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의 헬리콥터가 더 이륙하고, 헬기 무리는 마치 함대처럼 거의 20대 정도의 대규모로 빠르게 확장되는 것을 본 송영예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는 이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이런 미친.. 대체 뭐하는 거야..? 고작 15km 되는 거리를 이렇게 20대나 되는 헬기를 보내 온다고..? 놀라 자빠지겠네.. 게다가 도쿄에 있다는 은시후 친구의 정체는 대체 뭐야?! 헬기 20대를 빌리는 데 대체 돈이 얼마야? 이렇게 그냥 쓸 정도로 돈이 많다는 거야?’이때 도쿄 시민들도 하늘을 윙윙거리며 지나다니는 헬기 함대에 깜짝 놀랐고, 뭔가 중요한 일이 있거나 사건이 생긴 건지 놀라며 하나 둘 멈춰 서서 차례차례 위를 올려다보았다.송영예는 은시후의 동기를 파악하지 못해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 더 커졌다. 그는 시후와 친하지도, 친구도 아니지만 적어도 지인이기는 했다. 하지만, 지인이라면 그냥 약속을 잡고 서로 만나러 가면 되는 것 아닌가? 은시후는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이때 양쪽 고층 빌딩의 최상층에는 새로운 헬기들이 끊임없이 이륙하고 합류했다. 그러자 곧 총 헬기의 수는 30대를 초과했다..! 송영예는 평생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에 놀라며 당황하고 말았다..! 더욱이 그는 시후를 비웃던 마음을 더 이상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시후의 일본인 친구까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능력자인 것 같았다. 아마도 상대방은 도쿄에 거주하는 굉장히 부유한 사람일 것이다.30대가 넘는 헬기가 도쿄 도심 상공을 맴돌다가 마침내 사유지 상공으로 진입했다.이때, 송영예는 자신을 둘러싼 30여 대의 헬기가 중앙에 있는 자신의 헬기를 둘러싸고 원형으로 날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타고 있는 헬기는 천천히 하강하고 있었다.송영예는 아래에 있는 거대한 저택을 내려다보며 놀라서 승무원에게 물었다. "저, 실례합니다. 여기가 어디입니까?”승무원은 "선생님, 여기는 바로 아가씨가 살고
아무래도 시후가 일본에도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헬기는 이토 그룹의 뒷마당 잔디밭에 착륙했다. 헬기가 착륙하자마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달려왔다. 그 후, 그들은 헬기 문 양쪽으로 반듯하게 늘어 섰다..! 헬기의 승무원이 해치를 열고 먼저 뛰어내리고는 송영예에게 말했다. "선생님, 먼저 내리시죠~”송영예는 약간의 당황함으로 인해 침을 삼키고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초조하게 헬기에서 내렸다.승무원은 다시 말했다. “선생님, 그럼 저를 따라오세요~ 은 선생님과 아가씨께서는 이미 내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송영예는 서둘러 겸손하게 물었다. “저.. 그런데 혹시.. 계속 말씀하시는 아가씨가 대체 누구시죠..?”승무원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아가씨의 정체는 나중에 곧 알게 되실 겁니다~ 후훗..”송영예는 무심한 척 웃었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당황했다. 그는 이렇게 거대하고 좋은 저택이 도쿄의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은 최소 수백억 위안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저택을 소유할 수 있는 가족은 송 가족보다 훨씬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때 승무원은 권유하듯 손짓을 하며 "선생님, 이쪽으로 오세요."라며 미소를 지었다.송영예는 불안하기는 했지만, 고개를 끄덕이고는 승무원을 따라 갔다. 그는 승무원을 따라 이토 그룹 저택의 뒤뜰 전체를 지나 긴 복도를 지나 일본식 방이 있는 문에 이르렀다.승무원은 송영예와 그의 비서에게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들어가서 두 분이 오셨다고 보고하고 오겠습니다."송영예는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여기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승무원은 방으로 들어가 티 테이블 앞에서 양반 다리를 하고 차를 마시고 있던 시후와 그 앞에 앉아 있는 이토 나나코에게 말했다. “선생님, 아가씨, 손님이 오셨습니다.”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말했다. "들어오라고 하세요.”“네, 아가씨.” 말을 마친 승무
