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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5장

자신이 성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홍라연은 아랫도리의 불편함이 더욱 더 강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갑자기 당황하며 생각했다. ‘어쩌지? 만약 정말 성병에 걸렸다면.. 남편이랑 다시 만난 지금.. 이걸 숨기기 어려울 거 아냐? 그런데 더 문제는 혹시라도 들키게 되는 거야.. 어쩜 좋아?? 남편에게 옮는다면..?? 그럼 다른 남자랑 잠자리 가진 걸 바로 들키게 되잖아!!’ 홍라연은 당장이라도 내일 아침 일찍 병원에서 진찰을 받기로 결심했다. 만약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다행이지만, 성병에 걸렸다면 어떻게 해서든 빨리 치료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병원에 가려면 접수를, 검사를, 약을 처방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 자신은 지금 무일푼에다 병원에 가서 접수할 돈도 없었다.

지금 자신은 돈이 없지만, 시어머니에게는 몇 백만 원이 있었다. 그런데 이 돈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홍라연은 신 회장이 자신에게 불만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돈을 달라고 할 때 남편과 함께 뒤에서 작당을 꾸미다 은시후 때문에 돈을 다 날렸고, 신 회장이 분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이상 시어머니에게 돈을 달라고 할 수는 없을 텐데... 그럼 어떡하지? 정말 병에 걸리면 치료를 해야 한다. 그녀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지??’ 많은 고민 끝에 그녀는 오늘 TV를 팔았던 것이 떠올랐다! ‘그래! 이 별장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가구와 가전제품이 많으니 하나 정도 더 파는 건 눈에 띄지 않을 거야! 그냥 가져가서 팔면 되지 않겠어?? 그럼 시어머니께도 당연히 모르실 거라고!’ 이제서야 홍라연은 마음을 놓았다. 오늘 저녁에 별장으로 돌아가면 물건들을 살펴보고 팔아 버린 후에 바로 병원에 가야지!

김상곤이 옆에서 홍라연에게 물었다. "여보, 무슨 일이야? 몸이 안 좋아?"

홍라연은 당황하며 "아~ 아니에요! 안 좋은 거 없어~!"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김창곤은 더 이상 묻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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