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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장

권여빈은 다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절망감에 눈물을 흘렸다.

눈물에 젖으니 더욱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 때문에, 사내는 흑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어서 차에 태워!”

그의 옆에 서있던 한 사내가 말했다. “민석아, 그럼 우리는 언제 이 이쁜이랑 한 번 할 수 있는 거야?”

엄민석은 냉담하게 말했다. “내가 먼저지! 벌써부터 자기 차례를 묻고 있어?!”

그리고는 손을 뻗어 그녀를 차 안으로 끌어넣으려 했다.

그때, 엄민석은 갑자기 여러 번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들었다.

“으악!! 으아!”

갑자기 몇 차례 비명이 더 울려 퍼졌다.

민석은 화가 난 듯 고개를 들어 “뭐야? 무슨 일이야?”라며 소리쳤다.

그런데 그가 고개를 들자마자, 갑자기 강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것이 느껴졌다.

그게 뭔지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얼굴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분명 조금 전 콧잔등이 뚝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 때문인지 코피가 쏟아지고 있었다.

마치 큰 망치가 머리를 내리친 것처럼 너무나 고통스러워 민석은 비명을 질러 댔고, 몸을 휘청거리며 뒤로 쓰러졌다.

그가 쓰러지자, 뒤에 있던 패거리들이 죽은 토끼 마냥 땅바닥에 꼼짝 못하고 엎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권여빈이 겁에 질린 채 고개를 들자, 그녀의 아름다운 눈이 휘둥그레졌다.

칼처럼 서늘한 눈빛의 검은 마스크를 쓴 한 남자가 자기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권여빈은 놀라움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마음속으로 기뻐 외쳤다. 누구지? 날 구하러 온 거야? 맞겠지? 틀림없이 날 구하러 온 거야!

민석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검은 마스크를 낀 사내가 순식간에 남자 네 명을 쓰러뜨리자, 남은 나머지 몇 명은 몇 초 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조금 뒤 겨우 반응했다. 그들은 고함을 치며 그를 향해 달려들었고, 남은 동료들을 불러모았다.

“당..당신은 누구죠?” 권여빈은 땅바닥에 앉아서, 눈앞에 있는 남성을 우러러보고 있었다.

그는 묵묵부답으로 그녀를 번쩍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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