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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장

유나는 시후에게서 팔찌를 받아 자연스럽게 손목에 끼고 “이건 당신이 만든 거죠?”라고 물었다.

“맞아요.”

은시후는 “이 조개 진주 팔찌는 마음을 안정시켜 불면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고, 나쁜 기운을 물리칠 수 있어요. 오늘은 시간이 좀 늦어서 좀 대충 만들었는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더 멋진 걸 만들어 줄게요.”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나는 빙긋 웃으며 “고마워요 여보.”라며 웃었다.

“당신이 좋아하면 됐어요.” 은시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지난 번 자신이 유나에게 선물한 비취 목걸이는 비싸긴 했지만 유나는 별로 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수수한 것을 좋아하고, 장신구에도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너무 화려한 것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대왕조개 팔찌는 그녀의 마음에 드는 듯했다.

윤우선은 유나가 별 볼일 없어 보이는 팔찌를 마음에 들어하자 퉁명스럽게 말했다. “금도 아니고, 크리스털도 아닌데 그런 돈 안 되는 진주를 받고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

은시후는 그저 빙그레 웃었고 장모와 다투지 않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장모에게 그 조개의 가치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만약 들키기라도 하는 날에는 장모가 이 팔찌를 가지고 나가 비싼 돈을 주고 팔아버릴 테니까.

팔찌를 유나에게 준 후에, 시후는 우체국으로 가 블랙 카드와 함께 부적을 진원호에게 부쳤다.

이렇게 한다면, 진원호에게 이 일에 대해 대충 설명을 한 셈이다.

******

진원호의 집.

우은찬은 지금 의자에 앉아 어두운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서울에 온 것은 바로 그 대왕조개를 낙찰 받기 위한 것이었다. 그 속에는 해령주가 들어 있어, 분명 영기를 제련하는 데 쓸 수 있었고 가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은시후라는 애송이가 끼어들어 계획이 실패했다.

진동오는 한쪽에 서서 손을 모으고 숙연하게 서 있었다.

우현당의 위명은 물론 진원호 역시도 우은찬을 알아보고 모두 공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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