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가족들이 별장에서 지내는 첫 번째 밤으로, WS 그룹 가족들은 모두들 속으로 굉장히 프라이드를 느끼고 있었다. 마침 신 회장은 온 가족들을 거실로 불러들여 거실 중앙에 놓인 호화로운 유럽식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마치 WS 그룹을 경영하고 있을 때의 그 아우라를 다시 찾은 것 같았다! 그녀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그녀의 미소는 위엄을 잃지 않고 있었다. 신 회장은 가족들의 얼굴을 한 번 훑어보고 나서 말했다. "오늘은 우리의 승리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날이다. WS 그룹은 아직 다시 날아오르지는 않았지만, 지금 이렇게 첫 발을 내디딘 것만으로도 축하할 만해!”가족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홍라연의 표정이 안 좋은 것 외에는 모두가 흥분한 표정이었다. 홍라연은 지금 조금 전 먹은 아구찜이 자신의 성병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신 회장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는 신경질 적으로 말했다. "저기 혜준 어미야! 너는 이렇게 나이 먹고 이제 움직이기 귀찮으냐? 뭐든 하기 싫어서 그렇게 똥 씹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게야?!”그러자 홍라연의 표정이 굳어졌다. 시어머니가 이렇게 며느리를 까 내리다니.. 어떻게 표정이 굳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녀는 감히 시어머니에게 어떠한 반항도 하지 못했다. "아아.. 죄송해요 어머님.. 제가 지금 속이 좀 불편해서요…."신 회장은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 "그래.. 내가 그럴 줄 알았다! 노동판에서 좀 고생했다고 한 3년은 굶은 사람처럼 그렇게 음식을 우겨 넣으니 그 위장이 어떻게 견딜 수 있겠어?"홍라연은 답답했지만 "어머님.. 맞아요.."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신 회장은 더 이상 상대하기 귀찮아하며 말했다. "우리 가족은 이제 시작이야! 그러니 WS 그룹도 예전과 같이 잘 나가는 회사로 다시 재건해야 해! 최 대표가 돈을 입금하면 WS 그룹은 정상 운영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그녀는 김창곤을 바라보며 말했다. "창곤아, 그룹이 운영을
홍라연은 점점 더 아랫도리가 간지럽고 이제는 타는 듯한 따가움도 느껴졌기에 마음이 심란했지만, 이 늦은 밤에 병원을 혼자 갈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병원에 가도 돈이 없으니 내일 먼저 커피 머신을 팔아야 가능할 일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김창곤과 함께 2층의 안방으로 돌아갔다. 2층의 크고 화려한 안방에 들어서자, 김창곤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느끼한 눈빛을 보내며 홍라연을 유혹하려 했다. "여보, 나…."홍라연은 깜짝 놀라 고개와 손을 저으며 소리쳤다. "아냐 아냐~~~ 여보!! 오늘은 너무 피곤해! 그냥 쉬어요~~”“아니 여보~~~~!!! 그러지 마~” 김창곤은 간절한 듯 말했다.홍라연은 이때 이미 머리가 아팠고 짜증을 내며 말했다. "피곤하다고 나! 어후!! 당신 왜 이래?? 어린애 같이?!!”김창곤은 답답했지만 아내가 이렇게 강하게 거부하자 강요하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함께 침대에 누워있었고, 김창곤은 여전히 홍라연을 설득하려 해봤지만 그녀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고, 어쩔 수 없이 김창곤은 잠들고 말았다. 옆에 누운 홍라연은 엎치락뒤치락 하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간지러움은 그녀의 온몸을 더 없이 괴롭게 만들었고, 그녀는 점점 더 당황하며 제대로 병에 걸린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내일 병원에서 상세하게 진찰을 받아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남편이 자신에게 혹시라도 전염되지 않을까 걱정했다.......시후는 아내 유나를 위해 텃밭을 만드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었다. 유나는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도 남편과 함께 텃밭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그녀는 원래 남편이 시골에 자신을 데리고 가서 야채와 과일을 딸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가 오늘 밤, 별장 정원에 그녀를 위한 텃밭을 만들어 둘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밤 12시. 임 대표는 시후에게 카톡을 보내 일할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
