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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장

작가: 로드 리프
송영예가 떠나자마자 나나코는 시후에게 서둘러 말했다. “시후 군.. 시후 군의 직감은 정말 정확한 것 같아요.. 저도 그를 만났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아무리 얼굴이 두꺼운 인간이라도.. 양심의 가책이 있다면 분명히 결점을 드러내게 될 테니까요. 송영예는 분명히 나나코를 본 뒤에 매우 긴장했어요. 왜냐하면 그는 이토 그룹의 힘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거예요. 일단 이토 그룹이 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면 사건의 진상이 금방 밝혀질 테니 걱정이 많아지겠죠.” 이에 시후는 다시 한 마디를 덧붙였다. “내 생각에는.. 송영예가 이 사건을 처리하기 전에 일본을 뜨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 닌자들을 보내서 제대로 감시하도록 해야 할 것이고, 도망치게 둬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나나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후 군, 걱정 마세요~ 이미 준비를 철저히 해두었거든요~ 송영예가 이곳에 왔을 때 닌자들에게 이미 호텔에 가서 곳곳에 숨어 있으라고 했고, 전면 모니터링을 실시하라고 했어요!”

시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만약 그에게 다른 공범이 있다면, 호텔로 돌아온 후 송영예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상대방에게 연락하는 것이겠죠. 그러니 그의 모든 전화를 도청해야 할 겁니다. 어떤 단서도 놓쳐서는 안 될 거예요!”

...

호텔로 돌아가는 헬기 안에서 송영예는 조금 불안했다..! 오늘 이 일로 인해 그는 이제 남은 희망이라고는 아버지 송천명 밖에 없었다. 이제 그는 송천명에게 연락하여 오늘 일어난 모든 사항을 알려야 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토 그룹의 헬리콥터에 있었기 때문에 충동을 참으며 호텔에 도착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히 그를 호위하기 위해 수십 대의 헬기가 함께 했다. 이것은 송영예에게 많은 압력을 가했다..!

이토 그룹의 저력은 이 짧은 비행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토 나나코의 비서에 따르면 이토 일가가 소유한 이토 종합 항공 회사는 80% 이상의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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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01장

    송천명은 이토 그룹이 은시후를 도와 송민정의 행방을 찾고 전체 사건을 조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식은 땀을 흘렸다. 이 세상에 완벽한 범죄는 없기에, 송민정을 죽이려고 계획하면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이 일을 저지른 이유는 그나마 해외에서 저질렀을 때 수사가 힘들고 범인이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송민정의 죽음이 자신과 관련이 있거나 심지어 자신이 사주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가장 먼저 자신의 아버지 송진묵이 가장 먼저 분노할 것이고, 한국의 법 집행 기관 역시도 그들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비록 해외에서 저지른 범죄이지만, 최종 판결은 자국민을 죽인 것이기 때문에 자국의 법이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 사람이 송민정을 죽였다는 것을 외부에서 알게 되면 전체 이룸 그룹의 명성은 곤두박질 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과 아들이 혹시라도 법에 따른 처벌을 면할 수 있다고 해도, 그들은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조리돌림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송천명은 즉시 마음을 정하고 소리쳤다. “영예야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 사고에 네가 관련되어 있음을 은시후에게 알려주는 거다. 그러면 은시후는 전화를 걸어 네 할아버지에게 알려 주겠지. 네 할아버지는 멍청이가 아니므로 상황에 대한 연결 고리를 한 번에 추측할 수 있을 테니, 그렇게 된다면 훨씬 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될 거다..”송영예는 초조하여 숨이 막혔다. "아빠..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이토 그룹은 너무 강력해요.. 그러니 그들의 도움이 있다면 이 문제는 며칠 걸리지 않아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요.. 그럼 망하는 거예요!!”송천명은 즉시 그를 위로했다. "영예야 그러면 일단 기다리고 있거라. 내가 그룹으로 돌아가면 네 할아버지에게 약물을 투입할 기회를 찾아서 연락할 테니까!” 이에 송천명은 “네 할아버지가 치매 환자가 되면, 너는 그의 갑작스러운 병을 핑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02장

