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를 운영하는 것은 국가를 운영하는 것만큼 어렵다. 재벌가 내에서 가족들이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것을 보면,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는 형제들 간의 왕위 쟁탈을 위한 다툼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에는 왕좌를 위해 자신들의 형제나 아버지를 죽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오늘날 사회에서 특히 자산이 많은 재벌가나 대기업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이룸 그룹의 자식들은 이전에 늘 단결을 중시하고 화목했지만, 송진묵은 항상 마음 속에 최악의 수를 대비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그가 미리 준비해 두었던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유용하게 사용할 때가 온 것이다..!우 집사는 즉시 책장으로 가서 숨겨진 스위치를 찾았고, 스위치를 누르자 책장이 천천히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벽에 박힌 거대한 모니터가 드러났다! 우 집사는 재빨리 모니터를 켜고 송진묵에게 말했다. "회장님, 확인해 주시죠!”송진묵은 고개를 끄덕이고 휴대폰을 꺼내 프로그램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의 열쇠와 같았다.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뱅킹 소프트웨어와 동일한 3중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지문 인식, 비밀번호, 휴대폰 실시간 인증코드를 입력해야 했다. 그 중에서 하나라도 틀리면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수 없다.송진묵이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작동시키자, 벽에 걸린 모니터는 순식간에 무려 210개나 되는 작은 격자가 있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이 210개의 작은 격자에 있는 사진은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210대의 카메라와 연결된 것이었다. 송진묵이 그 중 4개를 선택하자 화면에 있던 210개의 이미지가 사라지고 자신이 선택한 4개의 이미지로 화면이 바뀌었다. 이 네 장의 이미지의 영역은 조금 전 보다 훨씬 더 커졌고, 사진의 모든 것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송진묵이 선택한 네 장면은 송천명의 방이었는데 침실, 서재, 그리고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둔 공간이었다. 때마침 송천명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고, 영상 속에서 그
침대에 누워 있던 송천명은 즉시 휴대폰을 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 그래 영예야~ 집에 왔다. 아, 그래 걱정 마~ 이 노인네는 지금 딱히 눈치도 못 챈 것 같다. 너무 오랫동안 신경을 쓴 터라 몸이 안 좋아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 쉬겠다고 하더라.”그때, 고성능 마이크는 휴대폰에서 흘러 나오는 송영예의 목소리까지도 포착해 스피커로 소리를 방출했다. "아빠, 그럼 약은 언제 먹일 거예요?”송천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 지금은 좀 걸리니까. 내가 조금 전에 부엌에다 네 할아버지가 드실 설렁탕을 좀 끓이라고 했어. 나중에 국을 한 그릇 떠서 내가 가져온 다음 약을 뿌리고 다시 노인네에게 먹일 생각이다. 그럼 내 눈으로 약을 마시는 걸 똑똑히 볼 수 있지!”송영예는 서둘러 다시 물었다. "아빠, 그럼 약이 효과를 발휘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얼마 안 걸려! 내가 약을 좀 더 타면.. 복용 후 1~2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날 거다!”송영예는 흥분하여 말했다. "그래요? 하하 잘 됐네요! 그 늙은이가 치매에 걸리면 다시는 이룸 그룹을 쥐고 흔들 수 없을 거예요!”송천명은 콧노래를 부르며 말했다. "그럼 영예 너는 오늘 밤은 편히 쉬도록 해라. 만약 은시후가 뭔가 물어본다면 정직하게 답하고, 당분간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 노인네만 치매에 걸리게 만들면, 네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을 거다..!”송영예는 신나게 말했다. "알겠어요! 그럼 빨리 연락주세요!”송진묵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숨이 가빠오는 것을 느꼈다..! “이 자식들!!!!! 정말 나를 죽이려 했어!!! 내가 저 놈의 아버지이고 할아버지인데!! 그 재산 좀 얻겠다고 나를 독살하려고 해!!!?"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화면 속의 송천명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나 송진묵은 태어나서 한 번도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런 하이에나 같은 놈을 낳을 줄이야!! 이런 무자비한 놈일 줄 알았다면 진작에 내치고 죽여버렸을 것이다!!
