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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장

천호진 회장은 유나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갔고, 사무실 문을 닫는 순간 그의 눈빛은 뜨거운 욕망이 불타올랐다.

그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사무실 문을 잠근 뒤 유나를 소파로 안내했다.

유나는 쭈뼛대며 자신의 손을 포갠 뒤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천호진 회장은 “김 이사님, 이번에 절 찾아온 줄은 몰랐는데, 무슨 일 때문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려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유나는 면목 없어 하며 말했다. “회장님을 속이지는 않겠습니다. 최근 저희 WS 그룹의 자금줄이 조금 막혀서요.. 혹시 건축 자재를 외상으로 대줄 수 없으신지 여쭤보러 온 겁니다.”

“외상이요?” 천호진 회장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천호건설은.. 김 이사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실 텐데.. 외상을 하지 않아서요. 먼저 대금을 받은 후에 자재를 공급합니다.”

“저도 그 부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김유나는 미안해하며 말했다. “저도 사실 어쩔 수 없어 이렇게 회장님을 뵈러 온 것입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저희가 합작하고 있는 기업은 엠그란드 그룹이며, 엠그란드는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입니다. 분명 우리 공사 대금을 지불할 것이니, 그때 가서 돈을 받기만 하면 즉시 대금을 지불하겠습니다!”

천회장은 피식 웃으며, “말은 이렇게 하지만, 김 이사님.. 제가 이사님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지만.. 왜 제가 일절 외상을 안 하는 규칙을 정했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김유나는 고개를 저었다.

천호진 회장은 “저도 한 때는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하면서 고객들이 먼저 물건을 받은 후에 결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기도 해야 했고, 고객들도 계속 유지해야 했으니 저도 어쩔 수 없이 동의했던 거죠. 그렇게 결제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요? 천억이 넘는 대금을 지금까지도 못 받았어요! 안 돌아왔다고요!”

“그렇게 많은 금액을요?”

유나 역시도 큰 액수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WS 그룹 전체의 모든 자산을 합쳐도 천억대가 되려나?!

그런데 천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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