    잠시 후 송천명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리고 송민정이 일하는 스타일 잘 알지? 상황 파악도 잘 못하고 그냥 기업 규모만 키우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잖아~~~! 걔는 이룸 그룹이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기업 확장에 투자하려고 하고 있으니..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재산이 집안에 남아 나겠어??! 지급 이렇게 집안이 어린 여자애 하나 때문에 개~판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네 삼촌들도 받을 재산 하나도 없을 걸?! 그러면 누가 분노하지 않겠어? 내가 이룸 그룹의 회장직에 있으면서 그룹을 분할하여 각자 재산을 받자고 제안하면 네 삼촌들은 절대 거절하지 않을 거다. 내가 좀 많이 가지고, 남은 것들을 나눠주면 아무 말 안 할 거야!”“그러면 아빠.. 혹시라도 불만이 있으면 어떡해요? 일단 반반으로 나누자고 하면요? 그럼 우리만 헛수고하고 삼촌들 배만 불리게 되는 꼴 아니에요?”송천명은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마라 영예야.. 내가 이미 이런 건 다 계획을 세워 뒀지~ 일단 네 할아버지 일이 해결되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돼! 일단 첫 번째 선택은, 계속해서 내가 회장직에 있으면서 송민정처럼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온 힘을 쏟는 거야. 그럼 한동안 네 삼촌들은 그룹에서 돈을 받을 생각은 하지도 못하겠지. 그러다가 돈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사치스럽고 음탕 한 삶을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게 될 거다. 그리고 두 번째 옵션은 그들이 자발적으로 지분의 일부를 나에게 포기하도록 만드는 거다. 이 경우에는 가족들 전체가 그룹의 자산을 현금으로 파는 것에 동의하도록 만들어야 해. 하지만, 대신에 그들은 더 일찍 돈을 받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겠지. 현재 이룸 그룹의 모든 자산을 합치면 2억 달러가 넘는다! 그룹을 통째로 묶어서 매각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거야. 게다가 내 요구 사항은 높지 않거든. 그리고 아무리 그룹을 모두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가족들이 나머지 금액은 공평하게 나눠 먹을 테니 그 녀석들도 거절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03장

    그의 아버지가 이미 완벽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송영예는 안도했다. 그와 아버지가 원하는 것은 이룸 그룹의 회장직이 아니라, 이룸 그룹의 자산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송민정을 없애고 이룸 그룹 자산 전체를 별 문제없이 장악할 수 있는 것이 당연히 가장 좋겠지만,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 한 걸음 물러서서 대부분의 자산만 얻을 수 있어도 두 사람에게는 충분한 일이었다. 따라서 송천명은 송민정의 살인이 자신들의 짓이라는 것이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너무 일찍 공개되는 것을 걱정할 뿐이었다. 왜냐하면 송진묵을 없애고, 이룸 그룹 일가의 재산을 모두 현금화한 뒤 미국으로 도피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자신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였다. 은시후와 이토 그룹이 지금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송천명은 이 사건의 진실이 너무 빨리 폭로될 것을 우려해 미리 이룸 그룹에 대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다..! 그는 아들 송영예가 가능한 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송진묵을 서둘러 해결해야 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송영예가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은 마치 볼모로 잡혀 있는 것과 같았다.고대에는 서로 적대적이거나 위협적인 두 나라가 종종 서로에게 볼모를 보내어 평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자신의 왕자 중 한 명을 적대국에 인질로 보내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양측이 서로 등을 돌리거나 한 쪽에서 협정을 깰 경우 상대방은 언제든지 이 볼모를 죽일 수 있었다..!송천명은 아들 송영예를 도쿄에 너무 오래 두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렇지 않으면 은시후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아들을 인질로 잡거나, 단순히 송민정의 복수를 위해 그를 죽인다면 그는 대가 끊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천명도, 송영예도.. 그들의 대화가 이토 그룹의 닌자들에 의해 완전히 모니터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난 뒤, 녹음된 내용은 모두 이토 나나코의 휴대전화로 전송되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04장

