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딱히 LCS 그룹이 어디로 조상들의 묘지를 이전했는지, 그들이 풍수를 신경 쓰는지에 관련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LCS 그룹의 일에 사실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룹과 관련된 것들 중 두 가지 사실에만 관심이 있는 시후였다. 첫째,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어디에 묻혔는지. 그리고 둘째, 부모가 누구에게 피해를 입어 돌아가신 것인지.. 과연 부모님을 돌아가시게 한 범인이 그룹 구성원인지의 여부.. 그 이외에 LCS 그룹의 다른 일에 대해서는 시후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고선우가 설명하는 구름산의 이야기를 들은 후 시후는 "아저씨, 구름산에 가서 제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구름산은 LCS 그룹에 굉장히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평소에 그룹에서 매우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고 외부인은 전혀 들어갈 수 없어. 그러니 나조차도 LCS 그룹에 미리 연락을 드리고, 시간을 약속해야 하지.. 그러나 시후 너는 LCS 그룹의 핏줄이니, 바로 갈 수 있을 거다.”시후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저씨..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아저씨와 만났다는 걸 그룹에 알리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당분간은 그룹과 많은 접촉을 하고 싶지 않고요..”고선우는 잠시 고민한 뒤 답했다. "그럼 시후야.. 이렇게 할까? 내가 이따가 네 큰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네 부모님의 묘지에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연락을 드리는 거야. 그리고 큰 아버지의 직원들에게 말을 좀 해 달라고 부탁한 뒤에, 시후 넌 변장을 하고 나와 함께 가는 거지.. 어쨌든 너는 네 아버지와 너무 닮았으니, LCS 그룹 사람이라면 널 분명 알아볼 거다.”시후는 급히 일어나 고선우에게 큰절을 했다.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고선우는 황급히 일어나 시후를 부축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후야, 너.. 이게 무슨 짓이냐! 넌 우리 집안의 큰 은인인데, 이런 사소한 일로 나에게 큰절을 하다니..!"시후는 숙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저씨.. 돌아가신 부모님
시후의 부모님은 외모 역시 일반인들과는 달리 뛰어났다. 사진 속에 남아 있는 시후의 아버지는 굉장히 진한 눈썹에 마치 서양인 같은 높은 코를 가졌고, 어머니는 아름답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특히 시후 어머니는 임지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인이었다.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남은 것은 얼룩진 사진과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억들 뿐이었다.당시 고선우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혼식 때는 시후 아버지의 하객으로 참석했고, 혼자서 두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뒤이어 고선우와 임지연의 결혼식 사진이 있었다. 그의 결혼식에는 시후의 부모님이 모두 참석했고 축하하는 장면도 사진에 남아 있었다. 시후가 태어나자 사진 속 네 사람은 다섯 사람이 되었고, 시후는 포대기에 싸여 어머니 품에 안겨 있었다. 조금 뒤, 은서가 태어났다. 사진 속 사람들은 모두 여섯 명이 되었다. 두 아이는 사진 속에서 점점 커서 부모 옆에 설 정도가 되었고, 두 아이를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 시후는 은서보다 키가 커서 마치 큰 오빠처럼 보였고, 은서는 시후의 곁을 바싹 따라다녔다. 재밌는 것은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속에서 은서는 시후의 팔을 붙잡고 늘 즐겁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점이다. 한편, 시후는 늘 뭔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은서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게 보였다.고선우는 시후에게 사진들을 보여주며 "시간이 이렇게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네가 벌써 이렇게 컸어.."라고 감탄했다..시후는 이렇게 많은 부모님의 옛 사진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고, 몇 번이나 눈물을 흘릴 뻔했지만 눈물을 꾹 참았다.고선우는 이를 보고 "시후야.. 네 부모님께서 시후 네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아셨다면 참 기뻐했을 거야..”라며 어깨를 두드려주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부모님을 대할 면목이 없어요..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부모님의 묘를 가보지 못한 것이 부끄럽고.. 이렇게 오랫동안 별 달리 자랑스러운 업적을 못