이때 송영예는 자신의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이 순식간에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시후가 이토 그룹의 딸과 아는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 두려운 것은 바로 이토 그룹의 딸이 기모노를 입고 시후 맞은 편에 무릎을 꿇고 앉아 정중하게 차를 대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쉽게 믿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송영예는 마음 깊은 곳에서 통곡을 하고 있었다. ‘젠장..!!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설마 일본인들도 사주팔자, 풍수지리 이런 것들을 믿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은시후가 이토 나나코를 속이기라도 했나..?’그의 마음이 충격과 놀라움으로 가득 찼을 때, 시후는 마치 친구의 아들을 보는 것처럼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어어~ 영예 씨, 어서 여기로 와서 앉아요.”시후의 차분한 표정을 본 송영예는 더욱 의아해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뭐야..? 은시후와 송민정 사이가 그렇게 좋으면 송민정이 오랫동안 실종되었는데 도쿄에 와서 사람은 찾지도 않고 이토 그룹의 저택에서 평온하게 차나 마시고 있어..?’ 송영예는 속으로 의심이 가득했지만, 여전히 용감하게 시후의 앞에 와서 정중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잘 지내셨지요!?" 말을 마친 그는 이토 나나코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말했다. “아, 이토 나나코 씨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이토 나나코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아아! 저를 아시나요?”송영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한국에서도 굉장히 유명하신 분인데요. 제가 어떻게 당신을 모를 수 있습니까?"이토 나나코는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럼 송 선생님, 앉으세요. 일본식 다도를 드셔 보시고 입맛에 맞는지 말씀해주시구요.”송영예는 재빨리 손을 흔들었다. "아아!! 아닙니다! 저는 그저 은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여기에 왔으니 그냥 여기 서 있으면 됩니다.”시후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됐어요. 할아버님과 저는 오랜 지
송영예는 시후가 자신을 쳐다보자, 약간 죄책감을 느꼈고 서둘러 고개를 숙이고 그를 존경하는 척하며 말했다. “음.. 아무래도 도쿄 경찰청에서는 니시타마 군을 수색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파견했지만 아직 민정이의 행방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송영예는 말하면서 급히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청에서도 인력을 더 파견하여 수색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하니 아무래도 조금만 지나면 단서를 찾지 않을까요..? 그저 그렇게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민정이의 행방을 빨리 찾는 것이겠죠.”시후는 손을 저으며 가볍게 말했다. "음.. 나는 그런 것이 궁금한 게 아닌데요..? 지금 내가 궁금한 건 도쿄 경찰청에서 이 사고를 어떻게 결론 지었는지가 궁금한 겁니다. 절벽에서 떨어진 것이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누군가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건지.. 그게 궁금한 겁니다.”‘고의적 살인’이라는 단어를 들은 송영예의 마음은 즉시 긴장되기 시작했다..! 등에서는 식은땀이 배어 나오는 것 같았고, 다행인지 아닌지, 그는 코트를 입고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사실, 도쿄 경찰은 이미 명확하게 결론을 내렸는데, 아무래도 사고 현장이 너무나도 인위적으로 조작되었기에 그들은 이번 사건을 ‘고의적 살인’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확실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시후가 너무 직설적으로 물었기 때문에 송영예는 점점 더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는 원래 시후가 일본에 혼자 있고, 도쿄에서 딱히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달랐다..! 시후와 이토 그룹은 꽤 관계가 좋아 보였는데, 아무래도 그가 한마디만 하면 그들은 반드시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고 그가 이 문제를 조사하도록 가능한 모든 것들을 시도할 것 같아 보였다. 일본에서 이토 그룹 일가는 영향력이 상당하기에 혹시라도 그들이 개입하기라도 한다면, 아마 경찰보다 더 빠르게 사건의 진상을 알아낼 가능성이 크다..! 