    나나코가 다시 물었다. "음.. 그러네요..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아무래도.. 트릭을 좀 써야겠어요.”"속임수를 쓴다는 건가요..?! 어떻게요..?”“하하! 그들은 지금 송민정 회장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게다가 그들은 송진묵 회장이 반드시 치매에 걸릴 것이라고 계획하고 있어요. 그럼 나는 그들에게 도쿄에서 수색한 결과,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두 사람에게 알리는 거예요. 그럼 두 사람은 안도하겠죠?”"네, 맞아요.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의 성공을 축하하며 즐겁게 지내겠죠.”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럼, 그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 송진묵 전 회장이 치매가 아니고.. 송민정 회장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면 어떻게 될까요?"이토 나나코는 미소를 지었다. “그들의 행복은 바로 절망으로 바뀌게 되겠죠..?”“맞아요. 내가 원하는 건 그들에게 절망을 주는 거예요!” 그렇게 말하며 그는 휴대폰을 꺼내 송진묵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송진묵은 초조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 민정이에 대한 단서를 찾았나요?""아.. 그건 아니고요.. 논의할 사항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송진묵은 서둘러 말했다. "예, 선생님! 할 말이 있으면 말씀하세요!"“지금 전화 괜찮으십니까?”"예 괜찮습니다..! 지금은 제 방에 있고, 방음이 잘 되어 있어서 아주 안전합니다..!”“네, 그러면 전화 내용이 조금 충격적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요. 또 제 말이 믿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의심하지 마시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하시면, 목숨을 건지실 수 있을 것이고 이룸 그룹도 큰 재앙을 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송진묵은 이 말을 듣고 놀라 물었다. “은 선생님, 어서 말씀해주십시오. 무슨 일입니까?”“음.. 제가 송민정 회장에게 준 회춘단 가지고 계시죠? 5분의 1 정도를 칼로 자르신 뒤 물에 담가서 드세요.”송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05장

    이룸 그룹.송천명은 돌아오자마자 긴장한 척 송진묵에게 가서 질문을 했고, 그의 얼굴에는 송민정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송진묵은 마음 속으로 의아해하며 큰아들을 바라보았다. 50년 동안 키운 장남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그는 정말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서 나왔다면 송진묵은 절대 믿지 않았겠지만 시후가 말한 것이므로 송진묵은 믿고 싶지 않더라도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왜냐하면 그는 시후가 매우 유능하고, 결코 무책임한 말을 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뭔가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장남 송천명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래도..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이에 대해 생각한 후 그는 일어서서 아들에게 말했다. “아고, 천명아.. 민정이 일 때문에 내가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너무 지쳤다.. 그러니 이제 네가 돌아왔으니 상황을 파악하도록 해라.. 내 몸은 이제 더 이상 감당이 안 된다.. 나는 방에 돌아가 먼저 휴식을 취해야겠다.”송천명은 서둘러 말했다. "아휴 아버지~ 그럼 방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송진묵은 손을 저었다. "아냐 아냐, 필요 없다. 빨리 영예에게 연락해서 일본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진행 상황을 좀 물어봐야 할 것 같아..! 민정이에 대한 소식은 좀 들어온 게 있는지 말이야.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제 시간에 알려주고.” 말을 마친 할아버지는 집사 우백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 집사, 방으로 좀 나를 데려다 주게.” 우 집사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고 앞으로 나아가 정중하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송진묵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송천명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천명아, 네 남동생이 민정이만 두고 세상을 떠났으니..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민정이는 내 앞에 데려와야 한다. 아니면 내가 죽고 나서 네 남동생 부부를 하늘에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06장

    당시, 송진묵은 전성기 때 굉장히 날카로운 눈빛으로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곤 했었다. 이후 우 집사는 비즈니스계에서 풍파를 맞으며 점점 발전해가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송진묵은 큰 사건을 겪을 때마다 늘 이처럼 활활 타오르는 횃불과 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우 집사는 급히 송진묵을 따라 서재로 들어갔다. 송진묵이 문을 닫은 뒤에 내뱉은 첫 마디에 우백기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우 집사, 집에 있는 CCTV를 전부 다 활성화하고 지금부터 천명이의 모든 움직임을 포괄적으로 모니터링 하세요.”우백기는 이 말을 들었을 때 모든 표정이 얼어붙었다..!송진묵은 이곳으로 이사하기 전에 시장에서 가장 좋은 보안업체를 찾아 CCTV를 몰래 설치하라고 한 적이 있었다..! 따라서 현재 이룸 그룹의 별장에는 총 4개의 시스템이 설치되었다. 먼저 도둑과 같은 범죄에 대한 보호를 위한 보안 시스템, 두 번째, 실외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담장 안팎의 모든 위치와 막다른 골목들, 그리고 정원 전체를 24시간 동안 촬영하는 시스템이 있었다. 세 번째, 비상 탈출 시스템으로, 천재지변이나 갑작스러운 위험이 발생했을 때 긴급하게 탈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이룸 그룹의 사람들은 모두 저택 내부에 이 세 가지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집안에 네 번째 시스템이 있다는 것은 잘 알지 못했다..! 즉, 저택 내에 내부감시 CCTV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는 사람은 송진묵과 우 집사.. 이 두 사람뿐이었다. 마지막 시스템은 내부 모니터링, 즉 내부감시 시스템이었는데 저택의 모든 곳을 사각지대 없이 360도 감시하며, 이 몰래 카메라는 일반인들은 10년이 지나도 찾지 못할 정도로 기가 막히게 숨겨져 있었다. 게다가 고성능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방에 있는 소리를 명확하게 녹음할 수 있었다. 송진묵이 이 시스템을 설치한 이유는 몰래 가족들의 이야기를 감시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주변의 재벌가 사이에서 늘 분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07장