송진묵의 설명을 들은 우 집사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제서야 송진묵은 안도감을 느끼며 즉시 살짝 손을 흔들었다. “그럼 우 집사.. 이제는 내가 정말 피곤해서.. 가서 일 보게. 나는 좀 쉴 테니..”우 집사는 초조하게 말했다. “그럼 회장님.. 침실에서 좀 쉬시지요.. 저는 다른 방에서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정말 걱정이 돼서요..”송진묵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저 놈들이 나에게 약을 먹일 때 자네가 내 곁에 없는 것이 걱정 돼서 그러나..?”"예..." 우 집사는 눈시울을 붉히며 진지하게 말했다. “회장님.. 은 선생님께서는 정말 대단하시기는 하지만.. 혹시라도 뭔가 문제가 생기게 될 까봐 정말 두렵습니다..”“걱정하지 말게. 어떤 일들은 자네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런 일은 자신 보다 더 유능한 사람에게 일 처리를 맡겨야지.. 그리고 그 사람을 진심으로 신뢰하는 수 밖에 없어.. 스카이다이빙 알지? 연습 횟수가 충분히 쌓이기 전까지는 강사의 안내를 받아 스카이다이빙을 하지..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마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아니라 뒤에 있는 코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처럼.. 이때 해야 할 일은 바로 자신감과 대담함이야! 자신의 목숨은 그저 전문가에게 맡기고 그들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이지..” 우 집사는 자신이 말하는 전문인이 시후라는 것을 깨닫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회장님, 그럼 말씀대로 하겠습니다..”송진묵은 대답한 뒤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밖으로 나가면 해야 할 일을 하시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내가 부르지 않거나 중요한 일이 없으면 오지 말도록 하게.”“예, 그럼 쉬십시오.. 저는 나가 보겠습니다..!”송진묵은 손을 흔들며 "음... 그럼 가보도록 하게!"라고 말한 뒤, 부드럽게 한숨을 쉬었다.우 집사가 떠난 뒤 송진묵은 50년 동안 기른 자신의 큰 아들을 모니터 앞에서
따라서 송천명이 그에게 약을 준 후 시후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그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되어야 했다. 원래 치매노인들은 휴대폰 사용법조차 모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휴대폰을 쓸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소프트웨어를 삭제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었다. 그러자 송진묵은 시후가 시킨 대로 회춘단을 가져다 조금 자른 뒤 물에 타서 복용했다. 그 직후 그는 침대로 돌아와 누웠다.이 때, 침대 머리맡에 있는 패드에 화면이 갑자기 켜지고 화면에 송천명이 등장했다. 그리고 패드에서는 '터키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이것은 송진묵이 지내는 방의 초인종이었다. 그의 방이 규모가 꽤 크다 보니 침실이나 서재에 있을 때는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러 설치한 것이었다.설렁탕을 들고 온 것이 첫째 아들인 것을 본 송진묵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 응답 버튼을 눌렀다. “어, 그래 천명아 무슨 일이냐?”송천명은 급히 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아버지, 주무세요?"송진묵은 일부러 목소리를 약간 힘든 듯이 바꾸고는 답했다. "아, 그래.. 네가 잠든 사이에 깨웠다..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 거냐?”“아, 그건 아니고요.. 조금 전에 좀 피곤해 보이시길래.. 주방에 부탁해서 설렁탕 좀 끓여 달라고 했어요. 따뜻할 때 드시라고요. 기운도 좀 차리시고 좋잖아요.”송진묵은 짧게 답했다. “그래 고맙다. 그래도 이렇게 신경 써주는구나..” 그는 결국 문 열림 버튼을 눌렀다.송천명은 문이 딸깍 열리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고 들어가 아버지의 침실로 향했다. 그는 송진묵의 침대로 다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잘 쉬고 계세요?"송진묵은 정신이 딴 곳에 팔린 듯 멍하니 답했다. “그럭저럭 잘 쉬고 있다. 그나저나 민정이는 어떻게 되었다고 하더냐?? 일본에서는 소식 없고..?”송천명은 고개를 저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아.. 아직 일본에서는 소식이 없네요.. 영예와 계속 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한 마디는 송천명이 살짝 죄책감을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유심히 관찰한 결과, 지금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는 안심했다. 송천명은 평소에 딱히 아버지의 말을 거역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송민정에게 이룸 그룹의 자리를 넘겨줄 때도 강하게 반대의 뜻을 표명하지 않았으니, 노인이 자신을 의심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살짝 웃으며 정중하게 말했다. “아버지, 뜨거울 때 더 많이 드세요. 그럼 저녁에 제가 더 영양가 있는 음식을 해달라고 부엌에 요청하죠.”송진묵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은 하지 않고 그릇에 담긴 설렁탕을 한 번에 다 먹어 버렸다.아버지가 그릇에 담긴 설렁탕을 모두 먹어 치우는 것을 보고 송천명은 완전히 안도하며 마음 속으로 비웃었다. ‘하하하하!! 이제 송민정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고, 아버지는 치매에 걸리게 될 테니.. 이제 더 이상 내 적은 아무도 없어!! 이 늙은이!! 원래 고대에도 왕위 계승은 늘 장남이 하던 것인데.. 그 누구도 나를 비난할 수 없어!!’ 그 후 그는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그럼 좀 쉬고 계세요! 저는 밖에서 영예랑 전화 좀 하고 올게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확인도 해야 하니까요.”송진묵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가 봐라.”송천명은 아버지의 방에서 나갔고 실제로 송영예에게 즉시 전화를 걸지 않고, 자신의 측근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진지하게 말했다. "이제부터 아버지를 주시하도록 해. 아버지가 하는 일거수일투족 모두 감시해서 나에게 전달하도록 하라고! 알겠나?”상대방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그때, 침대에 누워있던 송진묵은 갑자기 두통을 느꼈고 순간 뇌 전체가 강제로 벗겨지는 듯했다..! 그러나, 곧 그의 몸속에서는 고통을 완전히 몰아내는 듯한 따뜻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는 즉시 두통의 원인은 바로 송천명이 자신에게 준 독에서 비롯된 것이 틀림없을 것이며 따뜻한 에너지는 자신이 미리 챙겨 먹은
