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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신연이 송지음을 마음대로 처리하라고 했을 때 신유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는 송지음이 고의로 살인을 사주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었다.

신유리는 서준혁과 눈을 마주치자 그는 알아서 물러섰다. 그녀는 베란다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송지음의 사건은 증거가 확실한 데다 고의 상해죄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그쪽은 변호사도 없는 상황입니다.”

전에는 신연 덕분에 양세원과 같은 유명한 변호사를 청해 송지음을 변호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신연이 손을 놓았고 송지음은 권력도 힘도 없어 국선 변호사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거의 확정된 사건이라 변호를 맡으려는 사람도 없었다.

신유리는 물었다.

“그래서 상의할 게 뭐죠?”

“화인 그룹 지사에서 오늘 송지음이 기업 기밀을 훔쳤다는 증거를 보내왔습니다. 저희는 법적 처벌 외에 송지음에게 배상을 요구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송지음의 능력으로는 배상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신유리는 단호하게 말했다.

“최소 20년은 안에 있게 해주세요.”

“가능은 하지만 현재 송지음이 심신 미약상태라...”

지난번 호텔에서 송지음이 신유리더러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할 때도 이미 상당히 무너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삶의 고통이 그녀에게 견딜 수 없는 아픔을 안겨줬다고 해서 예전에 저지른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가?

그럼 외할아버지는 얼마나 무고할까.

신유리가 그동안 수없이 받은 공포와 상처는 당연히 받아야 할 것들이었던가?

그녀는 핸드폰을 움켜쥔 채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정신이 이상하다면 치료하세요. 다 나으면 다시 들어가게 하세요. 배상은 필요 없어요. 전 그녀가 평생 감옥에 갇혀 철저히 반성하는 모습을 볼 겁니다.”

신유리는 송지음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는 모습을 반드시 봐야 했다.

신유리는 어쩌면 자신이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외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대공 무사하게 용서할 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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