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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신연은 얼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진지하게 말을 했다.

그러나 태지연은 너무나도 진지한 그의 표정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신연이 그녀를 이곳에 데려온 것은 절대로 우연일 리가 없었고 게다가 그는 태지연에게 잘 지켜보라는 말도 했었다.

태지연은 온 몸이 공포로 인해 벌벌 떨렸고 새하얘진 머리로 계속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썼다.

‘제대로 신연의 본 모습을 봐야 해.’

그녀는 방금 그 순간, 신연이라는 사람을 다시 한 번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냉정하고 몹쓸 짓을 해도 수수방관하며 생명 하나가 자신의 앞에서 없어져도 아무렇지 않아하는 신연말이다.

‘진짜 감정이라는게 있는 사람일까?’

태지연은 늘 신연에 대해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었지만 신연의 눈빛을 볼 때마다 희망의 불씨가 천천히 꺼져가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신연과도 같은 사람은 정말 싫어졌다.

태지연은 박안희가 여전히 인공 호수에 빠져있다는 사실에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몇 명의 보안들이 급히 달려와 호수 안에 몸을 던지더니 박안희를 에둘러 쌌다.

“보지마, 무슨 일은 없을 거니까.”

신연은 옅은 한숨을 내쉬며 많이 놀랐을 태지연의 손을 잡아줬다.

차디찬 태지연의 손에는 긴장한 것 때문에 땀이 나있었지만 신연은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종이를 꺼내 그녀의 손을 닦아주었다.

그러더니 자신의 두 손으로 태지연의 작은 손을 감싸주더니 차가운 그녀의 손을 따뜻하게 녹였다.

돌아갈 때 보니 입구에 있던 몇 대의 비싸고 고급스러운 차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비록 박안희가 사람들에게 구출을 받은 사실은 알지만 태지연은 그래도 저도 모르게[ 인공 호수 쪽을 쳐다보게 됐다.

‘이제 이곳은 다시 안 오겠네.’

신연은 오후에 다른 일이 더 있어 태지연을 데려다주고는 바로 떠나갔다.

하지만 태지연은 지금 당장 집으로 들어가기가 싫었다. 집안에 신연의 냄새와 흔적이 남아있을 생각을 하니 더욱 더 돌아가기가 두려워졌다.

한참을 생각하던 태지연은 누군가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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