소리지르는 송천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달려와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내가 아버지 방의 초인종을 눌렀지만 응답이 없어요!! 무슨 일이 일어날 까봐 걱정이 돼서~~! 어서 문을 열도록 도와주세요!”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불안해하고 있을 때, 누군가 나서 말했다. “제가 문을 열겠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내 한 명이 급히 말했다. "그럼 저도 돕겠습니다!”이때 우 집사도 소식을 듣고 달려와 초조하게 물었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송천명은 그를 보고 서둘러 말했다. "아, 우 집사님! 제 시간에 오셨네요. 아버지가 방에 있는데 초인종을 몇 번 눌러도 응답이 없으셔서.. 조금 전까지만 해도 괜찮으셨는데..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걱정이 됩니다..!"우 집사의 마음은 긴장이 되었고, 그는 송천명이 송진묵에게 약을 주었을 것임을 갑자기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으며 송진묵이 문제가 생겼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는 시후가 말한 방법이 재난으로부터 송 전 회장을 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감히 주저하지 않고 서둘러 말했다. "그럼 어서 문을 열고 들어가 보시지요!"이미 여러 사람들이 열심히 문을 열기 시작했고, 몇 번 문을 친 뒤 ‘쾅’ 하고 대문이 열렸다. 그러자 송천명은 좌우의 사람들을 밀치고 긴장한 얼굴로 달려들어 침실로 직행했다..! “아버지!! 아버지 괜찮으세요!!?” 이렇게 말하며 그는 침실 문을 밀고 열었다!송천명은 아버지의 침실에 들어가자마자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송천명의 뒤를 따라 달려온 우 집사와 여러 사람들도 눈앞의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송진묵은 당황한 표정으로 침대 옆에 서 있었다. 그는 사각 트렁크만 입고 있었고, 허벅지 밑에서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누런 똥물이 보였다. 값비싼 수제 양털 카페트는 똥과 오줌이 뒤섞인 오물이 가득 묻어 있었고, 방 전체는 악취도 가득 차 있었다..!!! 갑자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송천명은 급히 방으로 돌아가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 아버지를 병원에 보낼 준비를 했다. 옷을 갈아입는 중에 그는 이미 아들 송영예에게 전화를 걸어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알렸다.송영예는 이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즉시 개인 비행기를 준비했으며 내일 아침 새벽에 바로 도쿄를 떠날 계획이었다. 그는 시후가 의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정중하게 말했다. “저.. 은 선생님.. 조금 전에 아버지께서 전화를 걸어 오셨는데요.. 할아버지께서 건강의 이상이 생기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내일 새벽에 도쿄를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시후는 놀란 척하며 물었다. “영예 씨, 할아버지께서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괜찮으신 거예요?”송영예는 서둘러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하셨는데, 무슨 일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으셔서.. 아무래도 서둘러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면서 송영예는 시후에게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제가 이번에 잠시 도쿄를 떠나야 하지만, 민정이는 선생님께서 꼭 찾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민정이를 찾으셨을 때 꼭 한국으로 데려와 주시면 이룸 그룹의 온 가족들이 진심으로 선생님께 감사할 겁니다..!”시후는 가볍게 대답했다. "그럼요~ 걱정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할 거니까요~ 가장 좋은 건 며칠 안에 송민정 회장을 한국으로 다시 데려올 수 있는 것이겠죠.”송영예는 시후의 말을 듣고 속으로 비웃었다. ‘뭐? 미친 건가? 송민정은 이미 실종된 지 24시간이 넘었고 교통 사고로 죽지 않았더라도 저 깊은 산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을 거야! 게다가 니시타마 군의 산은 굉장히 빽빽하게 나무가 자라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야생 동물도 많다고 들었는데..? 아마 송민정은 이미 산짐승들에게 먹혀 뼈만 남았을 걸? 그래도 한국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아주 헛된 희망을 품고 있구만?’ 그는 속으로는