    재벌가를 운영하는 것은 국가를 운영하는 것만큼 어렵다. 재벌가 내에서 가족들이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것을 보면,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는 형제들 간의 왕위 쟁탈을 위한 다툼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에는 왕좌를 위해 자신들의 형제나 아버지를 죽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오늘날 사회에서 특히 자산이 많은 재벌가나 대기업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이룸 그룹의 자식들은 이전에 늘 단결을 중시하고 화목했지만, 송진묵은 항상 마음 속에 최악의 수를 대비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그가 미리 준비해 두었던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유용하게 사용할 때가 온 것이다..!우 집사는 즉시 책장으로 가서 숨겨진 스위치를 찾았고, 스위치를 누르자 책장이 천천히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벽에 박힌 거대한 모니터가 드러났다! 우 집사는 재빨리 모니터를 켜고 송진묵에게 말했다. "회장님, 확인해 주시죠!”송진묵은 고개를 끄덕이고 휴대폰을 꺼내 프로그램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의 열쇠와 같았다.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뱅킹 소프트웨어와 동일한 3중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지문 인식, 비밀번호, 휴대폰 실시간 인증코드를 입력해야 했다. 그 중에서 하나라도 틀리면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수 없다.송진묵이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작동시키자, 벽에 걸린 모니터는 순식간에 무려 210개나 되는 작은 격자가 있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이 210개의 작은 격자에 있는 사진은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210대의 카메라와 연결된 것이었다. 송진묵이 그 중 4개를 선택하자 화면에 있던 210개의 이미지가 사라지고 자신이 선택한 4개의 이미지로 화면이 바뀌었다. 이 네 장의 이미지의 영역은 조금 전 보다 훨씬 더 커졌고, 사진의 모든 것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송진묵이 선택한 네 장면은 송천명의 방이었는데 침실, 서재, 그리고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둔 공간이었다. 때마침 송천명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고, 영상 속에서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08장

    침대에 누워 있던 송천명은 즉시 휴대폰을 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 그래 영예야~ 집에 왔다. 아, 그래 걱정 마~ 이 노인네는 지금 딱히 눈치도 못 챈 것 같다. 너무 오랫동안 신경을 쓴 터라 몸이 안 좋아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 쉬겠다고 하더라.”그때, 고성능 마이크는 휴대폰에서 흘러 나오는 송영예의 목소리까지도 포착해 스피커로 소리를 방출했다. "아빠, 그럼 약은 언제 먹일 거예요?”송천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 지금은 좀 걸리니까. 내가 조금 전에 부엌에다 네 할아버지가 드실 설렁탕을 좀 끓이라고 했어. 나중에 국을 한 그릇 떠서 내가 가져온 다음 약을 뿌리고 다시 노인네에게 먹일 생각이다. 그럼 내 눈으로 약을 마시는 걸 똑똑히 볼 수 있지!”송영예는 서둘러 다시 물었다. "아빠, 그럼 약이 효과를 발휘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얼마 안 걸려! 내가 약을 좀 더 타면.. 복용 후 1~2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날 거다!”송영예는 흥분하여 말했다. "그래요? 하하 잘 됐네요! 그 늙은이가 치매에 걸리면 다시는 이룸 그룹을 쥐고 흔들 수 없을 거예요!”송천명은 콧노래를 부르며 말했다. "그럼 영예 너는 오늘 밤은 편히 쉬도록 해라. 만약 은시후가 뭔가 물어본다면 정직하게 답하고, 당분간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 노인네만 치매에 걸리게 만들면, 네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을 거다..!”송영예는 신나게 말했다. "알겠어요! 그럼 빨리 연락주세요!”송진묵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숨이 가빠오는 것을 느꼈다..! “이 자식들!!!!! 정말 나를 죽이려 했어!!! 내가 저 놈의 아버지이고 할아버지인데!! 그 재산 좀 얻겠다고 나를 독살하려고 해!!!?"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화면 속의 송천명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나 송진묵은 태어나서 한 번도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런 하이에나 같은 놈을 낳을 줄이야!! 이런 무자비한 놈일 줄 알았다면 진작에 내치고 죽여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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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64장

