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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장

오전 7시쯤. 유나는 천천히 잠에서 깨어났다. 오늘은 평소 보다 훨씬 편안하고 깊게 잠들었고, 꿈을 꾸거나 깬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온 몸이 상쾌하게 느껴졌다. 일어나서 시후를 못 봤지만, 유나는 놀라지 않았다. 시후가 늘 자신보다 일찍 일어났기 때문이다.

오늘 시후가 자신을 데리고 농장에서 채소와 과일을 따기로 약속한 것을 알았기에 유나는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그녀는 들뜬 마음으로 기대에 부풀어 올랐다. 세수를 마친 유나는 트레이닝 복장으로 갈아입었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시후가 만들어 준 아침을 먹고 출발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후가 거실에서 자신과 나가려고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시후는 유나가 내려오자 그녀에게 다가가며 웃음 지었다. "여보 그럼 출발할까요?”

유나는 놀라서 "네? 벌써 출발이에요? 아직 아침도 안 먹었는데….?"

"무슨 아침이에요? 그냥 돌아와서 먹으면 되는 걸?” 시후는 말을 마치자 손을 뻗어 유나의 손을 잡고 그녀를 끌고서 문밖으로 나갔다.

유나는 시후에게 손을 잡히고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한편으로 부끄러워하면서도 의아해했다. "시후 씨, 농장으로 가서 야채들을 따고 다시 돌아와도 반나절이나 걸릴 텐데.. 우리가 아침을 안 먹고 나가면 너무 배고플 거예요..”

"나랑 함께 가면 알게 될 거예요! 하하.. 다 알게 된다고..”

"뭔데요? 무슨 이벤트라도 준비한 거예요?”

시후는 유나를 이끌고 가서 웃으며 말했다. "워~워워!! 자, 먼저 눈을 감아 봐요!”

유나는 더욱 놀라워했다. "시후 씨, 지금 눈을 감으라고요? 너무 이른 거 아니에요?"

"큭큭큭.. 곧 알게 된다니까요? 참.. 성격 급한 아내야!”

유나는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눈을 감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당신이 먼저 제안했으니, 당신의 말을 따르죠!”

"그럼! 눈 뜨지 마세요~? 훔쳐보면 안 됩니다!”

"걱정하지 마요! 날 뭘로 보는 거예요? 나도 서프라이즈 좋아하는 여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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