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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장

“예? 집안을 어지럽힌다고요?”

진원호는 어리둥절하며 깜짝 놀랐다.

요즘 자신의 집안과 관련된 풍수를 봐 준 사람은 은시후 한 사람뿐이었기 때문이다.

진원호는 은시후를 믿고 있었기에 다급히 말했다. “선생님, 잘못 보신 것 아닙니까? 예전에 은시후 선생이 저희를 도와 살기를 없애 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이 말씀하신 방법은 모두 쓸모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를 괴롭히는 분은 아닙니다!”

우은찬은 그를 비웃었다. “원래 신들린 척하는 사람이 남을 속이는 데 제일 뛰어난 법입니다. 당신이 그를 믿고 싶다면 그럼 저는 떠나지요.”

“대표님, 잠시만요.” 진원호는 당황하여 황급히 그를 가로막았다. “그렇다면, 은 선생님이 쓴 방법이 뭐가 틀린 것인지요?”

우은찬은 손을 뻗어 안방을 가리키며 “물 한 그릇을 가져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진원호는 급히 사람을 시켜 맑은 물 한 그릇을 들고 오게 했다.

우은찬은 맑은 물을 들고 중얼거리며, 수면 위에 몇 개의 부적을 띄웠다. 그리고 진원호의 눈꺼풀에 물을 튕겼다.

진원호는 막 눈을 뜨자마자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서, 연신 뒷걸음질 쳤다.

“선생님, 이..이건... 무엇입니까....?”

그는 갑자기 자기 집 저택에 이상한 검은 연기가 뒤덮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가족들의 머리 위에서도 한 줄기 회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그것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마치 좀비 같았다.

우은찬은 가볍게 읊조렸다. “제가 당신의 눈을 뜨게 해드린 겁니다. 당신이 두 눈으로 본 것은 음기(陰氣)인데, 당신의 가족은 죽을 날이 멀지 않은 겁니다.”

진원호는 놀라서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는 정신을 차린 뒤 의자에 앉아 “이거, 이거 어떻게 합니까?”

“괜찮습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 온 것은 당신과 내가 인연이 있는 셈 아니겠습니까?”

우은찬은 품속에서 평안부를 한 장 꺼내 진원호에게 건네 주었다.

진원호는 평안부가 옅은 금빛을 내뿜는 것을 보았고 단박에 가족들의 머리 위에서 떠다니던 음기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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