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정은 몸을 부르르 떨며 비뇨의학과 과장에게 물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원인 규명은 했어요?”비뇨의학과 과장은 식은땀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저.. 대표님.. 이게 너무 이상한데요.. 이미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사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제가 비뇨의학과에 종사한 지도 수십 년이 지났지만, 이런 증상은 본 적이 없습니다…."고우정은 울상을 짓고 있는 두 아이를 바라보며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그럼 고칠 방법이 없다는 겁니까?”비뇨의학과 과장은 "대표님, 치료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2차 이고.. 일단 1차로 어떻게 된 일인지 먼저 파악해야 하는데..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라며 당황했다.고우정은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느끼며 생각했다. ‘이건 또 뭐야..? 두 아이는 모두 20대이고, 막내 은광이는 이제 막 스무 살 남짓 되었는데.. 이건 말도 안 돼! 우리 집안에 사내놈은 이 두 명 밖에 없다고..! 그런데 둘 다 성기능이 없으면 앞으로 누가 우리 그룹을 이끌어 나가?! 아직 손자도 없는데!!’ 그러자 고우정은 아들 수빈을 급히 바라보며 말했다. "수빈아, 아빠한테 말해봐, 도대체 무슨 일이야? 기분이 어떤데?"고수빈은 그렇게 많은 검사를 받았지만 의사가 무슨 일인지 알아내지 못했고, 그래서 그는 점점 더 절망적이라고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안 서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아랫도리가 아무 느낌이 없다는 거예요! 내가 손톱으로 꼬집어도 아무 느낌이 없어요!! 아픔도 못 느낀다고요.. 흐억!!”고은광도 옆에서 울먹였다. "저도 아까 몰래 꼬집었는데.. 전혀 느낌이 안 나서..”고예강은 하마터면 똑바로 서지 못할 뻔했다. "아들아, 조급해 하지 말고 침착해.. 일단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수빈은 이때 "아버지, 오늘 큰아버지 집에서 만난 그 새끼와 관계가 없는 건가요? 그 새끼가 오늘 우리 모두 난임으로 만
고우정의 말은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셋째 고예강도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조이게 만들었다. 사실 확률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아들, 조카, 둘째 형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혼자만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래서 고예강은 시험을 해봤고, 곧 놀라서 혼비백산했다! 그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내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나.. 나도!! 갑자기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아!!”병실 안은 온통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 이건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 아닌가? 집안의 두 세대, 네 명의 남자가 모두 성기능을 잃다니?!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만약 병 때문이라고 해도, 신체 기능 저하와 같은 병은 대부분 전염이 되지 않는다. 마비, 뇌졸중, 파킨슨, 루게릭병, 근육 약화 같은 병은 전염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 명 중에 한 명에게 이런 문제가 생겼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네 명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닌가? 게다가 유전자 문제라 해도 네 사람이 동시에 발병한 적은 없었다. 예를 들어 한 집안 남성들이 다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아도, 발현에는 시간대가 다 다른데 예를 들어 40대 중반에 대량 탈모가 시작되어도 50대 중반에 완전히 대머리가 된다. 따라서 동시에 같은 집안 사람들이 탈모가 생겼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다.생각할수록 이상하다고 생각한 비뇨의학과 과장은 긴장한 듯 손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치료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그는 일가족 4명의 병세가 모두 똑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는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는 급히 "두 분이 최근에 함께 어떤 특이한 장소에 갔는지, 음식을 함께 드셨는지 자세히 기억나는 대로 말씀해 주세요. 특히 방사능 오염이 있는 지역에 갔다거나..?”"없어요! 우리는 계속 안산에 있었고 어디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요. 이상한 걸 접한 적도 없습니다!”"집에