임 대표는 이 말을 듣자마자 "은 선생님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제가 더 영광이죠~"라며 감격했다. 그러자 임 대표는 황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구해온 식물들을 합하면 100여 개 정도 됩니다. 그러니 전부 심고 재배를 준비하려면 아마도 꽤 오래 걸릴 겁니다. 그러니 제가 고용한 일꾼들부터 일을 좀 시키시죠? 적어도 내일 아침 5~6시까지는 일을 해야 할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일을 시키시죠.”임 대표는 그러자 곁에 있던 사람들에게 손을 까딱였다. "자자!! 여러분 일 합시다~ 식물들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심어주시고.. 특히 과일은 절대 떨어지지 않도록 하십시오! 일을 잘 처리하시면 제가 상을 많이 들죠. 오늘 일 한 사람들 모두에게 2달치 월급을 제가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일을 잘못해서 주문자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책임을 묻겠습니다!”그러자 사람들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열심히 합시다! 우리 임 대표님께서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면 두 달치 월급이 나온답니다!” 그들은 평소에도 한 달 월급으로 돈을 별로 받지 못하는데.. 두 달치 월급을 오늘 하루만에..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엄청난 일이었다! 그러자 일꾼들이 엄청난 열의를 가지고 일하기 시작했다!시후는 잠을 자지 않고, 일꾼들을 살펴보며 마당에 다양한 식물을 함께 심었다. 별장은 정원이 매우 넓었기에 앞마당과 뒷마당으로 나뉠 정도였다. 그래서 시후는 아예 사람들을 시켜 따로 텃밭을 만들 공간을 정한 뒤에 야채들과 과일들을 종류별로 가지런히 심도록 했다. 만약 아내가 이것을 마음에 들어 한다면, 식물원처럼 유리장을 짜서 텃밭을 모두 안에 넣은 뒤에 항온항습 설비를 만들 계획이었다. 이렇게 하면 겨울에 눈이 올 때도, 여름에 비가 많이 올 때도 문제없이 항상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가 되면 유나가 과일과 채소를 직접 딸 수도 있을 테니 얼마나 즐거울 것인가..? 비록 힘이 좀 들긴
시후가 싱긋 웃는 걸 본 장인 김상곤은 혹시라도 윤우선이 한미정의 귀국을 알게 될까 봐 걱정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아마도 짧은 시간 동안은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평생 속일 수 없을 것 같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속일 수 있는지는 김상곤의 손에 달린 것 같으니........한편, 신 회장은 잠 귀가 밝은 터라 바깥의 인기척을 듣고 침대에서 일어나 테라스로 걸어갔다. 그녀가 살짝 밖을 내다보니 은시후의 집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녀가 다시 자세히 보니, 한 무더기의 일꾼들이 그들의 집 정원에 뭔가를 만들어 놓고 채소를 심고 있었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채소를 재배하려면 씨부터 뿌린 뒤에 키워서 먹는 게 아니고? 지금 은시후는 하나의 채소 밭을 자신의 집 마당으로 옮기고 있는 셈이었다! 역시.. 촌뜨기는 촌뜨기야.. 이런 멀쩡하고 좋은 별장에 꼭 과일 나무와 채소를 한 무더기 심다니.. 이건 정말 격을 떨어뜨리는 짓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이었다면, 틀림없이 고급 화훼를 심어서 아름다운 정원을 꾸몄을 텐데.. 그러면 이 큰 별장의 격식이 더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은시후가 가져온 야채와 과일의 질이 꽤 좋아 보였고, 틀림없이 유기농일 것처럼 보였다. 그러자 신 회장은 내일 시간이 나면 홍라연에게 저것들을 모두 훔쳐오라고 할 계획을 세웠다.그 시각, 홍라연은 침대에서 뒤척이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가려운 느낌이 점점 더 참기 어려워져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간지러워 견딜 수 없던 그녀는 화장실에 가서 샤워를 하기로 했다. 옷을 막 벗은 홍라연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몸에 놀라고 말았다!! 붉은 반점이 몸에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너무나도 당황하여 날이 빨리 아침이 되어 병원에 가 보기 만을 바라고 있었다. 오늘 밤은 홍라연에게 굉장히 괴로운 시간이었다. 돌아와 침대에 누워 보았지만, 뒹굴거리며 가려움을 참느라 그녀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그녀는 왜 하필 이런 성병에 걸렸고, 또
