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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장

시후가 장인 김상곤과 집을 나서자 장인은 차를 몰면서 ‘허허허허’ 웃음 지었다. "아이고, 내가 이렇게 오래 기다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노인대학에서 우리 협회와 교류할 때까지 기다리다니.. 정말 쉽지 않아..”

시후는 웃으며 "한미정 아주머니와 소통하셨나요?"라고 물었다.

"아직..." 김상곤은 "내가 깜짝 놀래켜 주려고 말 안 했지! 하하하!!”라며 기뻐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도 조심하세요. 절대 장모님께서 한미정 아주머니께서 귀국했다는 걸 알게 해서는 안 되니까요. 더군다나 한미정 아주머니와 접촉했다는 것을 알게 해서도 안 되고요.. 안 그럼 분명 우리 집안에서 난리가 날 거예요..” 시후는 윤우선의 성격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 윤우선은 평생 손댈 수 없는 역린이 몇 개 있는데, 하나는 돈이고 하나는 한미정이기 때문이다. 장인 어른이 이혼하려고 할 때 화가 나긴 했지만, 아직 이성을 잃지는 않았다. 그런데 만약 장인 어른이 한미정과 마주쳤다는 것을 알고, 구치소에 있을 때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는 걸 알면.. 아마 윤우선은 미쳐 날 뛸 것이다.

김상곤은 시후의 경고를 듣고 정색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 말이 맞아, 너와 생각이 같아서 미정이와 많은 접촉을 하지 못한 거다..” 그러자 김상곤은 한숨을 내쉬며 "이 망할 년은 죽어도 나와 이혼하려 하지 않으니까.. 내가 정말 골치가 아프다! 하아.."라고 말했다.

시후는 웃으며 장모 윤우선이 장인어른과 이혼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이상하다며, 어쨌든 그녀는 지금 가진 것이 없으니 이혼하고 집을 떠날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고 생각했다. 즉, 장인이 그녀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은 헛된 꿈일 것이다.

차가 잠실 체육관에 도착하자, 시후는 장인 어른과 인사하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 잠실 체육관 주변과 입구에는 이번 국제 대학생 킥복싱 대회 홍보물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세계 대학생 킥복싱 대회 중 가장 유명한 대회로, 예전에는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에서 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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