지금 이 시각.. 고려 병원의 최상급 병동.Koreana 그룹의 둘째 고우정과 셋째 고예강은 환부 CT 촬영을 마치고 1차 치료를 받았다. CT 결과, 고우정은 손목이 부러졌고 고예강은 방광이 손상되었지만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한 두 사람은 한동안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건 모두가 시후의 덕분이었다. 이 고려 병원은 Koreana 그룹이 직접 투자한 사립 고급 병원이다. 전체적인 실력은 LS 병원이나 삼성 병원, 아산 병원 같은 정상급 병원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시설 수준이 높아서 경기도에서는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대기업들은 각자 개인병원을 가지고 있는데, VVIP 병동은 일반인들은 받지 않고, 기업 구성원들인 오너 가족들의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따라서 지금 고려 병원의 VVIP 병동은 고우정, 고예강 형제 외에 시후에 의해 고선우의 집에서 쫓겨나듯 도망친 직원들도 모두 어두운 얼굴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오늘 일은 그들에게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엄청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들은 고선우의 집에 낯선 청년이 있을 줄은 몰랐고, 이 청년의 실력이 무섭도록 뛰어날 줄은 몰랐다. 고우정이 거금을 스카우트 해온 이정후와 박주경은 이미 병원에서 심각한 증상의 근력 약화 판정을 받았다.. 이런 증상은 의학계에서 도깨비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런 병은 언제 걸렸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괴이했다. 일단 병에 걸리면 온몸의 근육이 점차 힘을 잃게 되는데, 가벼우면 골격근육이 매우 쉽게 피로 해지며 몸에 힘이 없고 쉽게 피곤해진다. 병세가 계속 악화되면, 청년이라도 페트병 하나조차 들지 못할 수 있다. 게다가 더 심해지면, 자신의 눈꺼풀도 들어올릴 수 없을 정도로 나약해진다.의사는 그 박주경과 이정후를 체계적으로 검사한 결과, 두 사람 모두 도깨비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신경과 근육에 장애가 나타났다고 알려주었다. 전형적인 근무력 증상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모두 시후가 기를 통해 두
하지만, 은둔 고수라고 해도.. 왜 목을 졸랐는데 전쟁의 신과 경주마가 이처럼 무기력하게 되었을까..?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 아닌가..!? 고우정과 고예강은 모두 괴로워하며 큰 형님네에 있던 그 젊은이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왜 그곳에 있었는지도 몰랐다.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이정후와 박주경은 다른 사람들과의 싸움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던 고수라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들 조차 그 청년에게 지는 마당에.. 더 이상 누구를 스카우트해야 하겠는가?고우정은 이 사실을 생각하니 더욱 우울 해졌고, 이정후와 박주경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시후에게 손이 부러졌기에 큰 손해를 입었다고 할 수 있었다. 언제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한 적이 있었던가..? 지금 이 순간, 그는 심지어 시후의 가족까지 알아내서 모두 죽이고 싶었지만, 안타까운 것은 어떻게 원한을 갚을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었다...옆에 있던 고예강은 은근히 아픈 방광을 부여잡고 있었는데, 둘째 형이 이를 악물고 있자 그를 위로했다. "형님, 사실 급하게 복수를 할 필요는 없지 않겠어..? 일단, 우리는 먼저 큰형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손에 넣은 후에 다시 이야기합시다!""그래요, 아버지!" 고우정의 아들 고수빈 역시 “작은 아버지의 말씀이 맞습니다. 지금은 주식과 재산을 모두 손에 넣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아요.”그러자 고우정은 차가운 목소리로 냉담하게 말했다. "그래 맞아.. 네 큰 아빠는 이제 며칠 못 살 거다.. 기껏해야 두세 달? 그러니 우리는 먼저 돈을 손에 넣은 다음에 그 놈을 찾아 결판을 내자!"고예강은 급히 물었다. "형님, 내일 이사회에서 할 무슨 좋은 계획은 없어요?”고우정은 냉소했다. "이미 다른 주주들에게 다 통지했어. 절반은 우리를 도와 권력을 쟁취하기를 원했고, 나머지 반은 비록 형님에게 우호적이기는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왜냐면 지금 우리 쪽 지분이 과반수를 넘었으니까.”"그럼 내일 큰 형님에게 회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먼