고예강은 옆에서 이를 악물고 과장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아니,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그게 무슨 소리야? 치료 못 할 것 같으면 당장 여기서 꺼져!”그런데, 갑자기 고우정은 고예강을 막은 뒤 미간을 찌푸리며 뭔가를 한참 생각했다. 그도 과장의 말을 듣고 이 일이 정말 수상쩍다는 것을 깨달았고, 의학적인 범주에 속하는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바로 그때, 아들 수빈이 갑자기 소리쳤다. "아아!! 아버지! 오늘 큰 아버지 댁에서 그 개자식이 한 짓이 아닐까요?!"고우정은 "그 새끼가 나까지 손을 댔다고?"라고 물었다."네, 맞아요! 그 자식이 계속 묶는 이야기와 난임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리고, 나중에 부탁할 일이 있다면 큰 아버지 댁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으라고 했고요.. 혹시 이 일이 모두 큰 아버지와 관련된 걸까요..?”고우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일이 정말 그 놈이 저지른 짓일 가능성이 크잖아..?! 결국, 그 녀석은 내 밑에 있는 부하들을 무력하게 만들었으니, 어쩌면 우리 가족의 현재 상황도 그 자식과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이렇게 생각한 고우정은 이를 악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미친놈!! 정말 그 새끼가 한 일이라면 죽여버릴 거야!!”고예강은 다급히 말했다. "형, 우리가 어떻게 그 자식을 죽일 수 있겠어? 그 녀석 실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잊었어? 아마 그 고수 5명씩 10명을 보내도 이길 수 없을 걸?”그러자 고수빈도 옆에서 거들었다. "맞아요 아버지.. 오늘 우리가 큰아버지를 기습해서 이렇게 된 것일지도 몰라요.. 지금 큰아버지는 분명 사람을 보내서 그 자식을 보호하고 있을 텐데.. 그러니 지금 흥분하는 건 좋지 않아요..”고우정은 이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또 의기소침해졌다. 이건 정말 괴로운 일이었다. 그 놈의 짓인 줄 알면서도 건드릴 수 없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지금 자신이 수십 명의 고수들을 끌고 가더라도 형님의 별장 주변에는 이미 백 명 이상의 고수들이 은밀히 보호하고 있
고수빈과 고은광도 이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정자를 얼리는 건 씨를 남기는 것과 같고, 나중에 아이를 갖기에도 좋을 것이다. 어쨌든 옛말에 따르면, 유비무환이라고 하지 않던가..?이에 비뇨의학과 과장은 즉시 4명에게 무통증 샘플링을 준비한 뒤, 일련의 검사를 준비했다. 일단 즉시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즉시 액체질소로 초저온 냉동을 하고 검사가 완료되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안심하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체를 채취해 검사기기로 검사한 뒤, 의사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발견했다.고우정을 포함한 사람들은 과장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아지자, "어떻게 된 거죠? 무슨 이상이 있는 거예요?”라고 물었다.비뇨의학과 과장은 침을 꿀꺽 삼키며 진정하라고 하며 입을 열었다. "저.. 그게.. 대표님을 포함해서.. 네 분의 정자 생존율이..”고수빈은 그가 우물쭈물하는 것을 보고 다급하게 욕설을 퍼부었다. "아오 씨!! 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생존율이 얼마나 되는지 말해 봐!”과장은 마지못해 "네 분의 종자 생존율이 모두 0인데요.."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뭐라고요?!" 네 사람은 비명을 질렀고 고예강은 안 그래도 방광을 다쳐 몸이 허약해졌기에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이 소식은 네 사람에게 청천벽력과 같았다..! 정자의 생존율이 0이라는 것은 그들이 더 이상 자손을 번식시킬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고우정의 놀란 손은 떨렸고, 깁스를 한 오른손도 덩달아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온 몸을 벌벌 떨며 "이.. 이게 정말 무슨 일이야? 어떻게 갑자기 정자가 다 죽어 버린다는 말이야..? 난 늘 정상이었는데..!”"맞아요! 저도 몇 달 전만 해도 아이돌 한 명을 임신시켰는데.. 그래서 저에게 매달리지 않게 하려고 돈 주고 낙태까지 시켰는데.. 어떻게 제가 정자 생존율이 0이라는 말이에요!”고우정은 아들의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왼손으로 아들의 뺨을 한 대 때리며 소리쳤