송영예는 더욱 긴장했고 잠시 동안 시후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나나코가 은시후에게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임을 알린 순간, 송영예는 이미 가능한 한 빨리 일본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이토 그룹 일가가 개입하는 한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이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이 폭로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폭로 당시 일본에 있다면, 한국에 살아 돌아갈 생각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은시후가 그를 절대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유일한 방법은 바로 일본을 떠나 서둘러 한국으로 돌아간 뒤 할아버지를 처리하고 이룸 그룹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이었다... 이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인수할 수 있다면.. 그는 은시후를 방어할 수는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룸 그룹의 자산은 은시후가 쉽게 맞서 싸울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시후는 옆에 있는 송영예가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것을 보자 일부러 물었다. “영예 씨,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하는 것 같아 보이죠? 뭐.. 몸이 안 좋아요?”송영예는 서둘러 손을 저었다. “어휴..!! 아닙니다 은 선생님. 그저 민정이가 걱정 되어서 그런 겁니다.. 실종이 되었으니.. 지체하면 지체 할수록, 민정이가 살아남지 못할까 봐 걱정 돼서요..”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나 은시후가 이곳에 있는 한, 송민정 회장은 절대 죽지 않을 겁니다.”송영예는 안도하는 척하며 답했다.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은 선생님! 그럼 민정이를 찾을 수 있는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선생님에게 달려 있겠네요~” 송영예는 입으로는 이렇게 내뱉었지만, 속으로는 악랄하게 저주를 퍼부었다. ‘송민정이 살아 있어도 내가 꼭!! 반드시!! 죽여 버릴 거야!! 그리고 은시후 네가 내 앞에 있다고 해도 소용없어~~ 나 송영예가 여기에 있는 한 송민정은 살 수 없으며 결국에는 죽어야 할 테니까!’"그럼 영예 씨, 먼저 호텔로 돌아가세요. 송민정 회장을 찾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신경 쓰지 말고, 호텔에 머물면서 좋은 소식만 기다리고
송영예가 떠나자마자 나나코는 시후에게 서둘러 말했다. “시후 군.. 시후 군의 직감은 정말 정확한 것 같아요.. 저도 그를 만났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아무리 얼굴이 두꺼운 인간이라도.. 양심의 가책이 있다면 분명히 결점을 드러내게 될 테니까요. 송영예는 분명히 나나코를 본 뒤에 매우 긴장했어요. 왜냐하면 그는 이토 그룹의 힘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거예요. 일단 이토 그룹이 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면 사건의 진상이 금방 밝혀질 테니 걱정이 많아지겠죠.” 이에 시후는 다시 한 마디를 덧붙였다. “내 생각에는.. 송영예가 이 사건을 처리하기 전에 일본을 뜨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 닌자들을 보내서 제대로 감시하도록 해야 할 것이고, 도망치게 둬서는 안 될 것 같아요..!”나나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후 군, 걱정 마세요~ 이미 준비를 철저히 해두었거든요~ 송영예가 이곳에 왔을 때 닌자들에게 이미 호텔에 가서 곳곳에 숨어 있으라고 했고, 전면 모니터링을 실시하라고 했어요!”시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만약 그에게 다른 공범이 있다면, 호텔로 돌아온 후 송영예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상대방에게 연락하는 것이겠죠. 그러니 그의 모든 전화를 도청해야 할 겁니다. 어떤 단서도 놓쳐서는 안 될 거예요!”...호텔로 돌아가는 헬기 안에서 송영예는 조금 불안했다..! 오늘 이 일로 인해 그는 이제 남은 희망이라고는 아버지 송천명 밖에 없었다. 이제 그는 송천명에게 연락하여 오늘 일어난 모든 사항을 알려야 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토 그룹의 헬리콥터에 있었기 때문에 충동을 참으며 호텔에 도착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히 그를 호위하기 위해 수십 대의 헬기가 함께 했다. 이것은 송영예에게 많은 압력을 가했다..! 이토 그룹의 저력은 이 짧은 비행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토 나나코의 비서에 따르면 이토 일가가 소유한 이토 종합 항공 회사는 80% 이상의 점유