고우정과 고예강이 아름다운 미래를 계획할 때, 옆에 있는 고수빈과 고은광도 각자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Koreana 그룹의 삼형제는 모두 여덟 명의 아이를 낳았다.맏형 고선우는 딸 은서 하나만 낳았고, 고우정은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두 딸과 한 아들을 가졌다. 아들이 바로 고수빈이며, 고예강은 네 명의 자녀 중 세 명이 딸이고, 한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그 아들이 바로 고은광이었다. 아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고수빈과 고은광은 앞으로 각자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을 유일한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은광은 자신의 아버지와 둘째 큰 아버지가 친한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사촌 형인 수빈을 보며 속으로 ‘앞으로 내가 아버지의 재산과 주식을 물려받으면.. 아빠처럼 둘째 큰 아버지에게 아부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지금 당장 아부를 떨어야 하지 않겠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의 사촌 형 고수빈은 옆에 있는 사촌 동생 고은광이 사실 그리 똑똑하지도 않고, 관계도 그리 깊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자신의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그들의 친형까지 함정에 빠뜨릴 수 있다면, 자기도 앞으로 고은광을 활용하여 함정에 빠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자 수빈은 이 일이 꽤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먼저 재산을 셋으로 나누었는데, 둘째와 셋째가 손을 잡고 첫째를 집어삼킨다. 그런데, 둘째가 다시 기회를 봐서 셋째를 삼켜버린다면.. 자신의 아버지가 이 그룹 전체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아닌가..? 게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그 재산은 모조리 자기의 손에 넘어오는 것이고..? 이런 생각을 하자, 고수빈은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Koreana 그룹을 자신이 혼자 차지한다면, 자신은 국내에서 부자 순위 Top 3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LCS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이 최고의 재벌가라고 해도, 자신 보다 더 알짜배기 부자가 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다 잘못하면, 진짜 한국 내에서 초대형 갑부가 될 수도 있다!
"큭큭.. 그래 좋다!!" 고수빈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오늘 시후에게 굴욕을 당해서 우울했는데, 사촌 동생 은광이 바로 자신에게 좋은 기회를 주었기에 그는 바로 동의했다.......저녁 무렵.고수빈과 고은광은 병원에서 나와 안성에서 내로라하는 최고급 클럽에 도착했다.이 클럽의 이름은 최근 젊은이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곳으로 이름은 #10이었다. #10에서 VIP가 되려면 최소 10억은 써야 했다. VIP가 되면, 클럽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노래방, 스파 등은 물론 침실, 회의실, 보드룸까지 갖춘 호텔 스위트 룸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VIP는 개인 비서, 웨이터까지 대기하고 있어 이곳에 오면 마치 왕족이 된 것처럼 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이곳은 프라이버시가 굉장히 탁월해서, 사생활에 대한 노출의 염려가 없다. #10은 이런 혜택으로 인해 많은 고급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고수빈과 고은광은 모두 이곳의 회원이지만, 두 사람은 대부분 함께 놀지 않고 각자가 따로 놀았다. 하지만 오늘 고은광은 고수빈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소속사를 차린 자신의 친구에게 연락해 외국인 모델 4명을 데려오라고 했다. 그리고 고수빈이 오늘 뜨거운 밤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고수빈은 시후에게 당한 뒤 자신의 분노를 풀고, 성욕을 발산할 곳이 없었는데, 마침 오늘 밤 여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다.조금 뒤,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네 명의 모델들이 방으로 들어왔고, 모두가 아름다워서 고수빈을 흥분시켰다. 그는 즉시 가장 예쁘고 몸매가 좋은 두 명을 골라 스위트 룸의 호화로운 침실로 데려갔고, 고은광은 나머지 두 명을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갔다.5분 뒤, 두 사람은 동시에 당황한 채 각자의 방에서 뛰쳐나왔다..! 두 사람은 문 앞에서 눈을 마주쳤고, 고수빈은 은광에게 물었다. "야, 은광아! 너.. 서냐..?!”고은광은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혀..혀엉..! 나 뭐지..?! 고자가 된