    시후가 삼겹살을 언급하자, 유가휘와 방가흔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유가휘는 홍콩 태생이지만, 삼겹살을 굉장히 좋아했다. 하지만 사업계의 인재로 유명했던 이중열이 미국 한인 타운에서 20년 동안 삼겹살을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는 삼겹살을 극도로 증오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삼겹살을 생각할 때마다 이중열을 떠오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중열을 떠올릴 때마다 방가흔이 그와 함께 도망쳐 홍콩 전역에 스캔들을 일으킨 일이 함께 떠올랐다. 그리고 유가휘를 더욱 우울하게 만든 것은 방가흔처럼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았던 여자가 기꺼이 이중열을 따라가 한인 타운에서 몇 년 동안 삼겹살을 팔며 고생을 자처했다는 점은 유가휘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겉으로 아무리 강해 보여도 상처를 받은 사람은 마음속에 취약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유가휘는 홍콩에서 막강한 능력과 재력을 자랑하며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그일수록 바람을 피우는 문제에 대해서 더욱 의식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방가흔 또한 난감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방가흔은 오랫동안 유가휘에게 상당히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아들을 낳은 후로는 그에게 더욱 귀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과거의 이중열과 관련된 사건만큼은 여전히 그녀에게 불안감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방가흔은 그 사건이 늘 유가휘에게 시한 폭탄이나 다름없고, 유가휘가 가지고 있는 재산과 자신을 철저히 분리한 이유 또한 그 일 때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사건이 없었더라면, 방가흔은 이미 유가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사람이자 가장 신뢰받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고, 그의 재산 중 절반이 당연히 자신의 몫이 되었을 것이다. 결국 그녀가 저지른 단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그르치고 말았다.시후는 두 사람의 미묘한 표정을 보고 속으로 웃음을 삼켰지만, 겉으로는 의아한 듯 물었다. “두 분 왜 그러시는 겁니까? 혹시 삼겹살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유가휘는 당황하며 대답했다.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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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경이 평생 가장 증오한 사람은 바로 방가흔이었다. 그녀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어머니가 매일 집에서 눈물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었고, 아버지는 거의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어머니는 유미경에게 아버지가 여우 같은 여자에게 홀려서 자신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곤 했다. 어머니가 말한 그 여우 같은 여자는 바로 유가휘의 저택의 숨은 여주인 방가흔이었다.그 시절, 유미경의 어머니는 유미경의 동생을 임신 중이었고, 임신 기간 내내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하다 보니 암 초기 단계를 발견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열 달 동안 동생을 품고 난 뒤 어머니는 반 년 동안 모유를 먹였는데, 모유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감기에 걸려도 약 한 알조차 먹지 않았다. 이로 인해 증상은 더욱 악화되고 말았다. 유미경의 어머니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그녀는 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의사는 병이 이렇게까지 급속도로 진행된 데에는 마음의 스트레스와 큰 우울함이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이로 인해 유미경은 자신의 아버지인 유가휘를 절대 용서할 수 없었고, 눈앞에 있는 방가흔은 더더욱 용서할 수 없었다.방가흔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미경과 정면으로 부딪칠 생각이 없었다. 방가흔은 오히려 아들을 낳은 후, 아들의 지위를 통해 유가휘에게 입지를 넓히고자 했고, 그 지위를 이용하여 유미경을 집에서 내쫓으려는 방법을 찾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그녀는 유가휘가 겉으로는 유미경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늘 딸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유가휘는 유미경에게 늘 관대한 태도를 유지했고 늘 그녀를 용서했다. 이 때문에 방가흔은 유미경을 내쫓을 적절한 기회를 끝내 찾지 못했다.결국, 각자의 속셈을 가진 세 사람은 묘한 교착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이때 시후가 분위기를 풀기 위해 말했다. "회장님, 저는 외부인이니 가정사에 제가 끼어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62장