그중 남자가 가장 감점 당하는 부분은 바로 사생아를 둔다는 것이다. 재벌가의 아이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부모가 애지중지 키우는데, 어느 아가씨가 사생아를 낳은 남자에게 시집가서 새엄마가 되기를 원하겠는가?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은서가 시후를 처음 만났을 때도 이 일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는데, 어린 나이에 다른 아이의 새엄마가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고우정도 아들이 경쟁력을 지키길 바라는 마음에서 밖에서 여자들과 노는 것은 괜찮지만, 아이는 절대 갖지 말라고 거듭 타일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들이 언젠가는 난임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지금은 이미 정자 생존율이 0이고, 사생아도 낙태 시켜버린 마당에.. 이제 자신에게는 더 이상의 손자가 없을 거라니..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수빈도 이 이야기를 듣고 분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이제 미녀들과 가까이할 기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될 기회도 없으니, 이건 내시가 된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 이 일은 틀림없이 큰아버지 댁의 그 나쁜 새끼 때문이에요!! 우리에게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린 거예요!! 내가.. 내가 고자라니!! 아니면 우리가 가서 무릎 꿇고 부탁하면 되지 않을까요..?! 전 아직 젋다고요! 전 벌써 고자가 되고 싶지 않아요!!”옆에 있던 고은광도 놀라서 죽을 지경이었고, "큰 아버지.. 저도 평생 고자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고우정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지금 가서 부탁하면 내일 이사회는 어떻게 하려고 그래? 내가 오늘 네 큰아버지 댁에 쳐들어갔을 때, 이미 끝난 거야. 그럼 일단 내일 이사회에서 형님과 만나니까.. 만약 오늘 우리가 그 놈에게 무릎 꿇으러 간다면, 그들은 반드시 이사회 건을 가지고 협박할 게 뻔하다. 그리고 어쩌면 네 큰아버지가 이것으로 모든 투표권을 양보하라고 강요할 수도 있어! 그러면 우리는 영원히 네 큰아버지를 쓰러뜨릴 수 없을 거
일단 내일 이사회에서 회장직을 빼앗는 것은 지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고우정은 어떻게 해서든 오늘 밤은 일단 분노를 참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병원장에게 거액을 약속하며 미국에서 관련 분야의 최고 전문가 몇 명을 불러 지금의 의료수준으로 그들을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그때 가서 그 애송이에게 부탁할 필요도 없이.. 가능하다면 이것이 최선일 텐데, 만약 안 된다면…. 그럼 상황이 좀 복잡해질 것이다. 아들들을 살리기 위해, 잘못하면 정말 그 자식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게 될지도 모른다..!오늘 보았단 그 애송이의 오만하기 짝이 없는 얼굴을 생각하니, 고우정은 화가 나서 온몸이 불편한 것 같았다..!한편 고예강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형님, 내일 이사회에 그 자식도 오는 거 아니겠지..?”"이런 빌어먹을..." 고우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니 이내 얼굴빛이 변했다. 만약 그 놈이 내일 이사회에 온다면, 아마 매우 괴로울 것이다..! 만약 그가 큰 형님을 도와 자신을 제압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참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런 해결 방법도 떠오르지 않아 고우정은 한숨만 내쉬었다. "지금 그 일에 대해 생각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 그리고 나는 별 방법도 떠오르지 않으니, 일단 내일 닥치는 대로 생각해보자고.”고예강은 방금 무슨 생각이 났는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 형님, 그 자식이 라이트 그룹의 김익수 대표를 언급했던 거 기억나요? 김 대표가 얼마 전 외국에서 돌아왔을 때, 줄곧 우리 그룹이랑 협업하려고 어~찌나 나대던지.. 일단 짜증나서 무시하긴 했는데.. 한 번 불러 볼까요?”"그래!" 고우정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럼 지금 당장 전화해서 병원에 오라고 해!"......낙담한 상태로 한국 떠난 후, 김익수는 대부분의 시간을 전 세계에서 자신의 성기를 치료하는 것으로 보냈다. 가장 먼저 한한 것 바로 일본에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하다는 의사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그 시각, 시후와 고선우의 가족.