 내가 지금껏 크는 동안 감히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어!! 이 개자식이, 감히 내 뺨을 때려?!”시후는 비웃으며 다시 손을 들고 그의 반대 편 뺨을 세게 갈겨 버렸다. 그러자 윌터의 얼굴 양쪽이 퉁퉁 부어 올랐다. 그리고 시후는 그 모습을 보고 차갑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당신 부모님께서는 여성을 무시하며 가볍게 여기라고 가르치셨나..?”윌터는 시후에게 양쪽 뺨을 맞아 분노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는 굉장히 후회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에 오면서 경호원들을 데리고 왔지만, 이태리를 만나러 올 때는 경호원들이 굳이 올라오지 않도록 했다. 만약 자신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이 처음 보는 사내에 의해 제압되고 구타당했겠는가..?”윌터는 키도 크고 운동도 자주 했기에, 그의 펀치는 일반 성인 남성들보다는 훨씬 강했다. 게다가 지금 그는 굉장히 분노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반격할 준비를 했다..! 그는 주먹을 들어 시후의 코를 향해 세게 내리쳤다..! 그는 늘 교활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