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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태지연은 연우진을 감히 쳐다볼 수 없었다. 그녀는 연우진에게 너무 미안했다. 전에 오빠한테 일이 일어나기 전에도 연우진은 그녀를 많이 신경 써준 데다 신연과 적당히 거리를 두라고 귀띔까지 했었다.

이후 태씨 가문에 문제가 생기고 오직 연우진만이 태씨 가문과 계속 연락을 유지했으며 나중에는 태지연이 신연의 감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었다.

연우진은 그 일로 인해 신연에게 계속 괴롭힘당하면서 부산시에서 처지가 매우 어려워졌다.

그녀는 연우진에게 항상 죄책감을 느꼈다.

분명 연우진은 그녀를 많이 도와주었는데 지금 그녀는 되레 신연과 함께 있는 상황이니, 친구를 배신한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연우진을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복잡한 표정으로 태지연을 바라보았다.

“지연아, 나 보고 싶지 않아?”

태지연은 급히 고개를 들며 연우진에게 설명했다.

“아니야, 우진 오빠. 난 그저 오빠한테 미안해서 얼굴 보기 어려울 뿐이야. 결국 내가 폐를 끼친 거잖아. 만약 나 때문이 아니었다면 신연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거야.”

그녀의 눈에는 죄책감과 자책감이 서렸다. 연우진은 연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연아, 난 한 번도 너 때문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그러니까 자책할 필요 없어. 너랑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야.”

연우진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신연이 언젠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태지연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속눈썹을 내리깐 채 연우진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지금 그들 모두는 신연의 장난감이었다.

태지연은 저항하고 싶었지만 가장 높은 곳에 매달린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주변은 텅 빈 채 몸부림칠 방법조차 없었다.

장수영은 태지연의 맥 빠진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태지연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예전에 태지연이 온 마음을 다해 신연을 쫓아다니는 것을 지켜봤다.

그때 그녀는 태지연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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