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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진원호와 함께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잠실 체육관은 실내수영장뿐만 아니라 실내육상, 배드민턴, 탁구, 농구 등 경기장도 갖추고 있다. 오늘은 수영장을 제외한 모든 경기장이 이번 킥복싱 경기를 위해 텅 비어져 있었다. 현장 전체는 여러 개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각각의 네모꼴에는 링이 하나씩 놓여 있었다.

진원호는 이 링들을 가리키며 시후에게 "은 선생님, 이 현장에는 총 8개의 링이 있는데, 이 8개의 링은 각각 8개 조와 함께 합니다. 8개 조가 정해진 링에서 조별 예선을 마치고 각 링에서 승리한 사람은 이 조에서 유일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사람이며 전체 선수들 중에서 상위권에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더니 그는 5번 링을 가리키며 "은 선생님, 설아는 5번 링에 있어요. 경기 시작은 10분 남았습니다.”

시후가 곧 진원호와 함께 5번 링 옆에 도착했다.

5번 링 주변에는 100여 석의 관중석이 있었는데, 진원호는 일찌감치 1열에 몇 개의 좌석을 구매해 두었다.

시후가 막 도착하자마자 친숙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는데, 알고 보니 진동오였다. 그는 예전에 시후에게 시치미를 떼고 큰 사고를 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집안에 감금되어 있었다. 그동안 아무런 일을 치지 않았고, 설아의 시합까지 있어서 이렇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제 진동오는 이전에 건방진 태도가 사라진 지 오래였고 시후가 도착하기도 전에 황급히 일어서더니 시후에게 인사를 건넸다. "은 선생님 오셨어요? 어서 앉으세요!”

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진동오 씨, 오랜만이네요? 요즘도 골동품 팔아서 수입 좀 짭짤합니까..?”

진동오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그동안 집에서 반성하고 참회했습니다.. 애초에 은 선생님께 잘못을 범한 것에 대해 괴로움과 자책감을 느꼈죠.. 애초에 제가 정말 보는 눈이 없어서.. 감히 선생님께 맞서다니..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제 잘못을 문제 삼지 않으시고 저희 집안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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