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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신연이 갖고 있는 증거와 신유리가 증인으로 출석하며 서창범의 변호사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변호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증거가 하나씩 드러날수록 신유리의 얼굴빛은 더욱 어두워졌다.

겪었던 고통을 다시 떠올리는 것은 누구한테나 힘든 일이었다.

게다가 신유리한테서 직접 전해 들은 서준혁은 뼛속까지 아파오는 기분이었다.

신유리는 덤덤한 표정으로 자리에 선 채 마치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인 것처럼 보였다.

신유리의 증인 출석으로 서창범의 사건 판결은 거의 확정적이었다. 결국 8년의 유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판결이 내려지는 순간, 신유리는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게 끝났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

서창범에게 내려진 형벌은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았다.

신유리는 별로 홀가분하지 않았다.

서창범의 사건이 판결되고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뉴스에서도 여러 번 다루어졌다.

서창범 측의 변호사는 항소 신청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사건의 파장은 결코 막을 수 없었다.

“너 요즘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 난 서창범의 사건이 터지면 당연히 그를 비난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서준혁이 욕먹고 있어.”

“서준혁이 배은망덕하고 불효자라며 저주까지 하고 있어. 아버지가 얘기하시는 걸 들었는데 이 때문에 서준혁이 몇 개의 계약을 잃었대. 오히려 오담윤은 그 틈을 타 많은 이익을 챙겼고.”

임아중은 안타까움과 함께 신유리에게 소식을 전했다. 다들 서창범이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결국엔 서준혁이 비난받을 줄이야.

비록 임아중은 평소에 서준혁에게 불만이 많았지만 이번만큼은 그의 편에 서고 싶었다.

신유리의 안색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눈빛은 살짝 어두워졌다.

이런 결과를 서준혁이 몰랐을 리 없다. 자신의 아버지를 직접 감옥에 보낸 사람과 누가 협력하려 하겠는가.

분명히 그는 결과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대표님, 휘현 그룹에서도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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