오전 7시쯤. 유나는 천천히 잠에서 깨어났다. 오늘은 평소 보다 훨씬 편안하고 깊게 잠들었고, 꿈을 꾸거나 깬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온 몸이 상쾌하게 느껴졌다. 일어나서 시후를 못 봤지만, 유나는 놀라지 않았다. 시후가 늘 자신보다 일찍 일어났기 때문이다.오늘 시후가 자신을 데리고 농장에서 채소와 과일을 따기로 약속한 것을 알았기에 유나는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그녀는 들뜬 마음으로 기대에 부풀어 올랐다. 세수를 마친 유나는 트레이닝 복장으로 갈아입었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시후가 만들어 준 아침을 먹고 출발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후가 거실에서 자신과 나가려고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시후는 유나가 내려오자 그녀에게 다가가며 웃음 지었다. "여보 그럼 출발할까요?”유나는 놀라서 "네? 벌써 출발이에요? 아직 아침도 안 먹었는데….?""무슨 아침이에요? 그냥 돌아와서 먹으면 되는 걸?” 시후는 말을 마치자 손을 뻗어 유나의 손을 잡고 그녀를 끌고서 문밖으로 나갔다.유나는 시후에게 손을 잡히고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한편으로 부끄러워하면서도 의아해했다. "시후 씨, 농장으로 가서 야채들을 따고 다시 돌아와도 반나절이나 걸릴 텐데.. 우리가 아침을 안 먹고 나가면 너무 배고플 거예요..”"나랑 함께 가면 알게 될 거예요! 하하.. 다 알게 된다고..”"뭔데요? 무슨 이벤트라도 준비한 거예요?”시후는 유나를 이끌고 가서 웃으며 말했다. "워~워워!! 자, 먼저 눈을 감아 봐요!”유나는 더욱 놀라워했다. "시후 씨, 지금 눈을 감으라고요? 너무 이른 거 아니에요?""큭큭큭.. 곧 알게 된다니까요? 참.. 성격 급한 아내야!”유나는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눈을 감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당신이 먼저 제안했으니, 당신의 말을 따르죠!”"그럼! 눈 뜨지 마세요~? 훔쳐보면 안 됩니다!”"걱정하지 마요! 날 뭘로 보는 거예요? 나도 서프라이즈 좋아하는 여자라고요!
유나는 옆에 있던 시후를 쳐다보며 충격에 빠진 듯 놀라움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이게.. 나... 꿈꾸는 거 아니죠? 시후 씨?! 우리 별장에 어떻게 이런 텃밭과 과수원이 있죠??!"시후는 그녀를 보고 웃으며 "바보.. 당연히 꿈꾸는 게 아니잖아요~ 당신이 이런 체험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내가 앞으로 유나 씨가 매일 여기에서 직접 채소도 키우고 과일도 키우며 지낼 수 있게 내가 이렇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전국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과일과 채소들을 구해왔다고요!? 앞으로 열심히 관리해서, 수확을 잘해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들을 맛볼 수 있기를 바라요! 하하~”유나는 감동하여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자신을 위해 이렇게 큰 놀라움을 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렸을 때 정원에 이런 텃밭을 만들어 토마토나 상추를 따 먹을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신 회장은 결코 이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런데 자신의 남편이 이렇게 크고 좋은 채소밭을 자신에게 선물하다니..! 특히 시후의 말은 유나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시후는 전에도 자신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었지만, 자신을 이렇게 깊이 감동시킨 적은 없었다. 이건 마치 자신에게 꽃 한 송이를 선물해주길 기대했는데 남편이 자신에게 넘실대는 꽃천지에 데려다 준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녀는 지금 온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다. 눈앞에는 그저 과일, 채소들이 있을 뿐 로맨틱한 장미꽃들은 없어도 유나의 눈에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미꽃보다 그녀를 더 설레게 만들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는 지금 호텔의 공중정원에서 시후가 성대한 결혼식을 해줬을 때 보다 더 감격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그 때… 곁에 있던 시후는 이미 예쁜 바구니 하나를 유나의 손에 건네주었다. "여보,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해볼까요?? 이 야채들과 과일들은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한 거라 안심해도 돼요!”유나는 속으로 더욱 감동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품에 안겼고,
