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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신연의 등장에 신유리는 딱히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왜냐하면 전에 신연이 곧 찾아오겠다는 말을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유리는 신연이 병원으로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다.

부산 태씨 가문의 일은 이 업계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거렸고 다들 태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려 온 집안을 망가뜨린다고 비난했다.

다행히도 태씨 가문 셋째 딸의 남자친구가 나타나 무너지기 직전인 집안을 일으켜 세웠고 다시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왔다.

모든 사람은 다들 태씨 가문에서 좋은 사위를 찾았다고 평판을 내렸고 신연의 능력과 실력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이 일의 진실이 무엇인지 신유리는 잘 모르지만 그녀가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바로 신연이 이미 태씨 가문을 손아귀 안에 넣었다는 사실이었다.

태씨 가문 둘째 도련님은 연회에서 한번 마주친 적 있던 신유리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그저 혈기왕성한 청년이라는 것이 생각이 났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있던 신유리가 정신을 차렸을 때, 신연은 이미 태지연과 함께 병실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기분이 매우 좋은지 신연의 입 꼬리는 떨어질 줄을 몰랐고 신유리는 그를 보고는 먼저 말을 꺼냈다.

“소파 저기 있으니까 가서 앉으세요.”

신연은 그녀의 병실을 쭉 훑어보았지만 소파에 앉지는 않았다. 신유리는 그제야 신연이 태지연의 손을 꼭 잡고 놓지를 않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태지연은 왜인지 모르게 전보다 더 말라있었고 피부는 더 하얘진 것 같아보였다.

신유리는 태지연이 쭉 입술만 오므린 채 공허한 눈빛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잠시 고민하다 그녀에게 물었다.

“태지연 씨는 어디 아프신 건가요? 여기 병원인데, 한번 검사나 받아보실래요?”

신연도 신유리의 물음에 태지연을 쳐다봤고 그녀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고마워요. 저 괜찮아요. 어제 잘 휴식을 못해서 그럴 거예요.”

아무리 봐도 그녀의 상태는 이상했지만 신유리는 그것 또한 그들의 일이기에 더는 묻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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