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좀 다물어라.” 진원호는 진동오를 노려보다가 돌아서서 “대표님,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라고 공손히 말했다.우은찬은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일으켜 나갔다.진동오는 우은찬이 가자마자 “작은 아버지, 우 대표님은 우현당의 유명한 대표입니다. 어디 은시후 같은 애송이와 비교를 할 수 있겠어요? 이번에 대표님이 나서면, 우리 집안의 모든 문제를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해결할 수 있어요.”라며 설득했다.“그리고, 지금 우 대표님은 한 푼도 받지 않으셨는데, 은시후는 우리 집에서 큰 돈을 받아 얼마를 썼는지 아십니까? 거의 60억을 썼다고요! 그런데 그 비싼 돈으로 깨진 조개나 낙찰 받았으니, 이건 분명 사기예요! 아!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그 자식에게 줄 수 있습니까?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을 멍청이라고 비웃지 않겠어요?”진원호는 잠자코 있었지만, 사실 얼굴에는 벌써 의심스러운 빛이 떠올랐다.우은찬 대표의 명성은 대단했고, 조금 전 자신에게 보여 준 것들은 눈에 선명해서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무엇보다도 우은찬 대표는 자신에게 한 푼도 취하지 않았고, 은시후는 경매에 자신의 돈 60억을 들였다......이렇게 비교하면 할수록 그는 은시후가 정말 좀 이상한 괴짜일지도 모른다고 느꼈다.바로 그때 진원호의 집사가 대문을 두드리고 방으로 들어왔다. “진 대표님 택배가 왔습니다.”진원호는 얼굴을 찌푸리고 종이 상자를 뜯어보았다. 상자 안에는 부적이 하나 놓여있었다.이것을 자세히 보면, 마치 성냥갑만 한 크기의 얇은 조각이 있었는데 빨간 끈으로 꿰여 있는 것이 마치 관광지의 노점상에서 볼 수 있는 가짜 부적처럼 보였다.진원호가 택배를 보낸 사람을 보니 은시후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안에 적힌 편지를 다시 봐도 아주 간단하게 “집안에 걸면 살기를 없앨 수 있습니다!”라고 몇 글자만 적혀 있었다.“이런..씨.. 작은 아버님, 이 자식이 속인 것이 맞다고요! 이 낡은 조개껍데기만 해도
우은찬은 진원호의 집을 나선 뒤, 모든 일이 자신의 계획대로 굴러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는 사실 은시후를 찾아가 복수를 하면서, 은시후가 빼앗은 대왕조개를 빼앗아 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실 이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그였다!그는 이번에 서울에 와서, 자신을 믿는 신도들을 끌어들여 자신의 사업을 더 번창하게 만들고 싶었다.그래서 그는 전략을 짰다. 은시후를 자신의 부하로 만들고, 그 김에 서울 전체에 자신의 신도들을 포진시키기로…!그 시각.. 은시후는 우은찬이 자신을 잡기 위해 작당을 모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저녁 무렵. 시후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장을 보고, 밥을 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송민정이 전화를 걸어왔다.수화기 너머의 송민정은 심각한 목소리로 은시후에게 내용을 알려주었다. “은 선생님.. 우은찬 대표가 골동품과 풍수, 그리고 도술계의 대가들을 모시고 임 대표님 댁에서 모임을 가진다고 하는데.. 혹시 참석할 여유가 있으신지 여쭤보려고요..”“임 대표님?? 그게 누구죠?”“로이드 그룹 대표님인데.. 임현우와 임진우라는 아들이 있어요.”“아들 둘이요? 그런데 왜 그 집에서.. 그런 모임을..?” 은시후는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송민정은 “최근 그 대표님 집안이 좀 안 풀리고 있거든요.. 그 두 아들이 연이어 사고를 당했고, 임 대표님의 사업 또한 거의 망하기 직전이라.. 임 대표님이 이번에 우은찬 대표를 만나 도와 달라고 한 것이죠.” 송민정은 뒤이어 말했다. “그런데 그곳에 여러 대가들을 모두 불렀다고 하니, 분명 로이드 그룹의 돈만 벌고 싶은 게 아니라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아요.”“아마 제가 그 대왕조개를 빼앗고 수치스럽게 만들었으니.. 저에게 보복하고 싶은 게 틀림없습니다. 아마 이번에 절 잡기 위한 덫을 놓은 것 같네요.”은시후는 웃음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가서 어떤 수작을 부리는지 한 번 봐야겠습니다.”송민정은 그가 대답하자 그제야 “그럼, 내일 오전에 같