일본의 한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278kg의 참다랑어의 구입 비용으로 총 310만 달러를 썼고, 평균 가격은 1kg당 11,000달러였다. 이 정도 품질의 참다랑어를 일류 레스토랑에 보내면 가격은 몇 배는 더 오를 것이며, 최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오마카세의 경우에는 가장 비싼 참다랑어 요리를 내놓는다면 금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게다가 나나코가 말한 야마자키의 50년산 위스키는 일본 국보급 최고급 위스키로, 한 병 가격이 10억이 넘었다. 지금 이토 유키히코가 이토록 값비싼 재료와 술로 시후와 송민정 회장을 대접하겠다는 점에서 그가 시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시후가 식당에 왔을 때, 이미 이토 유키히코는 오랫동안 약속 장소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거대한 참다랑어가 큰 규모의 나무 식탁 중앙에 놓여 있었고, 몸통은 얼음 조각으로 뒤덮여 있었다.주방장은 사시미를 들고 있었고 식사가 시작되었을 때 손님의 기호에 따라 참다랑어의 부위별로 회를 떠서 손님이 즐길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었다. 시후가 오는 것을 본 이토 유키히코는 서둘러 열정적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오늘 정말 운이 좋으십니다~ 이 참다랑어가 오늘 1시간 전에 도착한 어선에서 싣고 온 참다랑어라고 하더라고요! 올해 도쿄에서 맛보실 수 있는 최고의 품질일 겁니다~~! 하하하하!!”시후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회장님, 이렇게 까지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사실 저는 음식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어서 많은 돈을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이토 유키히코는 매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우리 그룹에는 정말 최고로 귀한 손님이시니 귀빈을 대접하기 위해서라면 최고의 재료와 술을 대접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딸 나나코에게 물었다. "나나코, 송민정 회장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니?""아~ 송민정 회장은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있어요. 송민정 회장이 나오면
말을 마친 후, 시후는 다시 말했다.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터 이 문은 닫겠습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후는 방 문을 쾅 닫았다.그 시각, 혜리와 계약을 맺은 보안 회사의 외부 보디가드들도 이 소란을 듣고 달려왔다. 그들은 6명의 동료가 사망한 모습을 보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호텔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호텔 책임자가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으나, 그 역시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보디가드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사건이 경찰에 보고되고 소문이 퍼지면 페이셔스 그룹의 큰 치부가 될 수 있기에,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책임을 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른 미국인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호텔 책임자는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배호영의 아버지인 배한빈에게 연락을 취했다.그 시각, 배한빈은 맨해튼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몇몇 사업 파트너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아들이 실종되었고, 그것도 자신의 호텔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그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거리는 호텔과 5km도 채 되지 않았지만, 배한빈은 헬기를 타고 빠르게 현장으로 향했다.뉴욕 경찰국 NYPD 역시 WF 호텔에서 일어난 7명 사망 사건의 신고를 접수하고는 대규모 경찰 병력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그와 동시에 고위급 인사들이 경찰 헬리콥터를 타고 사건 조사를 주도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몇 분 뒤, 배한빈은 불안한 얼굴로 현장에 도착했고, 호텔 책임자는 직원들과 함께 그를 맞이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벌을 주십시오.."배한빈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손을 들어 책임자의 뺨을 때리고는, 아주 어두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말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호텔 책임자는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대표님, 저도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호영
뉴욕 한인회의 회장인 김사년이 연설을 막 끝내고 배호영에게 연설을 부탁하려던 순간, 현장에 갑작스러운 소란이 발생했다.페이셔스 그룹의 부하들과 호텔 직원들이 시후의 외침 소리에 이끌려 그쪽으로 몰려가자, 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혜리를 보호하던 6명의 보디가드가 현장에서 즉사했고, 배호영의 비서 손진호 역시 처참하게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호영 본인은 행방 불명된 상태였다.배호영의 몇몇 보디가드는 겁에 질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들은 도련님이 페이셔스 그룹이 관리하는 호텔에서 실종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그 중 보디가드 중 한 명인 나동우라는 중년 남성은 배원중의 경호원인 원서훈의 조카로, 배호영의 안전을 담당하는 무술 고수였다. 하지만 배호영은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기에, 그를 여러 가지 이유로 쫓아내곤 했으며 종종 계획을 바꿔 그를 따돌리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동우는 배호영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고, 결국 원서훈에게 자신을 대신할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원서훈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했지만, 당분간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이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만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의 자선 만찬 행사에서도 나동우는 배호영을 가까이서 보호하려 했으나, 배호영이 그를 연회장에만 머물게 했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만약 큰일이 났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그는 경솔하게 연회장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나동우는 VIP실 앞에 급히 도착했고, 현장에 있는 시신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한눈에 이 시신들에 꽂혀 있는 단검이 닌자들의 전용 무기임을 알아챘다. 그는 즉시 물었다. "누가 이곳을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까?"문가에 서 있던 시후가 대답했다. "제가 발견했습니다!"나동우는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세히 말해 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시후는 그의 강경한 태도에 한 발 물러서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맞받아쳤다. "당신들이 감히 우리