    시후가 처음으로 유미경을 보았을 때, 시후는 그녀가 사진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시후가 자료에서 본 유미경의 모습은 모두 증명 사진에서였는데, 사진에서의 유미경은 안경을 쓰고 무표정한 얼굴이었고 단정하고 예쁘다는 인상을 주긴 했지만 놀랄 만큼 아름답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있는 유미경은 몸매가 좋고 키도 크며, 피부는 하얗고 혈색이 좋아 보였다. 화장을 하지 않은 이목구비는 전형적인 동양의 고전미를 지니고 있었고, 길게 묶어 올린 포니테일은 마치 천사가 옆집에 내려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녀는 마치 완벽한 이웃집 소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유미경의 옷차림은 매우 소박했다. 평범한 원피스, 심플한 검은 단화, 그리고 브랜드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숄더백 하나를 매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소박한 차림새는 오히려 그녀의 뛰어난 기품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시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비대하고 둥글 넙적한 얼굴의 유가휘가 이렇게 신비로운 기운을 가진 딸을 낳을 줄은. 유미경의 이목구비만 보아도 유가휘의 유전자는 그녀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았다.이때 유미경은 다소 차가운 태도로 시후를 힐끔 보더니 무심하게 말했다. "은 비서님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시후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유가휘에게 말했다. "아까 밥 먹으러 오라고 하셨죠? 서둘러 주세요. 오후에 일이 있어서 집에 오래 머물 수 없어서요."유가휘는 유미경의 태도에 화가 나서 버럭 소리쳤다. "이게 무슨 버릇없는 태도야? 은 비서님은 우리 집안의 귀한 손님이다. 홍콩에 처음 오셨고, 내가 너에게 손님을 잘 모시라고 했잖아! 오후에 비서님을 데리고 여기저기 구경 좀 시켜드려!" 유미경은 주저하지 않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 돼요. 오후에 일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아버지 손님인데 왜 직접 모시지 않으시려는 거예요?"유가휘는 화를 내며 말했다. "너랑 은 비서님은 나이대도 비슷하고 또래니까 네가 모시는 게 더 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61장

    차량 행렬이 들어오자, 보디가드가 먼저 차에서 내렸고 시후, 유가휘와 다른 차에 타고 있던 방가흔의 문을 열어주었다. 가정부들은 일제히 "회장님, 사모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고, 유가휘는 곧바로 시후를 가리키며 가정부들에게 말했다. "자, 은 비서님께 인사드려요!"이에 가정부들은 서둘러 시후에게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했다. 그러자 유가휘는 다시 가정부들에게 말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은 비서님께서 우리 집에 머무르실 겁니다. 비서님을 잘 모셔야 합니다.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세요, 알겠습니까?" 가정부들은 당연히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고, 조금의 소홀한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유가휘는 시후를 향해 말했다. "은 비서님, 오시기 전에 이미 가정부들에게 손님방을 준비하도록 시켰으니, 홍콩에 계시는 동안은 여기에서 지내십시오. 여기를 집이라 생각하시고 부담 갖지 마시고 편히 지내십시오!" 시후는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미소를 짓고는 대답했다.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좋습니다, 좋아요!" 유가휘는 시후의 어깨를 뜨겁게 감싸며 웃었다. "자, 은 비서님, 안으로 들어가시죠!"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대저택 안으로 들어갔다.그러자 집사가 바짝 뒤를 따르며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술상이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언제 시작하실지요?" 유가휘가 물었다. "아가씨는 돌아왔나?" 집사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아직 안 오셨습니다." 그러자 유가휘는 갑자기 화를 내며 말했다. "이 말 안 듣는 계집애! 이번에 나를 또 속이면 앞으로 3년 동안 한 푼도 못 받을 줄 알아!"곁에 있던 방가흔은 신랄하게 말했다. "하지도 못할 걸 알면서 왜 그런 말을 하시는 거예요?" 유가휘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따졌다. "당신이 내가 못 할 거라 어떻게 알아?" 방가흔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미 그런 말 몇 번이나 했었잖아요. 하지만 결국엔 당신이 타협하지 않았어요?" 유가휘는 체면이 상한 듯 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60장

