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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서준혁은 여전히 환자복을 입은 상태였고 위에는 외투 하나를 걸친 채 자두를 안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다정한 부녀사이 같았다.

신유리는 그의 품에 안겨있는 자두를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준혁은 신유리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는 자두를 천천히 내려놓고는 신유리에게 천천히 물었다.

“들어가도 돼?”

신유리는 그에게 물었다.

“무슨 일인데?”

서준혁은 그제야 병실 안으로 발을 들이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애 감기 안 걸리게 조심했어.”

신유리는 방금 전 자신의 한 말이 생각이 나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아.”

자두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서준혁에게 갔지만 늘 환한 미소로 돌아왔기에 신유리는 그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가 있었다.

서준혁은 멈칫거리더니 신유리를 바라보며 생각을 했다.

더 많이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고 싶었지만 그렇다면 그녀가 행여 불편해 할까 두려웠고 전에는 몰랐지만 신유리의 이런 말투조차 지금 그는 행복에 겨워했다.

아무 말 하지 않는 서준혁을 보고는 신유리는 미간을 찌푸렸고 그녀의 감정변화를 알아차린 서준혁은 실망하는 듯 했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

“신연 씨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까 적당히 만나. 네가 혹시 다칠까 걱정되니까.”

진지하게 말을 하는 서준혁은 신유리가 자신의 진심을 몰라줄까봐 계속 말을 했다.

“태 씨 가문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야. 게다가 진송백 씨의 실종도 신연 씨랑 관계가 있는 것 같고, 만약 너한테 태 씨 가문 일을 부탁하려는 거면 그냥 무시해.”

신유리는 원래부터 태씨 가문과 신연의 사이를 의심하기는 했지만 서준혁마저 이렇게 말을 해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준혁은 그녀를 위해 좋은 마음으로 한번 귀띔을 해주는 것이니 신유리는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알았어. 고마워.”

그러나 신유리는 그녀와 신연의 계약이 이미 끝이 났고 월말에 귀국을 한다는 사실은 서준혁에게 알리지 않았다.

서준혁은 신유리의 병실에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신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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