송천명은 이토 그룹이 은시후를 도와 송민정의 행방을 찾고 전체 사건을 조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식은 땀을 흘렸다. 이 세상에 완벽한 범죄는 없기에, 송민정을 죽이려고 계획하면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이 일을 저지른 이유는 그나마 해외에서 저질렀을 때 수사가 힘들고 범인이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송민정의 죽음이 자신과 관련이 있거나 심지어 자신이 사주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가장 먼저 자신의 아버지 송진묵이 가장 먼저 분노할 것이고, 한국의 법 집행 기관 역시도 그들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비록 해외에서 저지른 범죄이지만, 최종 판결은 자국민을 죽인 것이기 때문에 자국의 법이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 사람이 송민정을 죽였다는 것을 외부에서 알게 되면 전체 이룸 그룹의 명성은 곤두박질 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과 아들이 혹시라도 법에 따른 처벌을 면할 수 있다고 해도, 그들은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조리돌림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송천명은 즉시 마음을 정하고 소리쳤다. “영예야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 사고에 네가 관련되어 있음을 은시후에게 알려주는 거다. 그러면 은시후는 전화를 걸어 네 할아버지에게 알려 주겠지. 네 할아버지는 멍청이가 아니므로 상황에 대한 연결 고리를 한 번에 추측할 수 있을 테니, 그렇게 된다면 훨씬 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될 거다..”송영예는 초조하여 숨이 막혔다. "아빠..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이토 그룹은 너무 강력해요.. 그러니 그들의 도움이 있다면 이 문제는 며칠 걸리지 않아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요.. 그럼 망하는 거예요!!”송천명은 즉시 그를 위로했다. "영예야 그러면 일단 기다리고 있거라. 내가 그룹으로 돌아가면 네 할아버지에게 약물을 투입할 기회를 찾아서 연락할 테니까!” 이에 송천명은 “네 할아버지가 치매 환자가 되면, 너는 그의 갑작스러운 병을 핑계
잠시 후 송천명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리고 송민정이 일하는 스타일 잘 알지? 상황 파악도 잘 못하고 그냥 기업 규모만 키우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잖아~~~! 걔는 이룸 그룹이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기업 확장에 투자하려고 하고 있으니..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재산이 집안에 남아 나겠어??! 지급 이렇게 집안이 어린 여자애 하나 때문에 개~판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네 삼촌들도 받을 재산 하나도 없을 걸?! 그러면 누가 분노하지 않겠어? 내가 이룸 그룹의 회장직에 있으면서 그룹을 분할하여 각자 재산을 받자고 제안하면 네 삼촌들은 절대 거절하지 않을 거다. 내가 좀 많이 가지고, 남은 것들을 나눠주면 아무 말 안 할 거야!”“그러면 아빠.. 혹시라도 불만이 있으면 어떡해요? 일단 반반으로 나누자고 하면요? 그럼 우리만 헛수고하고 삼촌들 배만 불리게 되는 꼴 아니에요?”송천명은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마라 영예야.. 내가 이미 이런 건 다 계획을 세워 뒀지~ 일단 네 할아버지 일이 해결되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돼! 일단 첫 번째 선택은, 계속해서 내가 회장직에 있으면서 송민정처럼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온 힘을 쏟는 거야. 그럼 한동안 네 삼촌들은 그룹에서 돈을 받을 생각은 하지도 못하겠지. 그러다가 돈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사치스럽고 음탕 한 삶을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게 될 거다. 그리고 두 번째 옵션은 그들이 자발적으로 지분의 일부를 나에게 포기하도록 만드는 거다. 이 경우에는 가족들 전체가 그룹의 자산을 현금으로 파는 것에 동의하도록 만들어야 해. 하지만, 대신에 그들은 더 일찍 돈을 받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겠지. 현재 이룸 그룹의 모든 자산을 합치면 2억 달러가 넘는다! 그룹을 통째로 묶어서 매각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거야. 게다가 내 요구 사항은 높지 않거든. 그리고 아무리 그룹을 모두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가족들이 나머지 금액은 공평하게 나눠 먹을 테니 그 녀석들도 거절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