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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장

이 돌멩이를 그 사람이 실수로 떨어뜨린 것 같은데..?

권여빈은 갑자기 엄청난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 조약돌을 손에 꽉 움켜쥐었다.

만약 앞으로 다시는 그를 볼 수 없다면, 이 돌멩이야 말로 그가 남긴 유일한 증표이니까..

권여빈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진 후 의사에게 진단을 받았다. 그녀의 부상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담당의는 그녀가 응급 처치를 한 것을 알지 못했기에 이 정도 부상에도 끄떡없는 그녀를 보며 의아해했다.

그녀의 다리에 난 이 상처는 운이 좋으면 힘줄만 절단되는 걸로 끝나지만, 심하면 다리를 쓸 수 없게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상처를 보면 피부와 살갗의 상처를 제외하고 내부의 힘줄과 근막은 놀랍게도 온전했는데 이건 마치 끊어졌다가 다시 연결된 것 같았다. 그리고 근막은 오히려 더 탄탄해 보였다.

의사는 그녀에게 “며칠만 쉬면 원래 상태로 회복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이런 상처를 입고 멀쩡하기가 쉽지 않은데.. 처음 다쳤을 때 특수 치료 같은 걸 받았나요??”

권여빈은 속으로 마스크 낀 사내를 떠올리면서 입으로는 “특별히 처리한 게 없어요.”라고 답했다.

의사는 “정말 신기하네요..”라며 감탄했다. “참, 이미 경찰에 신고를 해둬서, 곧 형사들이 도착할 겁니다. 그럼 그분들과 만나서 직접 상세하게 이야기 나누시면 될 거예요.”

권여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경찰이 빨리 오네.

번화가에서 칼을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하고, 게다가 엠그란드 그룹의 고위급 임원을 다치게 했으니 그들이 저지른 일은 가볍게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권여빈을 만나러 온 경찰 중에서는 WS 그룹과 인맥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 이에 권여빈이 혜준과 만났던 것을 알고 WS 그룹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 때의 WS 그룹의 별장에서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 것인지 토론이 한창이었다.

조금 전 김혜준이 차를 타고 도망쳐 와 다급하게 권여빈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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