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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6장

이윽고 임지연은 창고에서 와인 한 병을 가지고 부엌으로 돌아왔다.

고선우는 와인을 받아 코르크 마개를 열면서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야, 우리 은서가 태어난 해부터 매년 생일에 나는 거금을 들여 살 수 있는 최고의 와인을 구매해두었어.. 하하.. 그래서 지금까지 지하실에 있는 와인 저장고를 가득 채웠지.. 모두 경매에서 최고급으로 치는 와인이야.. 원래는 은서가 시집가는 날 꺼내서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대접하려고 했는데, 오늘 우리 두 사람이 먼저 먹어보자!!! 하하핫!!"

임지연은 옆에서 웃으며 "시후야, 이 술은 이 사람에게 정말 귀한 술이야.. 저장 창고에 고급 와인들을 얼~마나 많이 넣어 뒀는지.. 어떤 술들은 20여 년 동안 저장해뒀다?! 그런데 한 병도 꺼내 마신 적이 없어~ 오늘 처음 따는 거야~”

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사실 이 술은 원래 시후와 우리 은서의 결혼식을 위해 준비한 건데.. 일단 워밍업으로 먼저 지금 마시는 걸로 하지~”

옆에 있던 은서는 갑자기 뺨을 붉혔다.

시후는 당황했다. 결혼식..? 자신은 이미 기혼자인데.. 어떻게 은서와 다시 결혼할 수 있겠는가..?

고선우도 시후의 표정에서 약간 어색함을 알아차리고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야, 너의 지금 상황은 알고 있다. 그러니 심리적 압박은 가질 필요가 없어.. 내 병이 다 나았으니, 20-30년을 더 사는 건 분명 문제 없을 거니까.. 그러니 내가 책임지고, 3년 동안 널 기다릴 것이다!" 고선우는 술을 따르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일단 3년 동안, 시후 너는 지금 처한 문제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 뒤에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거다. 예를 들자면, LCS 그룹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닌지와 같은 문제들을 정할 수 있겠지? 하지만 내게는 시후 네가 LCS 그룹에 돌아갈지 말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내 눈에 넌 그냥 우리 Koreana 그룹의 사위이거든.. 그리고, 우리 그룹의 모든 것은 다 네 거야! 그러니 너에게는 LCS 그룹이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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