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1화

자두가 도대체 왜 신연을 이토록 따르는지는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다.

서준혁은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표정이 조금씩 굳어져가고 있었다.

‘도대체 왜 신연 씨를 좋아하는 거지?’

한편 태지연은 신연을 볼 때마다 숨이 막혀오는 기분이 들어 이젠 어떻게 그를 마주할지도 몰랐다.

절망적인 마음과는 달리 머리는 계속 태지연에게 아직 부모님이 신연이 손에 잡혀있으니 그를 건드리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건드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착하고 순순히 신연의 말에 따르며 그의 옆을 지켜주고 부모님의 안전을 보장해라는 신호를 말이다.

신연은 너무 무섭고 악독한 사람이라 태지연은 그가 자신의 부모님에게 무슨 짓을 할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태지연은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려고 얼른 몸을 일으켜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비록 신연이 자신을 데리러 왔다는 사실을 알지만 너무 힘이 들어 일분일초도 신연과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았다.

여기에 있으면 신연이 제멋대로 들어올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숨 막히는 그의 협박과 “사랑”들을 받지 않아도 됐다.

그렇다. 태지연은 이미 신연의 모든 행동이 협박 같아보였다.

그는 태지연을 이용해 태씨 가문에 발을 들이고는 소리 소문 없이 태씨 가문을 와해시켰다.

태지연은 혼자 방에 앉아있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그저 멍만 때리고 있었다.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태지연은 신연인줄 알고 무의식적으로 몸에 힘을 가득 주었다.

“나야.”

하지만 들리는 목소리는 신연이 아닌 신유리였다.

“유리언니...”

신유리는 손에 빵 하나와 우유 하나를 들고 들어오며 말을 이어갔다.

“아까 보니까 별로 안 먹는 것 같아서. 이거라도 조금만 더 먹어.”

태지연은 신유리가 건넨 빵과 우유를 받고는 힘겹게 입을 뗐다.

“고마워요.”

신유리는 그런 태지연을 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몰랐다.

전에 서준혁이 신유리에게 태지연 뒤에는 태씨 가문이 있기에 태씨 가문과 신연의 싸움은 아직 승부가 나지 않았다고 알려줬었다.

연락이 끊긴지 오래된 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