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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신연은 사람을 보내 신유리를 호텔로 데려갔다. 그녀는 성남시로 돌아온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녀는 반짝이는 야경을 황홀하다는 듯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신연은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서준혁은 서창범을 풀어줄 생각이 없었다. 다만 서창범 쪽에서는 서준혁이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므로 인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창범은 복수심이 강한 사람이라 아마 유리 씨를 사건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그러나 유리 씨가 법정에 서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겁니다.”

신유리는 그의 의도를 꿰뚫어 보며 물었다.

“그럼 당신은 무슨 목적으로 나한테 계속 돌아오라고 암시하는 거죠?”

“저 사람들이 이렇게 질질 끌다가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니까요.”

신연은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 서준혁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다만 무의미하다고 여긴 사건이 실제로는 신유리의 안전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것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알겠어요.”

신연처럼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또 있었다.

하정숙은 미간을 찌푸린 채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던졌다. 그녀는 광기가 도는듯한 눈빛으로 날카롭게 말했다.

“신유리를 데려오면 끝인데 왜 그 딴식으로 하는 건데? 이미 끝났어, 서창범이 빽을 찾아버렸으니.”

하씨 저택, 하정숙은 일그러진 얼굴로 서 있었다. 그녀는 몇십 년간 기다려 온 복수의 기회가 날아갔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쉽게 해결될 문제였는데 서준혁이 여자 때문에 서창범에게 빠져나갈 틈을 줬다고 여겼다.

하정숙은 화를 못 이겨 소리를 질렀다.

“어떤 방법을 쓰든 당장 내 눈앞에서 치워버려! 더 이상 보고 싶지도 않으니까. 서창범 때문에 평생을 역겹게 살아왔어.”

“잊지 마, 내가 네 외삼촌에게 부탁해서 도와준 게 아니었다면 넌 지금쯤 넌 그 서자에게 짓눌려서 화인 그룹 지사의 사장은 무슨, 화인 그룹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거니까.”

“네 아버지라고 생각해서 봐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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