배호영은 닌자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당장 혜리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혜리를 보내면 다시 이런 기회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진호에게 말했다. "가자, 같이 가보자고!"지금 배호영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혜리를 붙잡아 놓고, 그 후에 닌자들에게 연락해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이 자신을 겨냥한 함정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곳은 자신의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장소였기에 자신의 영역 안에서 위험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손진호와 함께 급히 VIP실로 걸음을 옮겼다.배호영이 VIP실에 도착하자, 혜리가 시후를 포함한 사람들의 동행 하에 VIP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혜리를 보자마자 물었다. "아니, 혜리 씨! 왜 그러시는 겁니까?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떠나시려고요? 제가 곧 무대에 올라 인사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그때 혜리 씨를 특별 게스트로 소개할 예정이었어요. 혜리 씨가 지금 떠나시면 제가 무대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데...."혜리는 말없이 그를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배호영을 움찔하게 만들었다.그때, 시후가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무대에 오르지 않아도 되니 걱정 마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배호영은 놀라서 되물었다. "무, 무슨 말이죠?!"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배호영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의 비서 손진호는 앞으로 쓰러졌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손진호가 바닥에 엎어지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배호영은 깜짝 놀라 손진호의 등을 보니, 네 개의 새까만 단검이 꽂혀 있었다. 그 단검은 바로 닌자 핫토리 카즈오가 던진 수리검이었다!배호영은 놀라움과 공포에 휩싸여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뒤에서 누군가 그를 순식간에 제압했고, 목에 강한 충격을 받고 그
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경악하며 생각했다. ‘혜리가 정말 떠난다면? 이렇게 되면 도련님과 제임스의 계획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배호영의 가장 신뢰받는 비서인 손진호는 배호영의 모든 계획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제임스가 몰래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를 케네디 공항에서 데려온 것도 손진호였다. 따라서 배호영의 오늘 계획을 이미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이때 혜리가 떠나려고 하자 손진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즉시 말했다. "신호가 없다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 무슨 오해가 있는 것 아닐까요?"시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보디가드가 아까 무전기 신호와 휴대폰 신호가 모두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분명히 이상한 일이에요. 그들은 이미 밖에 있는 다른 보디가드와 협의 중이고, 곧바로 혜리 씨를 모시고 떠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시후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나 오해라 할지라도,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모험을 감수할 수는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손진호는 당황하여 말했다. "그,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철저한 경비를 갖추고 있어 절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신호 문제는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일 거예요. 이곳에서는 전자 장비가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음향 장비와 무선 마이크 등이 많다 보니 신호 간섭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도련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좋아요. 도련님께 가서 잘 설명해 주세요. 저희는 먼저 떠나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전화로 연락하세요."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다급 해져서 소리쳤다. "안 됩니다! 