이 아름다운 아침, 유나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느끼고 있었다. 동시에,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바로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은 홍라연이었다. 그녀는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기 위해 오랫동안 대기를 하다가 마침내 자신의 차례가 되어 진료실로 들어갔다. 진료실에 들어서자 의사는 질초음파를 보고 나서 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지만, 막상 초음파를 보고 상태를 확인하자 의사가 굉장히 놀라며 물었다. "음.. 혹시 개인 위생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계시는 건가요? 아니면 신경 쓸 상황이 안 되는 건가요..?" 자신을 진찰한 것은 여의사였지만, 그녀의 말에 홍라연은 부끄러워하며 우물쭈물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남편이.. 좀.. 깨끗하게 씻지 않긴 해요..”"위생에는 신경을 쓰셔야 해요.. 여기 화면 보이시죠? 여기 외부와 내부가 다 심각하게 염증이 있어요.”홍라연은 당황하며 말했다. "저.. 선생님, 이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피부에도 붉은 반점들이 있고요, 초음파로 보면 내부에 세균 감염으로 인해 염증과 자궁 미란이 생긴 것으로 보아 문제가 하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층에 가서 혈액과 소변을 받아서 검사를 먼저 하시고,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홍라연은 놀라서 황급히 긴장하며 "선생님!! 저 에이즈는 아니죠..?!!”"에이즈는 육안으로 확인이 안 되어서 혈액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어요. 그러니 어서 검사를 하시는 것이 더 나아요.”홍라연은 할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비용을 내고 검사를 하러 갔다. 피를 뽑고 소변을 받은 뒤 홍라연은 의자에 앉아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다. 그녀는 겁에 질려 가려운 몸을 돌볼 틈도 없었고, 그저 자신의 몸에 무슨 병이 있는지 빨리 알아내고 싶었다. 조금 뒤, 그녀는 다시 진료실로 불려갔다.의사는 검사지를 보며 놀라지 않고 말했다. "염증과 자궁 미란은 육안으로 봐도 이미 심각한 상태였는데, 이렇게 심각
결과는 총 네 가지였는데, 의사는 결과지를 보며 말해주었다. “임질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어요.” 홍라연은 공포에 질려 벌벌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독, 스피로헤타 테스트에서도 양성이 나왔어요!홍라연은 눈 앞이 아득해졌다..! ‘임질, 매독, 그리고 또 이상한 성병에도 걸렸어? 이건 날 더러 죽으라는 거지..?’ 그녀는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건 없죠..? 선생님?”“음 에이즈는 걸리지 않았고요. 음성으로 나와서.. 그런데 마지막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요..?”홍라연은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에이즈에는 걸리지 않았다. 만약 에이즈에 걸렸다면 정말 목숨을 잃을 것이다! 마침내 일말의 위안을 찾은 그녀는 또 다시 물었다. “마지막이 뭔데요? 뭔가 중요한 것이 있나요??” “임신에 대한 것도 검사를 했는데요, 임신 4주~8주 사이라고 추측됩니다.”‘4주~8주라고..? 그건.. 내가 공사판으로 끌려 갔던 날과 딱 맞아떨어지는데.. 망했다! 정말 망했어!!!’ 홍라연은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이 오송 그룹의 도움으로 지옥 같던 막노동판을 이제 막 탈출해서 나왔는데.. 임질, 매독... 이렇게 많은 성병에 걸린 것도 끔찍한데, 임신이라니..?!! 아들 혜준이 이미 20대 후반인데 자신이 또 임신했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이 생각을 하자 홍라연은 괴로움에 울부짖었다. "의사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 흑흑.. 흐윽.. 그렇게 많은 성병에 걸리고 무엇보다 내가.. 내가 임신이라니!!”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임질, 매독은 치료가 번거롭지만 완치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치료에 협조하시면 되고요. 임신은 너무 놀라지 않아도 되세요. 물론 환자분 나이대 여성분이 임신 되는 건 쉽지 않기는 하지만, 아이를 낳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지금 현재 이 아이를 갖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