시후는 저녁을 먹고 고선우에게 이끌려 많은 술을 마신 후 임지연이 준비한 방으로 돌아와 씻고 누워 휴식을 취했다. 그 때, 갑자기 유나가 전화를 걸어 "여보, 어때요? 일 처리는 잘 되고 있어요?”라고 물었다."그럭저럭 괜찮은 편인데, 빠르면 사흘 정도에? 끝날 것 같아요~ 하하..”"그렇구나.. 밖에 나가 있으면 건강 관리 잘해야 해요. 지금껏 이렇게 오랫동안 집에서 나가 있던 적은 없었잖아요..”시후는 가슴이 뭉클해지며 "유나 씨 걱정 말아요. 나도 성인이니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요?! 하하.. 일이 끝나면 바로 돌아갈게요.”라고 말했다."네.. 참, 시후 씨 부탁이 하나 있는데.. 히히..”"뭔데요? 유나 씨, 이런 거 말 할 때는 그냥 직설적으로 하라니까..”"헤헤.. 알겠어요~ 그게.. 오늘 여빈이랑 전화를 했는데.. 마침 여빈도 당신과 가까이에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모레 여빈이 할머니 생신날인데 선물 좀 사다 줄 수 있어요? 그리고 나 대신 잔치에도 참석해주고..? 나는 그 때 안 될 것 같아서요..”시후는 내일 오전에 고선우와 함께 Koreana 그룹에 가서 이사회에 참석하고, 구름산에 가서 부모님께 제사를 지낼 예정이었다. 모레는 아무 계획도 없는데, 사실 하루 더 머물면서 Koreana 그룹의 일이 정리될 수 있는지 보려고 했는데.. 만약 일이 제대로 정리되면 다음 날 바로 서울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사실 모레 여빈의 할머니 생신 잔치에 가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시후는 좀 불편했다.여빈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청주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때 시후가 잔치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유나에게 이 이야기를 하다니.. 아마 유나에게 알려주면 분명 자신을 이곳에 가게 할 거라고 추측한 거겠지? 시후는 사실 여빈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권여빈은 늘 뭔가 꿍꿍이를 가지고 있어서 시후는 그녀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다.예를
늦은 밤, 안성 톨게이트.김익수는 자신의 롤스로이스에 앉아 밤길을 질주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마음이 굉장히 설레었다. 지금 향하고 있는 곳이 바로 Koreana 그룹 셋째 아들 고예강이 있는 고려 병원이었기 때문이다. 고예강은 Koreana 그룹에서 비록 서열로 따지자면 최하위이고 실권은 없지만, 결국에는 Koreana 그룹의 상속자이기 때문에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 모두 김익수 보다는 훨씬 낫다. 그래서 김익수는 필사적으로 그에게 아부를 했고, 그를 통해 자신이 이익을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하지만 고예강이 조금 전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다 주다니..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자신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큰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김익수다.20분 후.. 고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고예강의 아들 고은광이 이미 병원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김익수를 보자 그는 앞으로 나와서 "김 대표님.. 맞으시죠??"라고 물었다.김익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지었다. "혹시..? 고예강 대표님 자제분이십니까..?”"맞습니다." 고은광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하.. 저와 함께 들어가시죠. 아버지와 큰 아버지께서 모두 기다리고 계세요.”라고 답했다.김익수는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예에?!! 그럼 고우정 대표님도 계시다고요..?!!”"네, 기다리고 계십니다."김익수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흥분했다. 사실 Koreana 그룹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회장 고선우가 중병에 걸렸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병이 악화되어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소문이 파다하게 났고.. 결국 Koreana 그룹의 둘째 아들 고우정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것은 뻔한 일이었다. 그런 고우정이 회장이 되기 전, 김익수는 그와 이렇게 대면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 이렇게 기회가 오다니..? 김익수는 설레는 마음을 부여잡고 급히 고은광의 뒤를 따라 VVIP 병실로 향했다. 조금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