저희 도련님께서는 곧 무대에 올라가서 연설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혜리 씨가 VIP 손님이라는 것을 모두 앞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혜리 씨가 그냥 떠나시면 도련님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신데, 이 정도는 봐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때가 되면 배호영은 무대 위에서 한인회 회장과 부회장에게 아마 VIP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으니, 곧바로 VIP 대기실에 가 혜리를 데려오라고 말할 계획이었다. 이어 두 회장이 VIP 대기실에 갔을 때는 시체들만 널려 있을 뿐, 혜리는 흔적조차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자신은 주최자로서 침착하게 대응하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용의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연회장 건물을 폐쇄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그러면 경찰이 대거 출동해 현장을 조사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크리스가 주요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그가 체포될 것이다. 사건의 방향은 완전히 크리스 쪽으로 향하게 되고, 배호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모든 계획이 촘촘히 짜여 있었기에, 배호영은 닌자들이 실패할까 걱정이 컸다. 초조해진 그는 준비한 휴대폰을 꺼내 제임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제임스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배호영은 재촉하며 말했다. 제임스도 배호영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즉시 핫토리 카즈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제임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는 혜리의 대기실 근처에 신호 차단 장치가 설치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핫토리 카즈오의 전화가 불통이라는 것은 그들이 아직 현장에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은 그들이 아직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제임스는 더욱 긴장되었고, 현장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초조해졌다. 그는 배호영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배호영은 그 메시지를 보고 화가 나서 답장을 보냈다. 지금까지 분명 문제없다고 해놓고 이제
이중열의 분석을 들은 시후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삼촌,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삼촌 말씀대로 진행합시다!”이때, 김지우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오빠, 방금 핫토리 카즈오가 말하길, 제임스라는 그 쓰레기가 사람을 부두로 데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여기서 배호영을 잡고, 바로 부두로 가서 제임스도 잡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어요?”이중열이 웃으며 말했다. “현실과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에서는 우두머리가 직접 부하들을 직접 이끌고 사람을 공격하러 가지만, 이건 현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죠. 대부분 조직 범죄는 계급이 엄격하고 역할도 명확히 나뉘기 마련입니다. 행동하는 사람은 행동만 하고, 계획하는 사람은 계획만 하며, 배후에 있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하려 하지 않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임스가 직접 부두에 가서 이가 닌자와 만난다면, 그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그는 부두에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완벽한 계획을 세워 놓고, 아마도 닌자들이 나타나는 순간 그들을 바로 제거하려 할지도 모르죠.”김지우는 민망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러고는 시후에게 물었다. “오빠, 그런데 배호영이 정말 여기로 올까요? 만약 그가 오지 않으면, 그럼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거 아닌가요?”시후는 진지하게 답했다. “이제 누가 먼저 초조해하는지 지켜보는 거죠.” 그는 고개를 돌려 고은서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은서야, 조금 뒤에 나를 위해 한 번 연기를 좀 해줄래?”...한편, 핫토리 카즈오 일행은 이미 6명의 경호원 시신을 미리 준비된 내부 통로를 통해 쓰레기차에 실어 처리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핫토리 카즈오는 크리스를 협박해 근처 지역을 완전히 비워두게 했기 때문에 주변에 활동하는 직원이 없어, 작업이 한결 수월했다. 그런 뒤 핫토리 카즈오와 일행은 시후의 지시대로 다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저도 제임스가 계속해서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거든요.”이중열은 말했다. “이미 이 닌자들에게 배호영을 납치하라고 하셨으니, 닌자들을 통제하여 페이셔스 그룹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게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서 그들을 사라지게 만들면, 페이셔스 그룹은 자연스레 납치극이 닌자들이 저지른 일로 여길 겁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일본으로 가서 이 닌자들의 정체를 추적하게 될 것이고, 닌자들의 친인척을 통해 제임스가 이들을 고용한 사실을 알아내겠지요. 이렇게 하면 페이셔스 그룹은 제임스가 이 닌자들을 고용해 배호영을 납치하게 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제임스가 진짜 배후라고 여기게 될 텐데, 그는 결국 어떻게 해도 해명할 길이 없겠지요. 