이런 병의 원인을 밝혀내려면 아무래도 그룹에서 운영하는 병원 밖에 갈 곳은 없었다. 왜냐하면 다른 병원에 갔다가는 소문이 나쁘게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Koreana 그룹의 아들들이 갑자기 성적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건 둘만의 체면을 구기는 것이 아니라 집안 전체가 망신을 당할 수도 있었다. 그럼 그룹은 인터넷 상에서 조롱의 대상이 될지도.. 두 사람은 병원으로 돌아와 각자 병실에서 요양 중인 아버지를 볼 겨를도 없이 병원장 사무실로 달려갔다.병원장은 막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룹의 도련님 둘이 함께 오는 것을 보고, 즉시 반기며 물었다. "수빈 도련님, 은광 도련님, 두 분이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습니까?”고수빈은 "이 원장님.. 당장 우리 검사 좀 해주세요. 당장요! 우리 둘 다 지금 위급 상황이에요!!”라며 소리쳤다."예? 위급 상황이라고요? 무슨 문제가 생겼습니까? 대략 저에게 말씀해주시죠. 제가 의사들을 배치하겠습니다.”고수빈은 좌우를 둘러보았지만,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고 문과 창문 모두 닫혀 있었기에 이를 악물고 당황스러움을 참으며 말했다. "그.. 거기에.. 감각이 없는 것 같아요..”"거기? 어디요?"고수빈은 병원장의 물음에 곧 자신의 바짓가랑이를 가리켰다. "아이씨.. 여기요.. 거기가 어디긴요?”병원장은 당황하며 손을 공중에 휘저었다. "아니, 도련님!! 왜 감각이 없으세요? 장애가 생기신 겁니까?”"장애는 무슨 장애요!? 그냥 오늘 전혀 감각이 없어요. 마치 연결이 끊긴 것처럼!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요!""에?! 설마요?! 제가 진료를 보면서 그런 일은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데..? 그럴 리도 없고.. 만약 성기의 능력이 손상되면 장애라고 할 수 있지만, 성기의 존재를 전혀 느끼지 못할 리 없습니다.”고수빈은 병원장의 뺨을 후려치며 소리쳤다. "아오씨!! 원장님, 제가 한 말을 다시 반복해야 해요? 어서 빨리 검사나 해 줘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죽여버릴
고우정은 몸을 부르르 떨며 비뇨의학과 과장에게 물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원인 규명은 했어요?”비뇨의학과 과장은 식은땀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저.. 대표님.. 이게 너무 이상한데요.. 이미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사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제가 비뇨의학과에 종사한 지도 수십 년이 지났지만, 이런 증상은 본 적이 없습니다…."고우정은 울상을 짓고 있는 두 아이를 바라보며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그럼 고칠 방법이 없다는 겁니까?”비뇨의학과 과장은 "대표님, 치료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2차 이고.. 일단 1차로 어떻게 된 일인지 먼저 파악해야 하는데..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라며 당황했다.고우정은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느끼며 생각했다. ‘이건 또 뭐야..? 두 아이는 모두 20대이고, 막내 은광이는 이제 막 스무 살 남짓 되었는데.. 이건 말도 안 돼! 우리 집안에 사내놈은 이 두 명 밖에 없다고..! 그런데 둘 다 성기능이 없으면 앞으로 누가 우리 그룹을 이끌어 나가?! 아직 손자도 없는데!!’ 그러자 고우정은 아들 수빈을 급히 바라보며 말했다. "수빈아, 아빠한테 말해봐, 도대체 무슨 일이야? 기분이 어떤데?"고수빈은 그렇게 많은 검사를 받았지만 의사가 무슨 일인지 알아내지 못했고, 그래서 그는 점점 더 절망적이라고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안 서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아랫도리가 아무 느낌이 없다는 거예요! 내가 손톱으로 꼬집어도 아무 느낌이 없어요!! 아픔도 못 느낀다고요.. 흐억!!”고은광도 옆에서 울먹였다. "저도 아까 몰래 꼬집었는데.. 전혀 느낌이 안 나서..”고예강은 하마터면 똑바로 서지 못할 뻔했다. "아들아, 조급해 하지 말고 침착해.. 일단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수빈은 이때 "아버지, 오늘 큰아버지 집에서 만난 그 새끼와 관계가 없는 건가요? 그 새끼가 오늘 우리 모두 난임으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