    시후는 홍콩에 도착하기 전 이미 유가휘에 대한 모든 자료를 검토했다. 그는 이미 바람둥이로 악명이 높았으며, 결혼만 세 번을 했고, 그 사이에 자녀가 다섯 명이나 있었다.자녀들 중 가장 맏이는 장녀 유미경으로, 유가휘와 그의 첫 번째 아내에게서 태어난 자녀였다. 유미경은 올해 24세로, 홍콩대학교 중문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유미경이 다섯 살이 되던 해, 그녀의 어머니는 자궁경부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1년 만에, 유가휘는 자신보다 열 살 어린 홍콩 연예계 출신의 여배우와 재혼했다. 몇 년 후, 방가흔이 미국에서 돌아오자, 유가휘는 두 번째 아내와 이혼하고 바로 방가흔과 결혼했다.유가휘의 첫 번째 아내는 두 명의 딸을 낳았다. 그 중에서 유미경은 맏딸이며, 그녀의 동생은 그녀보다 세 살 어리고 현재 영국에서 유학 중이었다. 한편, 유가흔의 두 번째 아내였던 홍콩 여배우는 자신의 지위를 굳히기 위해 3년 안에 두 명의 딸을 낳았지만, 아들은 낳지 못했다.방가흔이 홍콩으로 돌아온 뒤, 유가휘는 여배우에게 큰 돈을 주며 그녀와 두 딸을 캐나다로 이민 보내 버렸다. 방가흔은 유가휘와 결혼한 뒤, 마흔 살에 아들을 낳았다. 이 아들은 현재 열 살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유가휘는 외동아들을 무척 아꼈으며, 아들을 위해 돌잔치에서 수천만 홍콩 달러를 들이기도 했다. 그는 홍콩 최고의 호텔에서 성대한 돌잔치를 열었고, 방가흔에게는 럭셔리 저택, 요트, 개인 전용기 한 대를 선물하기도 했다.이렇게 방가흔은 아들을 낳은 덕분에 유가휘에게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한편, 시후는 유미경에 대한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 소녀는 사실 유가휘가 말한 것처럼 반항적인 성격은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그녀의 모든 이력은 매우 훌륭했다. 유미경은 학업에서 큰 성취를 이루었으며, 기록에 남아 있는 모든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10대 때부터 자선 활동에 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59장

    시후는 다소 에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상 두 사람에게 은근히 경고를 준 것이었기 때문이다. 시후는 방가흔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가휘와 방가흔 부부는 동시에 방가흔이 이중열과 함께 도망쳤던 일을 떠올렸다.수년 간, 이 일은 유가휘 앞에서 방가흔의 약점이었고, 유가휘에게는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시후가 이 점을 은근히 언급하자 두 사람 모두 마음이 불편해졌다.시후가 이런 말을 한 것은 의도가 있던 것이었다. 그는 유가휘가 자신 앞에서 얼마나 인내심이 강한지를 시험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은 단순히 가볍게 도발한 것에 불과했지만, 그가 이 일을 참고 넘긴다면 이후에는 더 큰 도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유가휘가 시후 앞에서 화를 내고 본색을 드러낸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도 없었다. 어쨌든 시후가 이번에 미국에서 멀리 홍콩까지 온 이유는 유가휘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시후가 가장 잘 하는 것은 바로 사소한 일을 트집 잡아 크게 벌이는 것이었다. 따라서 만약 유가휘가 시후의 발을 실수로 밟기라도 한다면, 그걸 핑계로 그를 철저히 짓밟을 계획이었다.그러나 유가휘는 시후가 협력을 제안하러 온 행운의 신이 아니라, 그의 모든 살갗을 벗겨내기 위해 온 불운의 신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유가휘는 시후의 언급으로 인해 느낀 분노를 억누르고, 웃는 얼굴로 말했다. “은 비서님, 이렇게 멀리까지 오시느라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 저희 집에 환영 만찬을 준비해주었습니다. 은 비서님만 괜찮으시다면 지금 바로 출발하시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러죠. 초대해 주신다면 기꺼이 가겠습니다.”유가휘는 크게 웃으며 손짓으로 시후를 안내하며 열정적으로 말했다. “은 비서님, 이쪽으로 오시죠!”공항 출구 홀 밖에는 여러 대의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이루어진 차량 행렬이 도로에 정렬되어 있었다. 유가휘는 시후를 데리고 가장 중앙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향했고, 아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58장

