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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장

시후가 싱긋 웃는 걸 본 장인 김상곤은 혹시라도 윤우선이 한미정의 귀국을 알게 될까 봐 걱정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아마도 짧은 시간 동안은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평생 속일 수 없을 것 같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속일 수 있는지는 김상곤의 손에 달린 것 같으니..

......

한편, 신 회장은 잠 귀가 밝은 터라 바깥의 인기척을 듣고 침대에서 일어나 테라스로 걸어갔다. 그녀가 살짝 밖을 내다보니 은시후의 집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녀가 다시 자세히 보니, 한 무더기의 일꾼들이 그들의 집 정원에 뭔가를 만들어 놓고 채소를 심고 있었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채소를 재배하려면 씨부터 뿌린 뒤에 키워서 먹는 게 아니고? 지금 은시후는 하나의 채소 밭을 자신의 집 마당으로 옮기고 있는 셈이었다! 역시.. 촌뜨기는 촌뜨기야.. 이런 멀쩡하고 좋은 별장에 꼭 과일 나무와 채소를 한 무더기 심다니.. 이건 정말 격을 떨어뜨리는 짓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이었다면, 틀림없이 고급 화훼를 심어서 아름다운 정원을 꾸몄을 텐데.. 그러면 이 큰 별장의 격식이 더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은시후가 가져온 야채와 과일의 질이 꽤 좋아 보였고, 틀림없이 유기농일 것처럼 보였다. 그러자 신 회장은 내일 시간이 나면 홍라연에게 저것들을 모두 훔쳐오라고 할 계획을 세웠다.

그 시각, 홍라연은 침대에서 뒤척이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가려운 느낌이 점점 더 참기 어려워져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간지러워 견딜 수 없던 그녀는 화장실에 가서 샤워를 하기로 했다. 옷을 막 벗은 홍라연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몸에 놀라고 말았다!! 붉은 반점이 몸에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너무나도 당황하여 날이 빨리 아침이 되어 병원에 가 보기 만을 바라고 있었다. 오늘 밤은 홍라연에게 굉장히 괴로운 시간이었다. 돌아와 침대에 누워 보았지만, 뒹굴거리며 가려움을 참느라 그녀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그녀는 왜 하필 이런 성병에 걸렸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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