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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서준혁은 잠간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다 태씨 가문 일이야. 옆에서 상관하지 않는 쪽이 더 좋을 거고. 지금 태씨 가문 상황이 많이 혼란스러우니까 부산에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 다 지켜만 보고 있잖아.”

“태지연 씨는... 내가 들은 소문에 의하면 그 부부가 참 예뻐하는 아이였다고 하더라.”

서준혁은 지금 신유리에게 태지연의 일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그들이 일하고 있는 업계는 마치 소리 없는 전쟁과도 같았고 특히나 태지연과 신연의 지금 상황으로는 옆에서 자칫 참여를 했다가 똑같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준혁과 신유리의 뒤에는 화인 그룹이 있으니 그가 이렇게 말을 하는 것 또한 아무런 근거가 없지는 않다.

신유리는 마음이 많이 무겁기는 하지만 이 일은 자기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태씨 가문도 부산에서 이름난 가문이고 신연 또한 주목받는 능력이 뛰어난 신인이 아닌가?

서준혁의 말대로 두 쪽 다 쉬운 사람들이 아니니 화인이 만약 참여를 한다면 양쪽의 미움을 다 받을 확률도 있었다.

신유리가 그저 자신의 의지대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 했다고 해도 사람들은 서준혁과 화인의 의견 또한 같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마음이 무겁고 속이 답답하다고 한들 서준혁의 말도 맞는 말이다.

태지연은 뭐가 어떻게 됐건 태씨 가문의 소중한 딸이 맞으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필경 세상의 모든 부모가 다 이연지같은 사람은 아닐 테니까.

“알겠어.”

신유리는 이 문제를 가지고 더 생각하고 싶지 않아 화제를 돌리며 물었다.

“너 일은 다 처리했어?”

그녀가 법정에서 나올 때, 서준혁은 오후에 신유리를 데리고 갈 곳이 있다고 말을 했다.

“일은 이석민 씨한테 맡겼지.”

서준혁은 신유리의 손을 꼭 잡으며 대답을 이어갔다.

“우리 점심부터 먹으러 갈까?”

자두는 처음으로 화인 그룹으로 와보았으니 무엇을 봐도 호기심이 가득했다.

신유리도 먼 곳까지 가서 밥을 먹을 생각이 없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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