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 그럼 거장들이 얼마나 뛰어 나신지 풍채를 한 번 봅시다!”라며 웃었다.장삼을 입은 한 중년이 “이.. 분은.. 지난 번 경매장에서 대왕조개를 50억 주고 낙찰 받은 분이 아닌가?”라며 놀라 물었다.팀장은 웃으며 “네, 바로 은 선생님이십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뭐? 선생?” 임대운은 은시후를 흘끗 쳐다보고는 “요즘에는 개나 소나 다 선생인가? 저런 쓰레기도 선생이라고 불리다니.. 하지만 우리 우 대표님처럼 정말 재주가 있는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돌아다니시지..”그의 말이 끝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잠시 당황했다.사실.. 임대운이 의도적으로 그를 비하한 것은 아니었지만, 은시후는 나이와 옷차림을 막론하고 선생이라고 불리기는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거의 모두가 골동품 감정, 도술, 풍수 쪽에서 꽤나 이름 있는 유명 인사들이었다. 그러니 은시후라는 듣도 보도 못한 젊은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이 '선생님, 또는 스승님'이라고 불리 자니 많은 사람들이 불쾌했던 것이다.우은찬은 일어서서 “괜찮습니다. 자자~ 제가 로이드 그룹의 이름을 빌려 이렇게 연회를 열게 된 이유는 여러분과 그저 한 자리에 모이고 싶어서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누가 진짜 대가이고 가짜인지는 조금 있으면 저절로 판가름 날 것입니다.”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우은찬의 말을 듣자 은시후를 바라보며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런 풋내기가 이런 곳에 오다니.. 감히 명예 때문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었겠는가?송민정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우은찬이 은 선생을 겨냥해 이런 자리를 만들었을 거라는 건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지만, 들어오자마자 분위기가 이렇게 살벌할 줄이야..그러나 은시후는 차가운 표정으로, 곁눈질도 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아 주위의 모든 시선과 말소리를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임 대표는 사람들이 다 모인 뒤에 입
이때 임 대표는 “다들 안심하십시오. 우 대표님께서도 우리 도술 쪽의 발전을 위해서 몇 날 며칠을 고민하신 겁니다. 예전에는 모두 모래알처럼 뿔뿔이 흩어져 있었지만, 이제 우리 모두가 모여 연맹을 만들고 수장을 선출하는 거예요!!! 이제 그렇게 되면, 앞으로 일하기도 편하고 좋은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디든 늘 리더를 뽑으려면, 반드시 여러 방면에서 정통한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습니까?”그의 이야기와 동시에 어떤 이는 완강하게 반대했지만, 어떤 이들은 속으로 계산기를 두들겨 댔다.사실, 승자는 패자의 물건까지 차지할 수 있는 것이고.. 만약 운이 좋아 1등이라도 한다면 여기서 리더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사실 도술 쪽은 연구와 학술만이 다가 아니다. 이 학계의 뒤에는 거대한 산업사슬이 있으니, 만약 리더라도 된다면 거물들이 모두 자신의 발 아래 놓이는 것일 테니!돈과 권력의 유혹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우리 임 대표님의 말이 정말 맞습니다..” 우은찬은 뒤이어 “저도 여러분들을 그저 압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앗 참!! 혹시 두렵다면 지금 바로 자리에서 떠나시면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조직에 합류할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다들 망설였지만, 생각해보면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도 많아 보였다.모든 사람들은 속으로 자신이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웠다. 누구도 자신의 실력이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시후는 의자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우은찬의 야심은 생각보다 매우 큰 것 같았다. 그는 이 자리에 모인 모두를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오게 만들기 위한 길을 닦으려는 것 같았다.하지만 은시후는 이런 것들에 별 관심이 없었기에 그저 앉아서 이들의 대결을 지켜볼 생각이었다.곧 짧은 수염을 가진 중년 사내가 몸을 일으켰다.그는 손바닥 만한 옥패를 손에서 만지작거렸다. “저는 장혁수라고 합니다. 우 대표님!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장혁수의 가문
