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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그녀는 꽤 세게 부딪혔다. 신유리가 재빠르게 다가와 그녀를 붙잡는 바람에 다행히 넘어지지 않았다.

신유리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괜찮아요?”

태지연은 어깨에 가한 충격을 느끼며 숨을 들이쉬었다.

“네,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녀와 부딪힌 사람을 쳐다보자 상대는 매우 세련된 젊은이였다.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태지연은 불쾌해하며 서늘한 표정으로 말을 꺼내려는 순간 젊은이가 먼저 가로챘다.

“정말 당신이네요, 공주님. 아까 여기서 한참을 보고도 못 알아봤는데. 어떻게 성남시에 있죠? 신연... 아니, 대표님도 여기 있어요? 그럼 저 좀 소개해 줄 수 있어요?”

젊은이는 손을 비비며 웃었다.

“우린 오래된 친구잖아요.”

신유리가 태지연에게 물었다.

“아는 분이에요?”

태지연은 고개를 저으려는 순간 뭔가 떠올랐다.

학교 다닐 때 부모님께서 애지중지 키우면서 뭐든 최상으로만 챙겨주었더니 사람들이 사석에서 그녀를 “태씨 가문의 작은 공주”라고 불렀다.

다만 그녀를 공주님이라고 불렀던 사람들은 학교 밖의 불량배들이었다.

그들은 왠지 불쾌한 목소리로 그녀를 공주님이라 부르며 비꼬았다.

태지연은 눈앞의 젊은이가 학교 문 앞에서 종종 그녀를 막았던 불량배 중 한 명인 것 같아 더욱 불쾌해졌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누군지 모르겠네요. 그만 가주세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신유리의 손을 잡고 떠나려 했다.

젊은이는 급하게 손을 뻗어 가로막으며 아부 섞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에이, 작은 공주님, 아니, 지금은 사모님이라고 불러야겠군요. 당신들처럼 부유한 사람들은 예의를 크게 따지시죠? 방금 제가 실수로 부딪쳤어요, 사과할게요.”

“그래도 제가 두 분을 소개해 줬는데, 요즘 일자리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 게다가 제가 신 대표님과 당신을 이어주기 위해 대표님한테 맞기까지 했거든요. 비록 대표님께서 저한테 40만 원을 주셨지만 감히 두 분의 신선한 사랑에 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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