    1시간 후. 시후가 탑승한 비행기는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했다.이때, 공항 출구에서는 홍콩의 유명 재벌 유가휘가 직접 ‘은시후’라는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아내 방가흔과 함께 공항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방가흔은 두꺼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사업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홍콩에서 유명한 '유가휘의 아내'로서 자신이 공항에 직접 나와 사람을 맞이한다는 것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유가휘는 이 상황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사업을 하려면 절대 돈을 마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조금의 희생을 함으로써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면, 이건 자본이 크게 들지 않는 장사라고 여겼다.이때, 시후가 백팩을 메고 출구로 걸어 나왔다. 주위를 둘러보던 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뚱뚱한 남성을 발견했다. 시후는 미소를 살짝 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시후는 유가휘 앞으로 가서 웃으며 물었다. “유 대표님이십니까?”유가휘는 시후를 바라보며 기쁨에 찬 얼굴로 물었다. “은 비서님이시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맞습니다, 접니다.”유가휘는 즉시 팻말을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넘기고, 두 손을 내밀며 시후와 악수하려 했다. 그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아, 은 비서님, 이름만 듣던 분을 이렇게 뵙게 되다니요! 홍콩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YJ 에스테이트 회장 유가휘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한 손만 내밀어 유가휘와 악수했다. 그리고 담담히 말했다. “네 회장님이시군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시후가 한 손으로만 악수하자, 옆에 있던 방가흔과 유가휘의 비서, 경호원들의 표정이 모두 달라졌다. 그들은 유가휘가 두 손을 내밀며 예의를 갖춘 데 비해, 시후가 단 한 손으로 응대한 것은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시후 역시 자신의 행동이 다소 실례일 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57장

    방가흔이 중얼거리며 말했다. “당신 딸은 당신 말도 듣지 않는데, 어찌 새엄마인 제 말을 듣겠어요? 딸을 부르고 싶으면 직접 부르세요..”유가휘는 방가흔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잠시 망설이더니 결국 손을 흔들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됐어, 가는 길에 내가 직접 얘기하지 뭐! 당신은 다른 일이나 준비해!”“그래요!” 방가흔은 거부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시후는 변지현의 전화를 받고 유가휘가 자신을 집으로 초대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후는 깜짝 놀랐지만, 머릿속에 장난스러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성도민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연결되자 물었다. “성도민 씨, 지금 어디죠?”성도민은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지금 공항으로 모시러 가는 중입니다.”시후는 그에게 말했다. “성도민 씨, 오늘은 공항에 특별히 나올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먼저 유가휘 집에 며칠 머물러 볼 생각이거든요.”성도민은 놀라 물었다. “은 선생님, 유가휘 집에 직접 가서 머무신다고요?!”“네.”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스스로 늑대를 집으로 들이겠다면, 나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서 제대로 얘기 좀 해보려고요.”성도민은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듯 말했다. “아무래도 유가휘는 이번 결정을 자기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결정으로 여기게 될지도 모르겠네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요 며칠 홍콩에서 살펴본 건 어떻습니까?”성도민이 말했다. “안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해 보고 드리려 했습니다. 유가휘의 자료는 전부 정리해 두었고, 홍콩의 주요 세력 상황도 대부분 파악했습니다. 현재 홍콩의 몇몇 주요 세력은 이중열 씨를 공격해서 유가휘가 건 현상금을 차지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경찰 쪽에서도 이 소식을 접하고 세관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갖춰 이중열이 홍콩에 도착한 뒤 그들에게 인계될 때까지 중간에 어떠한 사고도 없도록 막으려 총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현상금을 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56장

    변지현은 유가휘가 시후를 그의 집에 머물게 하겠다는 말에 약간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가 유가휘를 만나는 이유를 알지 못했기에, 시후를 대신해 마음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이건 대표님이 시후 씨와 직접 만나서 얘기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의 의견을 들어보시고 결정하세요.”“알겠습니다!” 유가휘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반드시 홍콩의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겁니다!”변지현은 이어서 말했다. “좋습니다. 제 비서의 이름은 은시후라고 합니다. 공항 입구에서 그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계시면 찾아갈 겁니다.”“그렇게 하시죠. 문제 없습니다!” 유가휘는 바로 대답했다.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그는 방가흔에게 말했다. “가정부들에게 2층의 제일 큰 객실을 서둘러 정리하라고 전해. 귀한 손님을 모실 거야!”방가흔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여보, 대체 어떤 귀한 손님이길래 직접 마중 나가고, 집에까지 모시려는 거예요?”유가휘는 말했다. “TS Shipping 쪽 사람인데, TS Shipping의 두 대주주가 직접 임명한 인물이라고 하더군. TS Shipping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토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재벌가라고 불리고 있어. 그러니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그 손님에게 달렸고.”방가흔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며 물었다. “우린 이미 사업을 잘하고 있잖아요.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협력할 필요가 있어요?”유가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은 몰라. TS Shipping이 설립된 이후로 아시아의 해운 시장 상황이 크게 변했어. TS Shipping은 이토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의 모든 해운 운송에 관련된 자원을 통합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블랙 드래곤은 현재 전세계 무장 호위 업무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TS Shipping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제공하고 있어. 그러니 우리가 TS Shipping과 협력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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