“아마 기다려 보시면, 그 인위적인 것으로 인해 당신은 재앙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은찬은 미소만 지을 뿐 더 이상 대답을 하지 않았다.사람들은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궁금하여 참을 수 없었다.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장혁수는 긴장한 듯 허공을 쳐다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바로 이때, 갑자기 “콰광!!”하는 굉음이 들려오더니, 곧이어 “쿵!”하는 소리가 났다. 광풍이 휘몰아쳐 주변의 산이 약간 흔들렸다. 임 대표는 웃으며 휴대폰을 꺼냈다. “조금 전에 푸시 알람이 떴네요,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산에서 누군가 고의로 폭발을 일으켜 규모 2.4의 지진을 일으켜 경찰에 체포됐다고 합니다..”장혁수는 얼굴이 온통 잿빛으로 굳어 졌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그는 도술을 쓴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은찬은 이런 일을 미리 예견할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 보였다.떨구었던 고개를 들고 장혁수가 말했다. “우 대표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졌으니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옥패를 집어 들고 돌아섰는데, 임 대표가 그를 붙잡았다. “장 사부님! 규칙은 지키셔야겠지요? 시합에 나가서 겨루었으면 마땅히..?”“규칙은 무슨 규칙?” 장혁수의 얼굴에서 분노가 보였다.“조금 전 제가 설명드릴 때 이긴 자는 진 사람의 물건을 빼앗을 권리가 있다고 말씀 드렸지요.. 어서 사부의 물건을 우 대표님께 드리시죠! 그리고 모두의 앞에서 앞으로 우은찬 대표님을 존경하며 따를 것을 인정하셔야 합니다!”“개소리 하지 마! 이건 그냥 웃고 즐기는 연회일 뿐인데.. 내 법기를 빼앗으려고? 그리고 감히 나 더러 남을 존경 하라니, 지금 행복한 꿈을 꾸고 있군 그래?”장혁수는 노발대발하며 그들을 비웃었다. 그는 성격이 꽤 화통한데 남의 밑에서 굴복하며 살아가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그러자 우은찬은 손을 흔들고, 또 손을 내미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는 한 장의 부적을 꺼내, 손가락으로 허공에다 몇 번 그림을 그린 뒤
이태형은 이번 대결이 아니어도 어쨌든 유명한 사람이었기에, 우은찬의 말을 듣자 격분했다. “그게 무슨 말이요?”“이 대표, 잠시.. 내가 상대하지!”옆에 있던 배강민이 조용히 말하더니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내가 당신을 막는 것이 너무하다고 탓하지 마시오.”배강민이 나서자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자리에서 박수 갈채를 보냈다.“배 사부님! 저 더러운 우은찬에게 매운 맛을 한 번 보여주십시오!!”“저 놈이 지금 우리 도술계를 감히 통폐합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본때를 보여주십시오!! 저 놈이 우리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을 용납하지 마십시오!”우은찬은 오히려 그를 차갑게 비웃으며 “하하.. 나에게 복종이 어렵다면 한 번 붙어 보실까요?”라고 비아냥 댔다.화가 치밀어 오른 배강민은 주먹을 쥐어 우은찬을 향해 날렸다. 배강민의 주먹은 마치 임꺽정이 살아난 듯 엄청난 힘이 실려 있었다. 보통 사람의 주먹에서 느낄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하지만, 우은찬은 “네까짓 게?”라며 배강민의 앞으로 바싹 다가와서 손을 뻗어 ‘탁!’하고, 노란 부적을 그의 머리에 붙였다.“저렇게 빠른 속도라니..?!” 송민정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마에 부적이 붙은 배강민은 마치 저주에 걸린 사람처럼 몸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이지 못하고 눈동자만 이리저리 돌리며 당황했다.우은찬은 흥분한 가슴을 가라앉히고 빙긋 웃더니 갑자기 배강민을 향해 큰 목소리로 호령했다.“엎드려!”“쿵!”배강민은 호령이라도 들은 듯 땅에 바짝 엎드렸다.“배 선생님!” 이태형은 숨을 급히 들이쉬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주위의 군중들도 서로를 쳐다보며 모두 아연실색했다.이런 배강민이 반항할 여지도 없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다니?!배강민은 땅에 엎드린 채,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했지만, 그의 몸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그 때문에 가까스로 입만 움직여 “이 개자식아! 이게 무슨 상술이야?!”라며 욕을 할 수밖에 없었다.“이 정도 실력으로 감히 나