저는 페이셔스 그룹이 일본 닌자들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순간, 제임스가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때 그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에 모든 것을 자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모든 짐을 짊어지고 도망치는 것이지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겁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 물었다. “삼촌,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자백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요?”이중열은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수장이었다면, 제임스가 와서 이런 일을 자백할 때 가장 먼저 그를 즉시 죽일 겁니다. 소문이 퍼지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겁니다! 설령 배호영을 다시 찾지 못하더라도, 그의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이 있지요. 하지만 그룹의 명성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단순히 자손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될 겁니다. 따라서 배호영의 아버지조차도 그의 행동으로 인해 집안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큰 재벌가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필요한 순간엔 과감히 손실을
시후는 실수를 막기 위해 성도민이 보내온 배호영의 자료를 열어 배호영의 사진을 핫토리 카즈오 일행에게 보여주고는 주의를 주었다. "이 사람을 잘 기억해두도록. 잠시 후 그가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온다면, 그가 들어온 후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해. 만약 그가 혼자 온다면, 바로 그를 묶어서 나에게 데리고 오면 된다. 알겠나?"핫토리 카즈오는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라고 하면, 그냥 들어오게 두면 되고.""알겠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신중하게 대답하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배호영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이미 기억했으면 이제 너희 할 일은 다 끝났다. 나가도록 해."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일행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고은서는 참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시후 오빠, 그 배호영이라는 사람은 왜 나를 납치하려고 한 거야?"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제임스라는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뉴욕에 온 뒤로 자취를 감췄어. 조금 전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배호영이 바로 제임스의 윗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해치는 것을 즐기며,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해.. 아마도 넌 그들의 다음 목표였을 거야."고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정말 악마네?! 나를 속이려고 이런 큰 연극을 꾸며?! 정말 용서할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배호영을 잡아두려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히 말했다. "당연히 그들을 그냥 두지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면, 오늘 이 일을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이라는 자다. 그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네가 그를 잡도록. 아까 네가 말한 계획대로 그를 밖으로 운반해. 단, 그를 제임스에게 넘기지 말고 내가 사람을 보내 너와 접선해서 데려갈 거야. 일이 끝난 뒤, 너희 8명은 내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되고, 그들이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배호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과 그들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의 영향력은 일본의 이토 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으로 보였는데, 시후가 그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장남을 잡으라고 하니 그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희 이가 닌자들은 항상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만약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게 되면 가문의 사람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너희 이가 닌자들이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면 전멸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얽히게 되면 전멸은 확정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핫토리 카즈오를 내려다보았고, 냉정하게 말했다. “예전에 그저 그런 엘에이치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을 절멸 시켜, 개명하고 이름을 바꾼 아들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내가 그런 자들보다 약할 것 같나?! 만약 너희 이가 닌자들이 나와 대립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가 닌자들뿐 아니라 너희와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이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자신을 가뿐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을 통솔하며 수백 명의 최정예 군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이가 닌자를 멸족 시키기로 결심한다면, 그들이 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