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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장

손기정이 다짐하듯 말하자 시후는 비로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앞으로 안세진 부장에게 당신의 행동을 감시하도록 할 겁니다. 그런데 만약 결혼 후에도 당신의 그 성격을 고치지 않고 새 아내와 며느리, 그리고 미래의 아들에게 잘해주지 않는다면, 안세진 부장에게 바로 명령해서 당신을 제대로 손 봐주겠습니다. 알아들으셨죠?”

손기정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들었다는 듯 말했다. “예에..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까지라.. 다른 분들께 다 인사하시고 앞으로 할 일에 대해 다짐하도록 하십시오.” 시후는 마지막으로 손기정에게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식사 맛있게 하시고 조심해서 돌아가십시오~”

손기정을 보내자, 손흥진과 나래가 샴페인잔을 들고 다가왔다.

나래는 고마운 표정으로 시후와 유나에게 말했다. "오늘 두 분께 정말 너무나도 감사해요.. 제가 흥진 씨와 함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

시후는 "저희는 운전해서 차를 몰고 돌아가야 하니, 물로 대신할게요~”라며 웃었다.

그러자 나래와 흥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유나는 오늘 일어난 이 해프닝에 대해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당황스러워 했지만, 자신의 친구 나래가 마침내 원하던 대로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보자 그제서야 행복한 마음으로 축하를 해줄 수 있었다..!

시후는 이때 나래를 보며 당부했다. "나래 씨, 결혼 축하해요. 그리고 하나 부탁할 것이 있는데.. 당신의 친정을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그들이 오늘 당신에게 했던 일들 다 기억하고 있죠? 그러니 당신은 남편과 잘 지내면서 친정 식구들과는 거리를 두도록 하시고 어떠한 금전적인 거래도 하지 마세요.” 그리고 나서 시후는 흥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흥진 씨 역시 이 일에 대해 잘 생각 해봐야 할 겁니다. 부부는 늘 같은 전선에 있어야 하니까요. 절대 이런 일로 부부가 헤어지지 않도록 언제나 노력해야 할 겁니다." 시후의 뜻은 바로 나래의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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