배강민은 여전히 바닥에 엎드려서 개처럼 짖고 있었다. 수치스러움과 호흡 곤란 때문에 그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기에 죽고 싶은 마음까지 드는 배강민이었다.우은찬이 손을 내젓자 배강민은 갑자기 온몸이 나른 해졌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수치스러움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허허.. 어떻습니까, 배 사부님? 패배를 인정하십니까?” 임 대표는 너털웃음을 지었다.배강민은 이를 악물었다. 어찌나 세게 물었는지 이빨 사이로 피가 배어 나올 정도였다. 그는 씁쓸하게 웅얼댔다. “인..인정하오..”배강민이 고개를 숙이고 패배를 인정하자,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조용해졌다.그러자 우은찬은 고개를 돌려 은시후를 바라보았다. “그 날, 네가 나에게서 대왕조개를 빼앗았지? 오늘 나의 도술 실력을 보고도 네가 감히 나에게 반기를 들 수 있느냐?”은시후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냥.. 한두 번 한 것 가지고.. 그걸 술법이라고 합니까??”송민정은 재빨리 은시후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은 선생님.. 자극하지 마시고 어서 그의 말을 따르겠다고 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상대는 우은찬 대표예요. 괜히 자존심을 앞세워 목숨을 잃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우은찬은 은시후의 말을 차갑게 비웃었다. “만약 네가 진다면 대왕조개를 돌려주고, 나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은시후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도술을 겨루자고? 당신이 대체 뭔데 내가 당신과 겨뤄야 하지?”여러 사람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저놈은 대체 무슨 배짱으로 우은찬 앞에서 저런 미친 소리를 지껄이는 것인가? 정말 목숨이 아깝지 않은 건가?주위는 아무런 소리도 없이 적막하기만 했다.송민정도 은시후의 도발에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은시후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절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우은찬은 더욱 분노하여 은시후에게로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내 평생 정말 많은 인간들을 보았지만
은시후가 끝까지 자신에게 굴하지 않자 우은찬은 냉소를 지으며 임 대표에게 말했다. “정말 살기 싫은 모양입니다.. 그럼 대표님께서는 향나무 가지 3개, 작은 향로 하나, 그리고 복숭아나무로 만든 목검 한 자루를 준비해 주시겠습니까? 그럼 제가 나머지는 알아서 하지요..”임 대표는 그의 말을 듣고 곧바로 재료들을 준비해 왔다.이윽고 우은찬이 향로에 향나무를 꽂자 맑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뒤이어 우은찬은 목검을 든 채로 중얼거렸다.그러자 옆에 있던 진원호는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마치 총탄 몇 개가 머리를 뚫고 지나가는 듯 고통스러웠는데, 그의 관자놀이는 끊임없이 널뛰기를 하는 중이었다.그는 참다 못해 “우 대표님!!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고통스러워야 하는 겁니까?”라며 신음했다.“선생님 댁의 음기는 굉장히 강합니다. 이것은 그저 시작일 뿐입니다.. 그러니 조금만 참아 보시지요!”우 대표가 그렇게 말하자 진원호는 어쩔 수 없이 엄청난 고통을 억지로 참아야만 했다. 그러나 참으면 참을수록 온몸이 불편했고, 이제는 속이 메스꺼워 구토를 하고 싶을 정도로 머리가 욱신거렸다.그러나 그의 가슴 한곳에서 순간적으로 강하고 따뜻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 그의 심장을 감싸주었기에 진원호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지 않았다.진원호는 ‘이..이것은 은 선생님께서 써주신 부적이 아닌가?’라며 속으로 놀랐다.우은찬은 진원호의 속마음을 알지 못한 채 물을 한 모금 머금은 채 ‘푸!!’ 하고 복숭아 목검에다 뿌렸다. 그리고는 목검을 휘둘러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를 베었다.우은찬의 목검이 연기를 베자, 진원호는 머리에 큰 타격을 맞은 듯했고 갑자기 ‘우욱!’하는 소리와 함께 목구멍에서 피를 토했다.“작은 아버님!!!!”진동오는 깜짝 놀라 후다닥 달려 나와 진원호를 부축했다.그의 얼굴은 잿빛으로 변했고, 말할 기운조차 없었다.“우 대표님!! 저희 작은 아버님께 무슨 일을 하신 겁니까?!!” 진동오는 다급한 목소리로 우은찬에게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